전 어디 지역 어디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퀭입니다.
2학기가 되기 전 한 친구와 같은 기숙사 방을 신청했고
같은 방에 들어왔습니다.
집에서 전자기기, 책, 옷가지, 컴퓨터 등등을 가지고 와서 컴퓨터는 선을 연결하고
나머지는 다 한 구석에 쳐박아놓고 컴퓨터를 하는데
제 룸메가 될 친구가 왔습니다.
동행한 인물들이 대략..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웬 여자..
직감으로 여친이라고 눈치채긴 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렇게 절 괴롭게 할 줄은..
일단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대는 통화..
룸메 : 안녕, 우리 DH♡. 잘 지냈어?^^
여친 : xxxxxxxxx..
룸메 : 어디 아프진 않고~?ㅠㅠ 나 보고싶지 않아??ㅠ
여친 : xxxxxxxxx..
룸메 : 어ㅠㅠ 아프겠당ㅠㅠ 내가 호~해줄게♡
여친 : xxxxxxxxx..
룸메 : 나도 니 보구 싶당~♡
여친 : xxxxxxxxx..
룸메 : 나 오눌 수업시간 도중에 ~!@#$%^&* (이게 대략 30분 가량)
여친 : xxxxxxxxx..
룸메 : 너 없으니까 심심행ㅠㅠ 나랑 같이 놀아주랑~
여친 : xxxxxxxxx..
룸메 : 그래, 내일 또 통화하자~! 잘 자, DH야♡
라던가,
"우리 DH(사생활 관계로 이니셜로 대체)~♡ 밥 먹었어~? 어디 아픈데는 없고?^^
아잉, 난 잘 지내지♥
어머, 모기가 벽에 앉아서 잡으려고 벽을 쳤더니 벽이 부숴져서 깔렸었다고????
우리 DH, 아퍼서 어떡해ㅠㅠ
내가 호~해줄게! 아프면 안 되!! 사랑해~♡"
.. 이거 진짜 순수하게 통화를 목적으로 하는건지 저보고 들으라고 하는건지..
살면서 여자와 제대로 대화한 것이 초 2 때가 마지막이었던 저로서는..
[실제로도 여자가 옆에만 있어도 쵸긴장합니다.]
이 자식을.. 피X싸도록 패주고 싶지만..
DH 양에게 비오는 날 먼지나도록 맞을까봐 참고 있습니다.
일단 이런 통화는 기본 옵션에..
얼마 전에는 같이 스타를 하는 도중에
전화를 안 받았는지
부재중 통화를 보고 바로 전화했는데
전화가 꺼져있다나..
그러면서 자기 차였다고 질질 짜고있고..
또 최근에는 화상 채팅까지..
둘이서 화상 채팅하는 건 좋은데..
룸메가 갑자기 노트북을 제 쪽으로 돌리면서
자기 여친에게 저를 보여주는..
..
안 그래도 전 만년솔로형인데 이제 거의 1년되가는 커플의 포스에
점점 더 수척해가고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