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니 목소리를 못들은지도 5개월이 다 되어가네...
니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맘이 들었어...
연락하겠지...7년인데...한번은 봐야겠지...
그치만 니 옆에 있는 그녀의 존재를 생각하니...
부질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만나면 어쩔거며...깔끔하게 끝나면 어쩔거냐구....
너랑 헤어진게 후회되진 않아...
다만 메일로 툭 헤어짐을 고한거...그리고 널 오해했던거...
그건 후회된다...
가끔 그렇게 날 사랑해주던 니가 점점 변하는걸 느끼면서..
불안해 하던 내모습이 너무 싫어서 그냥 진저리가 나서...
널 보냈고....난 절대적인 순간을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어
그냥 지금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서로를 지치게만 할 뿐이라면
헤어지는게 낫다고...그리고 우리가 진짜 인연이면 절대적인 순간이 올거라고...
근데 니가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그말을 들었을때
모 특별한 그녀도 아니었지...그냥 알게된 동생들 중 한명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너에 대한 원망을 자꾸 밷어내고 싶어지더라
굉장히 의연하려고 애썼어...
니가 여자친구 생겼단 그말에 한 3일쯤 아무렇지도 않은척 지내다가
일요일에 혼자 텔레비전을 보면서 밥을 먹다가
순간적으로 울컥하더니....
아마도 혼자있는 시간이 없다보니 꾹꾹 눌러참고 있다가
터진모양이야....숟가락을 물고
한시간정도 운거같아...그러니 좀 시원은 하더라....
헤어진 직후...한 한달후쯤 마지막으로 통화를 하고...
그러고 딱 한달 후에 난 너에게 전화를 했어...
비오니까 비가와서...니 생각이 나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난 아마 착각을 했던 거 같아...우리가 서로 목소리는 들을 수 있는
사이라고.... 넌 전화를 끝내 받지 않더라...
그땐 이해 못했었는데,,,,아마 넌 이미 여자친구가 생긴 후였던거 같아,,,그때...
날 위해서건...그녀를 위해서건 넌 전화를 안받는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한거겠지...
잔인해....1~2년 지낸 사이가 아니잖아....지금도 10분도 안되는 곳에...
당장이라도 만날 수 있는 곳에 있으면서... 어쩜 그렇게 할 수 있니?
어쩜 헤어지잔 말을 내가 먼저 한게 잘 한거 같기도 해...
버려진 여자는 되고 싶지 않으니깐...
구차한게 너무나도 싫어..난 끝내 너에겐 아무런 화도..아무런 욕도 안한다..
나도 참 독해...너무 독해...그래서 겉으로는 너무 괜찮아서
내 속은 썩고 썩는다...힘든가바...나...
어학연수 마치고 돌아오자 마자...넌 친구들에게 너의 그녀를 소개시켜줬다지...
그렇게 급하게...해야할 만큼 그렇게 소중한거야?
친구들을 끔찍히도 생각하는 네가... 그렇게 했다고 하니..그냥 피식 웃었어...
그렇게 좋구나...그녀가...
우리 둘이 정말 좋아하던 장소에 바로 그 자리에 그녀와 함께 앉아서 웃고있던 너
보면서...난 또 아무렇지 않게...그냥 보고 넘기듯이...
그랬지만...어쩜 그러니...그 곳은 나도 너무 좋아하는 곳이잖아...
너희 둘사이에 추억은 다른 곳에서 새로 만들면 안될까?
예의잖아...그건...니가 정말 죽을만큼 사랑했던 나를 위한...
어려운일은 아니잖아...
우리의 공간에...너로 인하지 않으면 그녀는 죽을때까지 와보지도 않을
그 곳에 그렇게 불러서 데려와서...그리고 우연히 날 마주쳐야 했는지
그래...나 보라고 그런거 아닌거 알아....아는데...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힘들더라...놀라는 너 보는것도....그 곳에 너와 나의 7년을 아는 사람이
너와 나를 보고 놀라는 것도...그 상황에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는 나도
너무 힘들더라...
나 괜찮다고 들 하지?? 너랑 헤어진걸 후회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근데 나도 너와 즐거웠던 추억들을 그리워하고..아직도 니가 군대서 보냈던
편지 보면서 웃고...니가 만들어준 일기장 보면서 울고...
그러면서...나 혼자 중얼거린다..너만큼 나 사랑해줄 남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그 남자 역시 너와 같이 변하겠지....
이젠 날 가꾸는 법을 배워...너랑 헤어지고 난 5kg이나 빠지고...머리스타일도 바꾸고..
할일없는 주말엔 피부관리를 받으러 가...
그리고 니 옆에 있을때 생각하지 못했던...내 미래를 설계했다...
어쩜 진짜 나만 봤을땐 너랑 헤어진건 날 위한 가장 큰 이벤트였는지도 몰라...
난 널 만날때 보다...훨씬 더 당당해지고, 더 이뻐지고, 더 좋은 직장에, 내 공부에도
전념할 수있는데....
난 이렇게 너한테 보내지도 않을 편지를 주저리주저리 쓰면서...
또 머리속에 널 떠올리는걸 보면..
아직은 안괜찮은가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