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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한 친구에게 느끼는 열등감

가을느낌 |2007.10.29 15:18
조회 17,850 |추천 0

전 29, 결혼한지 3년 이쁜 아가가 있는 직장 맘입니다.

 

저의 젤 친한 친구와 전 대학1학년에 만났죠.. 같은 동아리..
그 친구는 누가봐도 예쁘게 생긴,, 막 꾸며서 이쁜게 아니고, 지적이고 여성스럽게..
예전 친구 생각하면,, 늘 쌩얼로 청바지에 티셔츠,,키도 크고 늘씬해서,, 우린 다들 부러워 했죠..
우린 집이 같은 방향이라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그 친구 집에도 자주 놀러갔는데,, 집도 정말 잘 살고 [아마 아버지가 E여대 교수직으로 일하셨고]
인자하신 부모님도 좋으시고,,
다들 그냥, 셤때만 되면, 공부하고, 놀기에 정신없는데..
그 친구는 자기 전공이 뭐가그리 잼나는지,, 도서관에만 있었어요..
저희가 학교는 Y대(신촌)이라,, 놀기에 무지 좋았는데,
전 전공이 역사쪽, 친구는 자연과학쪽, 암튼 둘다 취업 전망이 별로였죠..ㅠ.ㅠ
전 일찍 취업을 거의 포기하고, 임용을 준비했고,
친구는 계속 공부한다고, 학부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하더라구요..저희학교는 아니고,
암튼, 다들 즐기고 놀 시기에 죽어라고,, 시골 한 귀퉁이,,(경북 포항)에서 지내더니,,
작년에 석박사 통합으로 학위를 받고,,기초과학연구소인가, 뭔가,, 암튼 연구소에 있고,,
작년말에 결혼을 했어요...

 

전,, 임용 두번 실패하고,, 학원에서 강의하다,, 결혼을 일찍했죠..
근데.. 문제는 지금 저희 둘 생활이 정말 많은 차이가 나서,,
친구는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자주 만나자고 하는데,, 전 좀.. 열등감이 지나친가..?
저두 같은 학교 나와서,,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
왜이렇게 인생이 꼬이는지.. 남편,, 지금 백수로 집에서 놀고 있고,,
지금 전,, 학원 나가면서,, 아이까지 키웁니다..
대학때 CC였는데,,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었는지..
책임감과,, 생활력 정말 없구요.. 멀쩡하게,, 영문과 잘 졸업하고,,
대기업 몇년 다니다 때려 치우더라구요...ㅠ.ㅠ

 

친구는 한살 많은 레지던트랑 결혼했구,,[S대 졸업하고, 일원동에 있는 병원 근무]
올해말 전문의 시험친답니다...ㅠ.ㅠ
오늘 전화와서  밝게 웃으며,, 우리 아가 보고 싶어,,만나자는데..
전,, 괜히,, 신경질 나네요...
 

저희 아기 아팠을 때,, 친구 남편이 도와 줘서,, 정말 빨리 치료 받고,,
저희 어머니 수술 할 때도 알아봐 주고,,
정말 친구는 착하고 좋은데..
저두 다시 돌아갈 수 있으면,,
그 때로 돌아가,, 임용이든,, 아님 전공이든,,
열심히 해서,, 일단 제 직장을 든든하게 만들었으면..ㅠ.ㅠ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은 친구가,, 너무 부럽고,,
제 상황이 넘 슬퍼요..


제가 괜히 나쁜 사람 된 것 같네요...
그냥,, 마음이 그래서,, 넋두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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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그릇이 작네..|2007.10.29 17:40
주변의 친구가 잘되야 도움도 주고 받는거지.. 주변에 찌질이들만 있어봐여..무슨 발전이 있는지. 생각을 좀 크게 넓게 가지세요.
베플ㅡ.ㅡ;;|2007.10.30 14:10
아기 아프고, 뭐 부탁할 때만 연락하고 싶고, 그쪽에서 만나자고 하면, 신경질난다? 아이고, 심보 좀 너무 하네요! 친구는 급할 때 도와 주고 하는데, 그 깟 자존심 상해서, 나도 님같은 친구 만날까 무섭습니다! 그리고, 포항은 시골 한 귀퉁이 아닙니다..ㅠ.ㅠ
베플-0-|2007.10.30 16:37
왠지 남 얘기 같지 않아... 한마디 남기고 가요. 여자라면.. 누구나 다 공감하는 글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저 같은 경우도. 고등학교때 함께 어울려 공부하던 친구한명이.. 정말 정말 그땐 공부도 못하고. 대학도 겨우갔는데. 열심히 해서 공기업에 입사 하고.. 집안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도 잘가더라구요. 왠지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아.. 부럽고 샘나고 그래서.. 뒤에서 한참 나쁜 소리 하고 그랬는데... 마시멜로 이야기 라는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이 좀 들데요. 그 친구는 겉으로 보기엔.. 여유롭게 즐길껏 다 즐기며 모든것을 다 가졌다 생각하지만.. 대학 생활.. 남들 다 놀때 혼자 피눈물 쏟아가며. 그리 좋지도 않은 머리로 공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 또 노력 했을까 싶어요. 그래서 마시멜로 이야기가 더 가치있지 않을까요. 글쓴분이 말씀하신 그 분도.. 꽃 같은 학창시절 남들 다 즐기는 생활 즐기지 않고.. 나중에 달콤한 마시멜로를 먹기 위해.. 참고 또 참고.. 노력했을텐데. 그때 글쓴분은 학교 CC였다면서요. 먼저 달콤한 마시멜로를 먹어버린거잖아요. 그러니.. 이제 와서 한탄하는것 보단. 그 친구를 좋게 생각하고. 넓은 마음으로 보시는게... 어른 스러운 행동 같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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