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 그리고 그남편의 여자

해이이뽀 |2007.10.31 00:16
조회 1,094 |추천 0

요즘들어 사무실 이전문제로 바빴던 남편..

일주일 내내...11시즘에서야 집에 들어오곤 했지요.

지난주 목요일 저녁...아니..금요일 새벽이라고 해야 하나여?

밤12시즘 넘어서도 들어오지 않는 남편에게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몇시야! 당장와!"

남편의 한마디..."나 안들어가"

"너...미쳤어? 당장 들어와!! 나 시댁으로 간다! 당장 들어와!"

"니 맘대로 해.. 나 안들어가!"

전...참아오르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시어머니께 전화했습니다.

"엄마~ 신랑한테 전화좀 해봐! 안들어온데! 전화좀 해봐봐!"

평소 전 시어머님과 엄마 딸 해가며 지내는 사이이니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아니..얘 어디 갔길래 그래?"

"술마신다고 가더니만 안들어온데... 엄마 빨리 엄마가 전화좀 해봐봐"

전 울먹거리며 어머님께 부탁을 드렸죠..

 

한 5분 기다렸으려나..

어머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친구들 만나고 있다는데... 갑자기 왜 그러냐? 술도 안마신거 같은데?"

"몰라...안와서 전화해뜨니 갑자기..."

순간...제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습니다..

전 확인을 했지요..

"나 다른여자 생겼어......"

남편의 문자였습니다.

 

순간...피가 거꾸로 솟는 듯했습니다..

 

"도대체 왜그래..."

시어머님의 말이 귀에 들려오면서....'

전.. 다시 정신을 차렸습니다..

"몰라...갑자기 왜 그러는지...일이 힘들어서 그러나?? 엄마~ 그냥 자~ 지금 나한테 장난치나봐"

 

이렇게 머뭇머뭇 거리며 그 상황을 종료하고...

 

전 다시 신랑한테 전화했습니다..

"너 그말 사실이야?"

"나..너한테 질렸어..."

"......."

순간 전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너 지금 그애랑 있니?"

"아니....어째뜬...나 안들어가..."

"당장 집으로 와...집에 와서 이야기 해"

"아니..나 안들어갈꺼야..."

 

이러고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는 남편...

 

저에겐 너무 기나긴 시간이였던 30분 정도 지난후...

전 다시 전화했습니다..

 

"들어와서 이야기해..."

"싫어...나 안가..."

"지금 안들어오면...나 죽어...그러니까...니집이니까..당장 집으로 들어와"

"....."
"나 죽는꼴 보고싶어? 당장 들어와.... 여기 니돈주고 산 니집이야...들어와.."

"그럼 10분만 있다가 들어갈테니까..그런줄 알어..."

 

전 그 10분을 10년처럼 다지고 다지며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1시간 지난 후즘 들어왔죠..

 

그리고 들어온 남편은 다시 옷을 갈아입더니 나가려고 했습니다..

 

"여기 니집이야.... 나가면 내가 나갈께..너 그냥 여기 있어..."

 

전 핸드폰도 챙기지 않고 그저 지갑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비가왔기에 우산챙겨들고 츄리닝 차림으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냥 무작정 걸었죠..

 

지갑을 챙겨나왔기에 근처 편의점에 가서 맥주 두캔을 사들고 그냥 무작정 걸었습니다..

하지만...

갈 곳이 없더라구요..

결국 다시 집앞으로 와서...

아파트 앞에 있는 교회 주차장(우리 아파트가 훤이 보입니다)에서 우산을 받쳐든채로

맥주를 마시며 가만히 보고있었습니다. 대략 1시간 반정도 서성거리며...

그런데...자세히 보니까..당연히 있을줄 알았던 남편의 차가 보이지 않는거에요..

급히 집으로 다시 들어가봤더니 남편은 나갔더라구요..

 

제가 남편 나가지 말라고 우산들고 밖으로 무작정 뛰쳐나갔는데 말이죠..

 

전 남편이 절 찾으러 갔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고왔던 핸드폰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걸려온 전화는 없었죠..

 

남편은 그냥 밖으로 나간거였어요..

 

옷을 챙겨입고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어디야.... 지금 집으로 들어와...."

"싫어...아침 7시즘엔 들어갈테니까...그런줄 알어..."

"너..정말...나 죽는거 보고싶니?? 지금 당장 들어오라고!!"

"아침에 들어간다고 했다....그냥 자라"

"너 정말 나 죽이려는거니?"

"니 맘대로 해...뚜뚜뚜"

 

전 이성을 잃었습니다...

집에 와서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약을 다 먹어버렸습니다.

1.5리터짜리 물을 한개반정도 먹었고...

제가 워낙 잔병을 잘 치렀던 터라 먹다 남은 감기약들 두통약들 해열재들 등등...

모두다 먹어버렸어요...아마 80알정도 될거에요..

 

전 약을 먹어가면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더군요..

문자를 남겼습니다..

 

"나 약먹을꺼야"

 

취기에 약기운이 도는것도 모르겠더군요...

 

대략 20분즘 지나자.. 어질어질해오면서 약에 취해가는걸 알수 있겠더군요..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좀 살려줘 나 죽을것 같아"

 

문자도 전화도 없었습니다...

 

전화기를 안고 잠들었다가 새벽 4시 반즘 깨어난것 같아요..

 

너무 어질어질 했지만 다 기억이 남니다..

 

전화한통 와 있지도 않더라구요..

 

다시 전화를 해 봤지만.... 전화기가 꺼져있더군요...

 

이미 이성을 잃은 전 약을 20알즘 더 먹었던것 같습니다..

 

먹자마자 그때부터 구토를 시작했지요..

 

수도 없이 토하고 또 토하고....정신이 너무 혼미해지는것이었어요..

 

하지만 제 주변엔 아무도 없고...저 혼자였어요..

 

제가 약을 먹은건....정말 제가 죽고싶어서가 아니고...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화때문에 그랬었거든요...

 

제 손으로 119에 전화를 했습니다....

 

한 5분좀 안되서 전화가 오고 구급차가 왔고..전 병원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그 시각이..대략 5시 반정도 됬었어요..

 

응급실 도착해서 의사들은 저에게 보호자의 연락처를 물었습니다..

 

전 차마 부모님 연락처를 댈수 없기에 신랑의 연락처를 말했습니다..

 

잠시후 의사가 그러더군요... 신랑 핸드폰 꺼져있다고 다른 연락처를 달라고...

 

다른 연락처 없다고 아무것도 없다고 우겨대면서 전 위세척을 받고 링거를 맞았죠

 

그리고 한번 잠들고 깨어났을때...

 

아마 8시즘 되었던거 같아요...

 

전 그냥 절 보내달라고 했어요...이젠 괜찮다고...

 

의사가....약물중독이라 중환자실에 가야한다고 어서 보호자 연락처를 말하라고 하더군요..

 

전 신랑연락처 말했었다고 연락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들었다가...

9시즘 깨어났을때 신랑이 왔더라구요...

 

신랑은 아무말도 없더군요...

 

잠시후...정신과 의사가 오더니...우울증을 원래 앓고 있었냐...자살은 처음이냐... 자살결심이 아직도 드냐 등등....이런저런 질문을 하더군요...

그리고 자살을 유도한 사건은 무엇이었냐고...

 

전 그저 울었습니다...

잊고 싶었던 그 짧은 지난밤의 이야기가 그대로 다 살아있었으니까요..

 

의사가 신랑은 저쪽에 가 있으라 하고 저에게 묻더군요...

 

전 울면서 그 의사에게 사실을 말했습니다...

 

난 죽고 싶지도 않았다...그치만 내가 죽는다고 했는데도 신랑이 오지 않았다... 그에게 여자가 있다고 했다....

 

의사가 다시 신랑에게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니...저보고 입원하라더군요..

정신과적인 치료가 아니라 약물중독이라 입원해야 좋을듯 하다고요...

 

전..제 몸 이제 괜찮다고...그냥 가도 된다고..통원치료를 받겠다고 하고 그 응급실을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전 그냥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신랑은 그런 절 가만히 보더니 다시 회사로 가더라구요..

 

그리고 그날 저녁..

 

잠에 깨어 혼자 소파에 앉아있던 저에게...퇴근한 신랑이 묻더라구요..

 

"할 말 없어?"

 

전 아무 말도 할수 없었죠..

 

그러고 한 10초즘 있었으려나...

 

신랑은 그냥 방으로 들어가대요...

 

그게 지난 금요일 밤이었죠...

 

그 후 다음 화요일인 오늘 저녁까지...

 

신랑은 저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집에 11시 넘어서 들어왔습니다..

 

집에 와서도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요...

 

어제 제가 늦게까지 안들어오는 신랑에게 전화했을때...

"안들어와?"

"이따 들어갈꺼야"

"할 이야기 없어?"

"난 니가 무서워..어떻게 약 먹을 생각을 하니?"

"그 여자랑 있니??"

"넌 날 모르냐? 내가 여자 만날 시간이 어딨냐?"

"그럼 나랑 좀 이야기 해봐"

"이따 이야기 하자"

이렇게 전화를 끊고..

 

또 늦게 들어온 남편....저랑 이야기 한마디 안하는 남편....

 

전...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죽고싶은 생각도 들어요...

 

전 도대체...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