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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에게 자리를 양보한 할머니

할머니사랑해 |2007.11.01 04:02
조회 72,383 |추천 0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건강한 청년입니다!!

 

요즘 버스나 지하철에선 노약자 분들께 자리 비켜드리는 모습도 좀 줄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저희 할머니한테 크게 감동받은 장면을 여러분에게 써볼게요^^

 

지금으로부터 8년정도 되었네요.

저희 할머니 당시의 연세 72세!!

어느 날, 시장을 보러 저랑 같이 버스를 타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근처에 마트나 시장이 없어서 장보러 가면 버스를타고 가야하는 거리거든요.)

 

버스가 고등학교 근처의 정류장에서 멈췄을 때였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적당히 타더군요.

버스가 붐비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앉을 좌석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몇몇은 서서 가야하는 상황이었지요.

그 때 저희 할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앞에 서 있는 학생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요즘 학교 공부하느라 힘들지? 가방도 무거워 보이는데 다리 아프겠다. 여기 앉고 가~"

학생이 놀란 나머지 허둥대는 모습에 말도 더듬으며 말을 하더군요.

"아.. 아닙니다. 어서 앉으세요. 전 괜찮습니다."

그래도 저희 할머니 고집이 쎄시걸랑요~.

"괜찮으니까 앉아, 난 얼마 안 가서 내리거든..^^ 어여 앉어~."

"아닙니다. 제가 여기 어떻게 앉겠습니까. 할머님께서 앉으세요."

"할머닌 튼튼하니까 서고 가련다.^^"

그거 보면서 저도 자리에서 일어났죠.

왜 일어났는지는 기억은 안 나요. 그냥 몸이 일어났어요.

그리고 제가 왈.

"할머니, 나도 일어서서 갈래(당시중2정도?)."

"다리 아프니까 앉어서 가~."

"내가 할머니보다 더 튼튼한 걸! 괜찮아~."

 

고등학생도.. 할머니도.. 저도.. 주위 사람들도.. 버스기사분도..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조용히..

근데 시장에 가려면 아직 세정거장은 걸리거든요~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짧다고 할 수도 없는 그 거리동안

할머니가 일어서신 그 자리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습니다.

마치 동화책에서나 보는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한 장면이

제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저도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하기. (잽싸게 자리 차지하고 노약자분들에게 양보!)

누가 뭐 떨어뜨리면 주워주기. (100원 떨어뜨려도 좇아가서 돌려주기!)

길 물어보면 가르쳐주기. (길이 안 멀면 바로 앞까지 데려다 주기!)

울고 있는 애 다독여주기. (가끔은 역효과가 나더군요.....)

곤경에 빠진 사람 보면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려고..합니다.

돈과는 바꿀 수 없는 상대방의 미소!! 최고의 사례이자 보답이죠ㅠㅠ

 

 

요 근래는 거동을 제대로 못 하시지만..

그래도 아주 쌩쌩~~!! 하신 우리 할머니!

설날 때 23살 먹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할머니한테 갖은 재롱을 떱니다.ㅎㅎ

"할머닝~ 손자 안 보고 싶었어~~♡" (뽀뽀해주는 센스!!)

"어이구~~ 우리 손자 얼굴은 못 생겨도 붙임성은 참 좋다니까~ 하하하"

못 생긴 얼굴..OTL... 너무 하시옵니다..

 

뭐 못 생겼어도 괜찮습니다!!

이런 할머니가 계신데 얼굴이 뭐 대수입니까!! 그쵸??

이제 곧 80을 눈 앞에 두신 할머님!!

비록 종교는 없지만.. 마음 속 깊이 빌겠습니다!!

만~수~무~강~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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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배치기|2007.11.01 08:00
솔직히 요새 당연한듯 자리 요구하시는 어르신분들도 많은데.. 아침부터 마음이 훈훈합니다~^^
베플조운 천사|2007.11.02 10:36
글을 읽어 보고 있는 동안 글쓴이 참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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