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한가지 기억 말해줄께...
나도 공익근무 출신이라서 지하철서 일했어..
그땐 IMF 직후라 너무들 힘들어하고 살때였지...사고? ㄴㄴ..거의 자살이었어..
사람죽은거? 정말 많이 봤다..나 근무하는 역에서 일주일에 한명꼴로 죽어나간 적도 있어..
본사 집계로...2000년도 상반기에만 52건의 사망사고가 있었으니까...
3대 지하철(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철도청) 다합치면 200건이 넘는다는 말이야...
근데 어느날 다른 역에서 지원요청오드라..사고 났는데 사람없다고..도와달래..
그래서 내가 갔어..갈 짬은 아니지만 내쫄때기는 애가 심장이 약해서 안돼..
갔더니...처참하드라...진짜..
원래 면장갑 흰거 끼고 하는거래..비닐장갑이나 목장갑(공사판장갑)은 예의가 아니래나..
근데 면장갑이 하나 뿌니 없어서 직원새끼가 끼고 난 맨손으로 처리했다...
다리 하나 정강이부터 잘린거 주서다놓고 손가락좀 찾고..
근데 그러고 보니 대가리가 없대?
직원 "야..대가리좀 찾아봐라..."
나 "네...(쒸밸너므색히 대가리가뭐야 대가리가..)"
근데 저 앞에 뭐 둥근게 뵈드라구...저건갑다 했지..
가서 무심코 주섰지...씨퐈..
근데 눈뜨고 죽었드라..그 표정 지금도 생생해...7년이 지났는데도 너무 생생해...
미친듯이 비명지르고 난리쳤지..
그날부터 거의 일주일을 술로 보냈어...
손에서 피냄새 나는거 같고 역겹고 자려고 누우면 그 눈빛이 생각나서 말야..
시간 지나면..잊혀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씨파...
그런데 더 용서가 안되는건 내 자신이었어...
그런 일들이 이젠 너무 무감각해져가는거 알아?
첨엔.."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렇게 죽음을 택했을까.."
나중엔 "18..딴데가서 뒤질것이이 왜 여기서.."
후우...지하철에서 사람죽었대서...그냥 함 주저리 주저리 읊어봤어...샹...
오늘도 술처먹어야 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