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5살 회사원입니당~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니 6~7살 때 쯤 일이겠네요~
여느 때와 같이 엄마가 동네 상가에 있는 슈퍼에 가자고 하더라고요~
(언니는 학교 가고 엄마랑 종종 같이 슈퍼에갔습니다~)
손을 잡고 쫑알 쫑알 이야기를 하며 가고 있는데..
집에서 슈퍼까지 가는 길의 3분의 2쯤 갔을 때입니다~
멀찌감치 슈퍼가 눈에 들어올 무렵!
엄마는 집쪽으로 방향을 급히 바꾸며
(왕복달리기할때 갑짜기 방향바꾸는.. 거 알죠? 살짝 미끄러지듯 방향전환하는거..)
제 손을 거침없이 뿌리치시며 달려가시는게 아닙니까?
참고로 저희 엄마는 학교 다닐때 100미터 15초 내로 뛰시는 릴레이 주자였다고 늘 자랑하십니다~
순간 저는 엄마가 도망 가는 줄 알았습니다.
왜 어렸을 때는 엄마 도망갈까봐 맨날 불안해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옆집아줌마들도 놀릴때 "니엄마 너 미워서 도망 갔따~" )
옆집아줌마들의 말이 순간 뇌리를 스치며...
멀어져가는 엄마를 미친듯이 달려서 쫓아 갔습니다.
엄마는 집쪽으로 뛰고있었죠
저희집은 아파트 7층이었기에 엘리베이터를 타야합니다
엄마를 추적 끝에 엘레베이터가 있는 현관으로 뛰어가는 엄마의 뒷자락을 살짝 보았습니다.
다 잡았따 싶아서 저도 그 현관으로 들어서는 순간
엘리베이터에 타셔서 제가 타지 못하게 닫힘을 막(1초에 100번은 누르는 속도 정도?) 누르고
있는 엄마의 모습...
엘리베이터는 제 앞에서 매정하게도 꽝!! 닫히고 엘리베이터는 7층에서 멈추더군요..
어린나이에 엄마에게 배신감과 엄마가 날 버렸다는 충격이 밀려오더라구요..
무슨 일이었을까요... 갑짜기 날 버리고 간 엄마...
엘리베이터가 다시 내려와서 전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문이 살짝 열여 있더군요...
집으로 들어갔더니.. 엄마는..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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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앉아계시더군요~ 급 설사였다나...
눈물글썽 그래도 빨리 쫓아 온 제가 불쌍하기도 하고 상황이 웃기셨는지
혼자 막 웃으시는데...
전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 와중에 어린 제게 하는 엄마의 한마디...
"아빠한텐 말하지 마~"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아무리 급해도 자식 버리는 건 참읍시다~ 충격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