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하여 어디가서 말도 못합니다.
지난 6월 말경 맥주 머그컵으로 2잔 마시고 집앞에 세워둔
차를 다시 주차하려다 앞집 담을 무너뜨리고 말았지 뭐래요.
그 집 할아버지 나오셔서 욕을 욕을 하고 난리였드래요.
죄송하다고 보상해드리겠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경찰에 신고를
하셨드래요. 이제와 후회하는 건 그 때 완전히 엎드려 싹싹 빌걸...
하는 생각입니다.
맥주 2잔을 너무 우습게 생각한 제 자신이 드립따 패고 싶습니다.
암튼 이래저래 파출소가서 조사 받았죠. 수치는 0.179!!!
이 수치가 완전 만땅 수치란걸 담날 알았습니다. 변명 함 못해보고
그냥 집에 왔죠. 무식이 죄죠. 날이 밝자마자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았죠. 지난 밤 할아버지가 주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세입자였
어요. 주인정신이 투철한 할아버지시죠.(주인 아저씨도 담이 낡고 오늘
낼 한거 아시더라구요. 제 덕에 한 쪽 담 고치게 되신거죠.ㅋ 다행히도
제차는 너무나도 멀쩡하구요.)
말 재주도 없는 제가 주저리 주저리 해봤자 제 변명만 될 터이고....
맥주 2잔 마시고 운전대 잡고 1m 움직인 덕에 벌금 200만원에 면허 취소되었습니다.
벌금 좀 삭감해 주십사하고 정식재판 청구했는데 ( 오늘이 재판 날이였는데) 판사님께서
는 얄잘없이 기냥 한푼도 안깍아 주시더군요. 요즘 사정이 무쟈게 좋지않아서 선처를
바랬지만.....
제가 글을 남기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 맥주 한두잔 쯤이야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시다 제 꼴납니다.
저 조사서에 보면 언행 보행 모두 정상으로 체크되어있지만 그건 아무 도움이 되질
않아요.
음주운전했다는 그 자체가 잘못이니까요.
저 이 일 있은 후로 술 완전 끊었습니다.
지금은 깊이 반성하고 있지만 가슴 한 쪽이 강하게 쓰려오네요.
우리모두 절대 음주운전 하지 말자고요!!!
저 지금 땅파고 들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