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한 남학생 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건 조금이라도 제 궁금증을 풀 수 있을까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이 길지 모르니.. 이해해주세요..
영국에서 한 어학원에 다녔습니다.
어학원 3주차.. 그녀가 신입생으로 저희 반으로 들어왔습니다.
저음 본 순간 "아.. 또 중국인이야..? 아씨.. 중국 사람 많은데..."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그녀에게 리딩을 시켰고, 그녀의 발음을 듣는 순간 한국인이었구나 했습니다..
저는 처음 본 순간 여자를 결정 합니다. 저 여자를 내 여친으로 만들고 싶은지 않은지..
그녀는 제 타입도 아니었을 뿐더라 특출나게 이쁜편도 아니어서 그냥 신경도 안썼습니다..
저희 학교는 교실안에서만 무조건 영어를 써야 합니다.
학교 끝나고 밖에 나와서 계단을 내려오는 중.. 그녀가 저에게 말을 건네옵니다.
"How old are you?"
아무리 영어학교라 해도 한국인끼리 밖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영어도 좋지만 그 순간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그리고 한국어같이 높임말이 없기에 좀 예의가 없다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그래서 한국말로 답했습니다 "아.. 오늘 새로 오셨죠? 나이가 어떻게 되세여?"
그녀.. "Please only speak English"
순간 좀 어이가 없었지만..뭐..-_-; "I was born in 198X. What about you?"
그녀는 한살 많더군요.
아무튼 한국인끼리 영어로 대화하려는 그녀.. 좀 그냥 재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별루 친해지고 싶은 맘도 없고 해서.. 그 후 몇마디 주고받지 않고 2주가 흘렀습니다.
어느날 클래스에서 근처 공원으로 가서 바베큐 파티를 했습니다.
근데 거기서 한국인이 그녀밖에 없더군요. 자연스레 대화가 오고가게 되었고 집에 가는길에도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제 얘기도 잘 들어주고 비슷한 또래라서 말도 잘통하더군요..
그 후 저희는 매일 매일 점심도 같이 먹게 되었고, 조금씩 조금씩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녀 소개를 하자면, 남자친구와 영국에서 같이 지내다가 그 당시 1달전 남자친구는 미리 한국에 들어가있는 상태였습니다.
저 또한 2달 뒤 한국 들어갈 예정이었구, 그녀는 5개월 후 였습니다.
어느날 그녀가 와서 저에게 여행을 가자고 하더군요.
자기 일본친구들 3명이랑 놀러가는데 차를 렌트할 생각인데 한자리가 남는다고 가자고 하더군요.
내가 가면 렌트비를 줄일 수 있다나... (그때 생각 : 돈 때문이면 왜 하필 나야-_-;;)
제 도시락까지 싸온다면서 가자고 하더군요.
솔직히 가기 싫었습니다. 여행은 좀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좋아하는 애들이랑 가려구...
한번 가는 여행이라도 제가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이랑 가고 싶었습니다.. 저 참 이기적이죠...
그래서 그날 파티가 있을 것 같네 어쩌네 얼버부리다가 결국은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ㅠ_ㅠ;
여행을 간날, 차 뒷칸에 같이 앉아서 얘기도 많이 했고, 정말 제 점심까지 싸왔더군요..
속으로 정말 고마웠습니다. 날 위해 이렇게 밥까지 싸오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요..
다시 집에 돌아와서 룸메이트한테 그녀 얘기를 2시간 동안이나 했습니다. 이런사람이 있다고.
그녀를 처음 만나서 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 저도 모르게 들떠서 좋아서 막 얘기를 해준것 같습니다.
룸메가 이상하게 보더니 묻습니다.
"너 그 사람 좋아하냐?"
저.. "아니야 임마~~ 남자친구도 있는 여잔데 왜...."
이렇게 말하는 순간 머릿속에 뭔가 번쩍 했습니다. 속으로 "혹시 내가....?"
사람이 그렇게도 좋아지더군요. 조금씩 조금씩 제 마음으로 들어왔었나 봅니다.
이성적으론 아니다 아니다 생각했어도... 그렇게 되더군요..
솔직한 성격... 이거에 많이 끌렸었나 봅니다. 가끔씩 욕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ㅋㅋ;; 전 그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만나왔던 여느 여자와 달리 똑똑해 보이는 그녀...
그날 이후.. 그녀와 함께할 수 있는 점심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학교도 더 열심히 나갔구요. 정말 좋더군요.. 같이 있는 시간이... 저희는 더 없이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고, 학원에서는 둘이 사귄다는 소문까지 돌았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그녀에가 다가갔습니다. 표가 날 정도는 아니고... 약간씩...
점심도 한 네번 싸갔습니다. 전날 너무 많이 만들어서 어쩔 수 없이 가져왔다는 핑계로....
그치만 어느날.. 그렇게 친했던 사람이 저에게서 갑자기 멀어지려 하는걸 느겼습니다... 서서히..
밤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일 점심 준비하지 말라고....
항상 "고마워 잘 먹을께" 하던 그녀가.. 자기꺼는 자기가 준비한다고 그러지 말랍니다...
자기는 제가 그러는게 싫답니다..
전 순간 좀 실망했습니다.. 전 정말 좋아서.. 표현할 수가 없어서 그렇게라도 하는 것이었는데..
그녀는 부담으로 느껴졌나 봅니다..
제가 답장으로 "내가 부담스럽다면. 알겠다. 안그러겠다. 그치만 당신이 내 친한 친구여서 내가 이번주에 졸업을 해서 그때까지 그냥 잘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왜 내 호의를 무시하냐. 정말 기분 더럽다. 나 당신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가 좀 오버했죠? 그냥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그냥 내맘은 이런데 몰라주고.. 부담스러워하는 그녀가 미워서 그랬습니다.
그녀 답장 "아니다 그런게 아니라 난 그냥 점심때 잘 배가 고프지 않아서 그런거다 오해하지 마라. 너 지금 많이 민감하다. 어쨌든 내일 보자"
그 다음날.....
그녀가 약간 장난 섞인 말로 "너 어떻게 그렇게 문자를 보낼 수 있어?" 하더군요..
전 모두 얘길 했죠. 내가 기대했던 누나의 답은 여느때 처럼 "고마워~ 잘 먹을께!!" 였는데 갑자기 누나가 그렇게 나오니까. 약간 실망스럽고 그래서 그랬다고..
그녀: 그건 우리가 영어로 대화를 했기 때문에 100% 의사전달이 잘 안되서 오해가 있어서 그런걸꺼야. 난 정말 점심때 배가 잘 안고파... 오해하지마~~
그 순간 떠오른 생각.. '그날 밤 내가 오해하고 기분 나빴던걸 알았다면 왜 전화를 해서 풀려고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허물없이 지내던 사이였는데...'
저: 누나... 그래도... 약간은 부담스러운거 있잖아요...
그녀... 고개를 약간 끄덕이더군요..
그 당시 대화중 분위기도 별로 안좋았고. 제 기분도 좋지 않아서 그냥 그녀한테 다른데 간다 하고 그자리를 피했습니다.
이 일이 있기전에도 그녀 조금씩 저를 멀리하려 하는 것이 살짝살짝 느껴졌었습니다.
그 느낌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있었고, 이번일을 계기로 그 서운함이 표출되었다고 할까요....
그 후 2~3일 서로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미 저희는 같은 반이 아니었기에.. 그리고 그 주 제 졸업식, 그녀의 클래스는 오후에 엑티비티 클래스로 다른 곳을 간지라 제 졸업식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졸업 날, 친구들 몇명이랑 저희 집에서 저녁을 해먹기로 하고 그녀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2번 전화했지만 받질 않더군요.
그 주 일요일.. 그녀 집 근처의 비치를 갔습니다 썬셋을 보러.. 그치만 4시쯤 도착한 터라 한참 기다려야 했습니다..-_-;;;;;; 그때까지만 해도 화가 약간 나 있는 상태....
조용히 앉아서 바다를 보고 있자니.. 제가 너무 오버한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미안해 지더군요...
그래서 문자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내가 잘 못한것 같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난 그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신경쓰지 마라...'
답변이 없더군요.
솔직히.. 졸업 후.. 영국에서 남아있는 2주 그녀와 한번이라도 더 만나서 즐겁게 보내고 싶었는데.. 그녀는 그 이후 단 한번의 연락도 없었습니다.
떠나기 전날.. 다시한번 문자를 보냅니다..
'당식덕분에 정말 좋았다. 더이상 길가에서 어지럽지 말고, 정말로... 꼭 잘 지내야 한다. 안녕'
길가에서 어지러워서 쓰러질 뻔한적이 있었거든요. 돈 아낀다고 빵이랑 라면만 먹는다구-_-;;
아무튼... 역시 답장은 없었습니다..
떠나는 날이 되어 집 나서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화 해보자 하고 했는데. 그제서야 받더군요...
이 여자.. 정말 슬프게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받더군요....
그동안 폰에 크레딧이 없어서 전화도 못하고 문자도 할 수 없었다 하더군요...
졸업하고 2주간.. 이여자 때문에 힘들게 살았던 내가 저런 소리를 들으니... 어이가 없더군요..
연락이 않되었던게.. 폰에 돈이 없어서.... 참네...
그렇다면 룸메 폰이라도 빌려서 연락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묻지 않았습니다...
이 여자 마음을 알기에.....
저보러 한국가서도 잘 살고, 건강하라더군요..
끝까지 다시 연락하자는 소리는 않하네요..
공항에서 비행기 출발전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가 화나게 한게 있었다면 다 잊어주고, 정말 미안하고 미안했다. 언제나 잘지내길 바란다.'
이러고 돌아왔습니다.
이 여자 한국정서상 맞지 않은 동거도 한 여자이고, 남자친구도 있는 여자 입니다.
(여자분들 욕하지 마세요. 그냥 일반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까...;;;)
압니다 제가 그런맘을 처음 부터 품었으면 않되었다는 것을...
하지만 저도 그때 당시 느낌이란게 있었었기에 다가가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저 끼는 자리면 꼭 끼려했고, 친하지 않았는데도 언제나 대화하려고 했고, 여행까지....
정말 처음엔 신경도 쓰지 않던 여자였는데.. 제가 이렇게 까지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한국 오면 멀리 있어서 생각 않날줄 알았는데.. 한번만이라도 더 보고싶네요...
그리고 묻고 싶습니다... 왜 그랬는지...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 연락을 확 끊을 정도로 그사람에게 다가가지도 않았고.
그 사건이 그렇게 심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톡 여러분들이 답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여러분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듣고 싶네요...
답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