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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의 압박감,,

미세스맞벌이 |2007.11.03 12:55
조회 1,669 |추천 0

결혼이나 임신을 기점으로 전업주부를 선택하는 친구들과, 맞벌이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사실 어떤게 나은지 잘 결론이 안납니다.....

 

제 사촌 언니는 하는 일이 사람가르치는 일이라 목이 혹사당해서 성대결절로 수년간 고생중입니다

대학병원으로 가도 수술해도 소리만 변하고 목쓰면 또 결절온다고 무조건 쉬는거 외에는 치료방책이 없다고 한다네요

그런데 사람 가르치는 직업 가진 사람이 목을 안쓴다는건 퇴사해야한단 말인데

언니는 아직 뜨내기 강사로 일하는 형부와 아이 둘,  형편이 안좋은 시댁과 친정부모 챙기느라

퇴사는 꿈도 못꿉니다. 이럴 때 형부가 좀 더 안정적인 전문직이었다면 언니가 목이 상해가면서  일하지 않아도 될텐다라는 생각에 맘이 아픕니다.

전 남자만 가장을 해야한단 생각은 안합니다. 능력되고 형편되는 되는 사람이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언니가 성대결절로 수년간 힘들어하는걸 보니 맘이 안좋네요

 

저도 같은 일을 하기에 제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싶은 어두운 맘에 걱정스럽게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나 성대결절되서 쉬어야되면 직장 그만두는거 어떻게 생각하냐고요,,,,

여자 맘이 다 그렇잖아요, 속으론 아닐지언정 "건강이 젤 중요한거야, 나 믿고 무조건 쉬어"이렇게 말해주길 기대하잖아요~ ㅎㅎ 그런데 남편은 약간은 심각한 얼굴로 치료가능하다면 그만두는거 반대라네요

그래서 제가 쉬는거 외에는 방법이 없으면 그만둬야지 않겠냐고 물으니 대답을 피하네요

돈 버는 부인 싫다는 남자없다지만 그냥 좀 서글펐어요

 

글구, 연금이란게 20년 채워야 받을 때 득이되잖아요

제가 그만두고 애 잘키우고 살림 잘 하는건 어떻게생각하냐니깐

20년 채우고 그만두라네요 이거 원,,,우리 남편은 금융권사람이라 ㅎㅎㅎ철저하네요

그리고 이 말을 덧 붙였어요

자기가 능력이 안되서 미안하데요, 샐러리맨이란 직업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혼자 벌다 잘리면 재기의 여지가 없다며 그 때 둘 중 하나라도 벌고있어야 한다고요,,,,,

맞는 말인거 알아요, 그리고 남자들은 전업주부가 되기를 선택 할 여지도 없이 가장의 의무를 지니 안스럽기 그지없죠......

 

사는게 어느땐 정말 보람되고 즐거운데 가끔은 참 팍팍하네요

전문직 남편 덕에 돈 벌 궁리 안하고 사는 여자들이 가끔은 질투가 나다가도 사실 부러워질 때도 있어요,  이럴땐 제가 참 나약한 사람인것이 ,,,,,, 느껴집니다.

 

직장을 자아실현의 장으로 여겨야한다지만

제가 졸업하고 결혼하고 애 낳고 살아보니 자아실현 의미는 많이 퇴색되고 경제적 수단화되네요

모유가 부족해서 애기 분유 사먹일 때 저 생각습니다. 돈을 이래서 벌어야하는 것인가,,,,

내가 돈 안벌면 분유값 기저귀값에 전전긍긍할거 같았어요

예전엔 공부한게 아까워서 내 자식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엄마가 되기 위해 일했는데

지금은 소위 팔자좋은 여자신세를 못 타고난 저를 한 없이 작게만 여기니

결혼생활이 딱히 즐겁지가 않습니다. 근데 애 웃는거 보면 싹 까먹습니다 ㅋㅋ

 

참 못나게도 결혼생활 시작시 양쪽 부모덕 못 본게 아쉽기만하구요....이럼 안되는데 우앙,,,, 

애 낳아보니 부모 은공알겠더라구요,,, 부모님께 무조건 잘 해야하는 이유를 알았답니다.^^

 

암튼 말이 길었네요~~

사람사는 모습이 다 다양하고 맞벌이든 외벌이든 모두들 열심히 사는게 중요하겠지요?^^

주말도 맞벌이 부부들 화이팅입니다. 주말이 더 바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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