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영국입니다.
한 실험실에 고릴라가 포박되어 여러 대의 멀티 화면들을 보고 있습니다.
화면들은 각각 폭력적인 세계 곳곳의 사건 사고들을 담아 내고 있죠.
분노로 가득한 사람들의 폭행.. 폭력..등등..
눈길을 끄는 건,
등에 "경찰"이라고 선명하게 글씨가 새겨진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경찰들..-_-
사람 막 패는 그 짧은 장면이 스쳐지나갑니다....ㅡ.ㅡ
암튼 그 고릴라는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일명 분노 바이러스를 주입받고 있었던 것이죠.
그 실험실 안에는 여러마리의 고릴라들이 우리에 갇혀있었고,
모두 분노로 가득차 몸부림 치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 고릴라들을 풀어주러 들이닥칩니다.
한 연구원이 필사적으로 막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풀린 고릴라는 광분한 채 한 여자를 물어 뜯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자.. 그리고 공격받는 사람들..
그리고 28일 후..
한 병원에서 한 사나이가 깨어납니다.
(전신누드로 시작하는데 조금 민망...-_-)
그는 교통사고로 인해 입원했다가 혼수 상태에서 막 깨어난 것인데 웬일인지 병원이 한산합니다.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난장판이 된 병원..
병원 밖으로 나가서 시내 곳곳을 둘러 봐도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교회..
그 교회로 들어간 남자는 시체더미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나타난 목사..
온몸을 삐걱대면서(링 보다는 격렬하게 삐걱거림..-_-) 마구 달려옵니다.
놀란 남자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는데 여기 저기서 달려오는 좀비들..
바로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죠.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여기 좀비들은 졸라 뛰어옵니다..-_-
(어기적거리지 않아서 마음에 듬)
마구 도망치다가 한 흑인 여자와 백인 남자에 의해 겨우 목숨을 건지고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설명을 듣습니다.
영국 시내 전체가 분노 바이러스로 인해서 사람들이 다 죽거나 좀비가 되어 돌아다닌다는..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보기 전에는 SF 호러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니 로드 무비에 가깝습니다.
좀비를 피하다가 우연히 라디오 주파수에서 흘러나온 군대의 녹음방송을 듣고 그곳을 찾아 가는...긴 여정입니다.
그곳에는 치료제도 있다는 그 라디오 내용...(구라..-_-)
암튼 영화는 그 군대에서 부터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습니다.
구원의 성역으로 여겨졌던 그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군인들의 또 다른 음모.
생각 보다 그렇게 잔인하거나 무섭지는 않습니다.
트레인 스포팅의 대니 보일 감독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을 갖고 봤는데,
트레인 스포팅과는 또 다른 맛이 느껴지더군요.
인간들의 분노로 인해 결국 인간들이 멸망한다는..
그리고 그 군인 중에 한 사람이 한 말..
결국 이 지구상에서 인간의 역사는 한 순간..매우 짧은 순간이고.. 인간이 없어지는게 이 지구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는..(정확하게는 생각안나지만)
그 말이 와닿더군요.
결국 인간에 의해서 인간들이 자멸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영화 초반부에서 사람이 하나도 없는 영국 시내 장면을 빠른 시간에 찍기 위해서 디지털카메라로 찍었다는군요.
대니 보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함 보세요.
전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그냥 그랬지만 볼 만 합니다.
참.. 이 영화는 국내에서 7월17일에 (맞나?)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