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클럽이 데뷔하던 80년대 초반...나는 그당시 초등학생이었소(참고로 난 초등학교 79학번이오)
83년 내가 5학년때 컬쳐클럽의 Karma Chameleon 이라는 노래를 듣고 한순간에 이 노래를 부른 보이조지라는 가수를 너무 흠모하게 되었소...너무너무 얼굴도 이쁘고 목소리도 이쁘고 어린 나의 마음을 다 빼앗아 가버린 그녀(???????)...사진도 많이 모으고 밤에 잘때 사진을 껴안고 자고 그럴정도로 정말 좋아했건만...
그때 같은 반 친구놈들은 그녀(?)가 남자라고 나에게 충격적인 발언을 해서 엄청 말다툼을 하였고 한동안 나하고 말도 안할 정도로 으르렁거리는 사이까지 되었었소...감히 나의 그녀(?)에게 남자라는 발언을 하다니...
그러다가 6학년이 되고 그녀(?)가 화장을 안한 원래의 모습을 본 순간 난 경악을 금치 못하고 말았소. 그녀가...그녀가 아닌 그놈이었던 것이오..하리수와 같은 트렌스젠더도 아니었고 그냥 여장남자였던 것이었소. 이런 트랜지스터 같은 녀석... 더군다나 결혼까지 한 유부남이라는 사실에 난 더욱더 혼란과 경악에서 한동안 공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고 선생님이 면담을 할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오. 얼마나 배신감이 들던지...커서 꼭 이런 여자한테 장가가겠다고 했던 내 생각들마저...
그리고.. 그 수많은 사진들을 그날로 갔다 버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