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 보면서 눈팅만 하던 20대 초반 남자입니다.
댓글 이런것도 별로 안좋하고 그냥 사람 사는것들이 재미있었어서 보던 톡에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순수하게 조언이 필요해서 글을 남깁니다.
제가 친한 여자 아이가 하나있었습니다. 친한 여자아이가 별로 없던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친구'였죠. 제가 사람을 좀 많이 가려 사겨서 친한듯 해보이는 사람은 많아도 진짜 친한 사람은 몇 없거든요....제가 입버릇 처럼 말했죠 내가 언제나 좋은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그렇게 오랫동안 진짜 친한 친구로 지냈는데... 저는 남녀사이에 친구라는 말은 없다는거 안믿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이 아이를 지켜주고 싶다' 하지만 너무 친한 '친구'여서 내가 입버릇 처럼 말해오던 '친구'여서 너무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인가를 고민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한다는 말을 못했던게 너무 큰 후회가 있던적이 있어서 결국은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말해야 겠다는 날이 되었습니다. 일주일전부터 프로포즈 계획 짜고 무슨 말해야할지 정하고 데이트 코스까지 정해서 결국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뭔가 날씨도 좋고 게임도 연전 연승인겁니다. 뭔가 잘 풀린다고 여기고 그녀를 만나러 가는길에 이밴트 해줄려고 산 장미 한송이가 품안에 넣었는데 그게 머리가 톡 부러져 버린겁니다. 순간 머리속에 스쳐지나가는 현진권의 '운수좋은날' 럼블피쉬의 '기분 좋은 날'... 하지만 아닐꺼야 라고 생각하고 그녀와 만났습니다. 영화보고 저녁먹고 뭔가 잘 풀리는 기분? 그녀를 바래다 주는길... 드디어 멋지게 프로포즈할 때가온겁니다. 그런데 긴장 안할줄 알았는데 갑자기 심장이 너무 뛰어서 계속 뜸들이고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한다는 말할 용기가 없다면 좋아하지도 말라'는 평소 지론에 따라 결국 장미 나타나는 마술 하면서 멋지게 말합니다.
"나 너에게 할말이 있어"
그 순간... 활짝 웃던 그녀가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제게 말하더군요...
"아....아닐꺼야... 내가 생각하는게 아닐꺼야..."
순간 머리속이 텅 비는 기분이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바보야? 잘가라구!' 이렇게 넘겨버릴까?아냐 말해야하는데... 머리속에는 만감이 교차... 말해야해 말해야해 말해야해...
"나 진심으로 너 좋아하는거 같아..."
머리속에 미리 준비해놓았던 맨트들 전부 공중분해하고 이 말 밖에 안나오더군요...멋진 말들 많이 준비했었는데... 결과는... 제목은 전체 내용을 포괄해야한다는 말과 같이 Lose... 그녀가 말합니다. "니가 잘못 생각한거야. 우리 오늘 이야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없었던 일로 하고 내일 보면 다시 예전 처럼 지내는거야"
그녀의 말에 저는 밝게 웃어주면서 '그래 내일 학교에서 보자'라고 밖에 말해줄수 없더군요... 집에 오는길 마음속으로 몇번이고 다짐합니다. '그래 내일 학교에서 보면 다시 예전 처럼 웃으며 인사해야지' 샤워를 하는데 마술할때 실수로 불꽃에 상처가 남았더라구요... 그거 멍하게 쳐다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그녀에게 해주고 싶던게 다 이뤄지더군요... 해주고 싶던 선물... 해주고 싶던 이밴트... 아침에 눈을 떴는데 누워서 눈물만 흐르더군요... 결국 그날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에 누운상태로 폰도 끄고 눈물흘리다가 잠들고 눈물흘리다가 잠들었는데 폰을 켜보니 날 걱정해주는 그녀의 문자..."왜 자냐? 학교 안나오는거야?" "야!!! 왜 연락 안받아!!!" 그거 보고 또 웁니다. 제가 많이 좋아하긴 했나보죠... 그때 때마침 걸려온 그녀의 전화... 도저히 받을수가 없더라구요... 전화가 끊어지고 다시 바로 문자가 옵니다. "이대로 나 안볼꺼야? 답장안하면 너 안볼꺼야" 그말에 무의식적으로 통화 버튼을 누르게 되더라구요... 그녀를 만나고 그녀가 걱정하지 않게 웃어주고 내일 보면 다시 좋은 친구가 되어줄꺼라고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평소처럼 몇주가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친구라면 이제는 남자로 보이게 해줄꺼야! 라고 다짐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다 몇 주 뒤... 다시 말합니다. "너 나 믿어?" "응! 당연하지 ㅎㅎ" "나 부탁이 하나 있는데" "무슨??" "나 한번만 더 믿어주지않을래? 내가 널 지켜줄게" ..........................................................................."OO야... 우리 이러면 친구로도 있을수 없어..."
덜컥 겁이나서 이리저리 둘러대고 이야기를 접습니다. 친구들에게 조언을 부탁하니 일제히 그러더군요. 잊어라고......
서점에 갔는데 '지구에서 온 남자 지구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있던데 그 책을 보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래 잊어야지...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나한테 더 이상 잘해주지마... 니가 잘해주면 나 또 흔들리고 그럼 또 상처 받아...나 내일 너 보면 이제 말안걸꺼야" "그래...하지만 너무 변하지는 마..."
그리고 정말 말 안걸었습니다. 사랑때문에 죽은 사람은 없다더니 그럭 저럭 버틸만 했습니다. 신경쓰여 미칠것 같지만 말이지요. 저한테 그러더군요...내 눈빛과 말투가 너무 차가워 졌다고... 내가 너무 무서워 졌다고... 그런 그녀에게 저는 차갑게 밖에 말해줄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꿈을 꾸게 되더군요... 꿈에서 그녀의 환한 미소를 보고 잠에서 깼는데 이제 다 필요없어 그녀의 결혼식에 하객으로라도 갈꺼야... 그 아이에게 전화해서 그말이 해주고 싶어서 전화했는데 시계를 확인해보니 새벽이 더군요... 그래서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하면서 그냥 전화를 끊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친구들이 말하는데로 그냥 잊어야할까요? 아니면 친구로라도 남을까요?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