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롭니다.
어디 하나 잘난구석 없는 제 남자친구..
솔직히 여자친구가 하나밖에 없는 남자친구한테 이런소리한다는게
참 지얼굴에 침뱉는 소리겠지만,
정말.. 26살이나 쳐먹고.. 연예인된다고 돈 꿔달란 소릴하니
울화가 치밀고 화가 납니다.
길어도 읽어주시고 나쁜말이든 좋은말이든 리플 좀 남겨주세요.
이 친구를 고등학교때 만나
지금까지 8년이 다 되도록 사귀고있지만
단 한번도 의젓한 모습, 철든 모습 본적이 없습니다.
저, 솔직히 집안이 어려워 욕심나는 대학 포기하고
전문대 나와 일찍 취직해서 지금 직장에서 돈벌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꿈이 있고 하고싶은것 있지만,
제가 하고싶은 것 욕심내기에는 엄마, 아빠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이 놈, 연예인하겠다고 고등학교때도 학교 잘 안나오고 연기학원다니고
돈 몇백 깨먹고 그러고 다녔습니다.
집안의 늦둥이 외동아들로 태어나서, 홀어머니 밑에서 응석받이로 자라난 탓일까요.
저는 어머니와도 친해서 자주 집에 가 맛있는것도 해드리고, 용돈도 드리고 합니다.
남자친구 집안 형편은 저희보다 더 어렵지만,
어머니 매번 돈 빌리셔서 이 자식 해달라는거 다 해주십니다.
이 일로 남자친구와 몇번을 헤어졌다 다시 만났다 반복했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 제게 전화하셔서는
'너 말고는 oo이 사람만들 사람 없다. 나를 봐서 참으면 안되겠냐' ...
그렇게 저를 달래시는 어머니의 말 한마디에 또 마음을 잡고 다시 만났습니다.
악착같이 사람만들겠다. 정신 차리게 하겠다. 라는 심정으로요.
그래서인지 요 몇년 사이엔 잠잠하더라구요.
내신 바닥에, 수능 200을 겨우 넘던 놈이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간다고 설레발을 치더니,
마음대로 안되니 집에 빽도 없고 돈도 없어 그런다며 엄마한테 행패를 부리는
천하의 개 망나니였습니다.
정말 24살때까지는 미쳐서 오디션만 보러다니고, 오디션 떨어지면
술쳐먹고 개주사부리고.. 또 보러 다니고. 또 떨어지고..
키 173에 몸무게 57, 까무잡잡한 피부에 주저앉은 이목구비
노래며 춤이며 연기며 모두 저질에, 연기학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그것이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제 앞에서 자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퍼포먼스를 펼칠때마다
민망함과 좌절감에 늘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단호하게 말했죠.
넌 정말 아니다. 차라리 개그맨 쪽을 알아봐라. 그게 싫다면 포기해라.
잔인하지만 이게 최선의 방법이였습니다. 거의 세뇌를 시켰습니다.
그리고선 몇년간은 잠잠했습니다. 간간히 발작을 하긴 했지만 알바도 하고 자격증 시험도 보고..
드디어 정신을 차렸구나, 결혼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일 전, 듣보잡 기획사에서 자기를 원한다며
천만원을 빌려달랍니다.
그동안의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내가 그동안 쇼를 했구나.
얘네 집 지금 빚만 해서 몇천입니다.
이자만 갚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어머니 식당에서 일하시며 돈 버십니다.
그걸 아는 새끼가 저에게 천만원을 꿔달랍니다.
어머니께는 알리지 말라며, 제가 안빌려주면 사채를 쓴다며 협박?을 하는데..
지금도 답답해서 눈물이 납니다.
이 새끼가 불쌍한게 아니라, 자식 하나만 바라보시는 어머니가 불쌍해서입니다.
물론 빌려줄 돈도 없거니와, 돈이 몇억이 있어도 빌려주기 싫습니다.
하지만 정말 사채를 끌어다 쓸까봐 불안합니다.
이 사람 8년을 만나서 아는데, 정말 그러고도 남습니다.
제가 직장인인지라 천만원정도는 대출이 가능할거같아
차라리 제가 일단 천만원을 빌려주고 해결보는게 나을까요.
다른것보다도 어머니 맘고생하시는 모습, 더는 못보겠어요.
어떻게 해야 옳은 선택일지 지금으로서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저 혼자 생각하고 해결하기에는 너무 벅찹니다..
가둬놔라. 헤어져라. 이런 리플말고 좀 현실적인 리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