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90년대를 초 대박으로 뒤흔들었던 강렬한 뮤지션 카리스마 서태지. 그가 새 앨범과 함께 돌아 온다.
돌아 오기 앞서 한정판매 15주년 기념 앨범 일만 오천장을 sold out시켜버린채..
그는 나의 우상이었다.
초등학교 중학교때 그의 음악을 안들어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신선하고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았으며
지금 들어도 감탄을 하곤 한다. " 아 어떻게 저 시대에 저런 음악성을.." 하고 생각 했었다.
지금도 물론 그의 음악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임에 틀림없다. 그는 최고의 프로듀서이며, 가수겸 작곡가이다.
한때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던 그가 어느겨울날 그룹을 해채하고 홀로 미국으로 떠나가 버린다.
"창작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라는 말을 남긴채..
미국에서의 그의 음악적 장르는 많이 바꼈다.
하드락, 비쥬얼락 등..그는 그룹에서 솔로를 선택했고.. 대중성보다 음악성을 선택했다.
그는 팬의 곁보다 미국으로 떠나갔다. 거기서 배운 음악적 영향이 솔로 앨범의 모태가 되어 나오고 있다.
난 그 후부터 서태지의 음악을 듣지 않았다. 그의 음악에 컬트는 있었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이었을때 보여주었던 다양성과 조화는 사라졌다.
한국에선 앨범을 내지 않겠다고 했던 그가 매번 한국에서 앨범을 발표한다. 얼굴은 드러내지 않은체..
그는 한국에서 문화적 정서를 독점했다. 그를 찬양하는 팬들은 넘쳐났고 새앨범이 나오길 기다렸다. 그가 미국으로 가서 락커로 변신했을 때에도 우리의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었겠다 생각했는지 모른다. 물론 현재도 그를 찬양하는 사람은 넘쳐난다.
매니아들은 그의 앨범을 사서 듣는다. 한번 서태지가 두번 세번도 서태지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의 소속사는 알아서 홍보를 해주고 기념관을 만드는 한편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근데 그 서태지 콘서트에 서태지는 안나온다고 한다.
자신의 콘서트에.. 자신이 나오질 않는다면.. 누굴 위한 콘서트인가?
그가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신비주의적인 영향을 고조시켜 이것을 마켓팅의 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것인가?
이제 그는 대 스타가 아니다. 한국 대중문화에 한 획을 그은건 부정하지 않겠지만,
그 정도의 음악성을 갖춘 재능있는 뮤지션들이
언더그라운드와 주변에 널렸다. 그래서 그가 과연 예전처럼 공중파나 케이블에 합류한다고 해도, 오히려 그 가치가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그의 소속사와 그는 알고있다.
그는 영원히 "문화대통령"이었던 때로 남아서 그 신비주의를 간직한채..
영원히 보일듯 말듯한 모습으로 앨범은 계속 내면서 그 영광을 길게 끌고 싶을 뿐일 것이다.
추가로 말하고 싶은 말: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어쩌면 그가 그런 스타일의 음악을 하고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시나위의 맴버였으며 다분히 락적인 요소가 뛰어난 뮤지션이다.
그는 원하는 음악은 모든 지 할 수 있지만 첫 번째 선택은 댄스와 힙합을 곁들인 대중적인 음악이었다.
그가 그런 대중성을 등에 엎고 전격 락커로써 스타일을 변형시킨것은 어쩌면 재대로 된 자기 마케팅의 결과 일지 모른다.
대중성을 등에 업은 뮤지션이 새로운 음악에 도전한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그는 그걸 노렸던 걸까?하는 생각도 든다.
한번 서태지는 영원한 서태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과연 .. 그때의 서태지가 지금의 서태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