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그녀가 만난지 두달만 있으면 2년이 됩니다.
그녀를 만난지 한달이 조금 넘어 서로 멀리 떨어져있게 된 이유로
그 후 둘사이에 그리움은 더 커져만 갔습니다. 서로 멀리 있는 이유가 어쩌면 우리 둘만의
사랑을 더 커지게 한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우리 뜨겁게 사랑하고 있답니다.
제 나이 29세. 친구들은 이미 가정을 꾸몄으며 슬하(?)에 자녀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답니다.
그녀 나이 29세. 물론 그녀의 친구들 이미 애 엄마가 되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구요.
우리 둘은 그렇게 남들을 바라보며 부러워했고 가끔은 멀리 있어 보고싶어도 보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저는 그녀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저 아직 가진거 하나도 없거든요.
오로지 마음뿐입니다. 그녀를 죽도록 사랑하는 마음하나뿐이에요.
그리고 저..그녀에게 말 못한게 있습니다. 제 눈은 적녹색약입니다.
저와 그녀가 결혼해서 애를 낳으면 저처럼 색약을 가진 아기가 태어날 거잖아요.
저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말 못할 일들을 제 2세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진
않습니다.
참고로 ..
색약에 대해 잘 아시나요?
초등학생도 다 아는 색을 저는 모릅니다.
제가 아는건 검정색,노랑색,파랑색,,,,아참...제가 적녹 색약이기때문에
녹색과 빨강색을 언뜻보면 구별 못합니다. 그거 아시죠? 색 구별하는 책..
그게 색이 마구마구 섞여 있는거잖아요. 절대 적색과 녹색은 구별 못합니다.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저와같은 혹을 갖고 계신분들은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결혼이라는거..... 너무 하고 싶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1평짜리 방에서라도,, 아니..그게 아니면 두다리 펼수만 있을정도의
방에서라도 같이 살고 싶습니다.
그치만 현실은 그게 아니더군요. 어느 여잔들 호강하면서 살고싶어하지 고생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을테니까요. 그녀.. 단칸방 하나만 있으면 저한테 시집온다구 그럽니다.
물론 진심으로 하는 얘기지요. 그치만 제가 싫습니다. 그녀를 단칸방에서 재우는거 너무 싫구
제가 괴롭습니다.
갈수록 사랑이란 돈과 결부가 된다는걸 느낍니다.
사랑을 돈으로 살수 있냐구요? 살수는 없지만 돈앞에서 사랑은 이루어 집니다.
돈이 있으면 사랑이 생깁니다. 돈이 많으면 그 돈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맞춥니다.
저..아직 가난합니다. 아직...
갈수록 그녀에게 미안하고 가난으로 그녀를 데리고 올순 없습니다.
월 급여 130만원...앞으로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서울에선 집한채 얻기 힘들고..
갈수록 어렵다는걸 느낍니다. 둘이 살기에 너무 빠듯합니다. 여기서 과연 사랑하나로
모든걸 해결할수 있을까요...
그녀의 부모님...
지금의 저한테 과연 귀한 딸을 맡길수 있을지.....어느 부몬들 고생시키려고 하겠습니까.
저 아직 그녀의 가족들에게 인사 한번 못했고 아직까지 사귀는줄도 모릅니다.
통금시간이 있는건 아니지만 어김없이 저녁9시면 귀가해야 합니다.
서울에서 4시간을 달려 오전11시경 만나고 오후 7시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와야 하는
지금의 처지가 너무 힘들기도 하지만 ....지금은 사랑이란 커다란 나무아래 시원한 그늘로 생각하고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한두살 더 먹어가면서
과연 이런 생활과 여유로 어떻게 그녀를 데리고 올수 있을지...막막합니다.
저의 부족한 모든것들이 그녀와의 사랑을 자꾸만 방해하네요.
지금껏 저를 믿고 저에게 힘을 주는 그녀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앞으로 그녀와 얼마를 더 사랑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전 속으로 다짐하고 또 합니다.
내가 죽을때까지 그녀를 사랑하겠노라고..
비록 둘이 결혼할수 없고 둘이 함께할수 없는 시간이 오더라도
허튼 맹세같지만 전 항상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여러분 ...
항상 저 이렇게 노력하는데...
제 부족한 면들을 그녀에게 들키고 싶지 않습니다.
저에게 힘이 나도록 여러분들의 한마디가 필요합니다.
주책스럽게 남자답지 못한 면을 보여주는거 같아서
쑥스럽고 부끄럽지만...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나마 글을 띄워 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여러분들도 아름답고 소중한 사랑 나누시길 간절히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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