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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곁에 있어도 되는 걸까요..

사랑해도되... |2007.11.10 15:30
조회 2,090 |추천 0

음주시인님의..글 감사하게 잘 읽었어요...

다른 분들의 말씀도 감사하게 잘 봤습니다...

좋은 소식..들려 드리고 싶었는데...그게..죄송하네요..

저..오빠곁에서 떠나야 하나봐요..

오빠..어머니께서...저의 병을..끝내..알아버리셨어요..

어떻게..알게 되셨는지...

오늘 저에게 전화가 오셨더라구요...잠시 만날 수 있냐구...

전화상의 목소리가..조금 안좋으셔서..

저는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겼는줄 알고..걱정하며..어머니를 뵈었구요..

저의 일을 아실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평소에 어머니는 제가 그냥 건강이 조금 좋지 않아서 병원에 자주 다니는 줄 아셨어요..

그런데..오늘..조심스레 물어보시더라구요..

병원에..다니는 정확한 이유를....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그냥...저를 평소에 딸처럼 여겨주시던 분이...

흔들리는 눈빛으로..저에게..물어보시는데..

아...어머니께서..알아버리셨구나..라는...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더군요..

그래서..모두 다 말씀드렸어요...

이야기 내내..저는 울었고...어머니도 우셨어요..

어머니께서..그러시더라구요..

오빤..장손이라고...

그리고..남자가...자신의 핏줄없이...사는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아냐고...

눈물을 흘리시며...미안해..하시며...그렇게밖에 말씀하실 수 밖에 없는

어머니의 심정을...그자리에..너무나도 잘 알겠더라구요...

한참을 울었어요..너무 울어서...어머니께..너무 죄송스럽고...

이런 몸이 되어버린...제가 너무...미워서...

어머니께서 차마...오빠랑 헤어지라는 말씀을 하시는게 무서워서..

제가 목이 메여서..겨우겨우...한마디 한마디를 했어요..

"어머니..조금만..시간을 주세요...오빠...놓아줄 수 있는 시간을...조금만 주세요.."

어머니께서..미안하다고만 말씀하시더라구요..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저희 어머니...남한테..모진말 한번 제대로 못하시던 분인데..

저한테 그런 말씀 하시는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생각을 하니..

그래서..그냥..어머니께 죄송하다구...먼저 일어난다구 하구..나와버렸어요..

오늘 종일 오빠의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그냥..몸이 안좋아서 쉬고 싶다는 문자를 보내구선...

바보같이...종일 전화에..문자만 오네요...괜찮냐고..

어디가 아프냐고..병원가야하는건 아니냐고..

이런..바보같은 저희오빠한테..어떻게 이야길 해야할까요..

모진 말로..그냥..냉정하게 돌아서는 방법이..최선이겠죠..

말없이 그냥 도망가듯..그렇게 피해버리면..저희오빠..바보같이..

기다릴테니....

오빠의..따스한..그 눈을 보면서...말을..해야하는데...

차마..입이 떨어지지 않을까봐..걱정이 되네요...

바보같은..우리오빠...저때문에 상처..받을텐데...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미칠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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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0대중후반을 바라보는 여자입니다...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저에겐 1년을 조금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사람은 이제 30대 초반의 나이구요..

그사람..저에게 세상 그 어떤사람보다 소중한 사람에게 하듯..그렇게 저에게 잘해줍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면 그사람만 사랑하면 그사람만 바라보며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이기에..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큽니다..

하지만...저에게..생긴 문제가...저를 이토록 힘들게 하네요..

저는 난소낭종이라는 특이한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소 쪽에 계속 물혹이 생겨나는 이상한 병입니다..

난소에 생긴 혹이 종양이나 그런 종류는 아니지만..수술을 하고 난뒤 얼마 뒤면 또 다시

다른자리에 혹이 생겨납니다..

문제는 혹이 생겨난 자리가 난도바로옆이거나, 나팔관쪽, 자궁앞쪽으로 생겨납니다..

세번의 큰수술로 저는 끝내 한쪽의 난소와 함께 나팔관을 잘라내었습니다..

남은 한쪽의 난소로 보통사람들과는 조금 차이가 나겠지만..아기를 가질수 있다고

병원에서도 말해주었구요..

하지만..문제는 얼마전 검사로 알게된..또 생겨난 혹..

또다시 생겨난 혹은 남은 한쪽의 나팔관 바로 앞에 생겨버렸습니다..

수술을 하게 되면..그땐..앞으로 임신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리구요

가만히 두자니..생리불순에..아랫배에 간간히 오는 심한 통증...

진통제를 먹어야 겨우 통증은 사라지곤 합니다..

처음부터 이런 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저의 남자친구는..괜찮다고만 합니다..

아프면 수술을 하자고.....

오빠와..제가..사랑으로 맺을 결실..을..포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빠와 제가...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합니다..

둘만 살기가 외로워지면..그땐..입양을 하자고 합니다..

입양해서 낳아주지는 못했지만..우리 두사람이 정말 바르게 키우자고 합니다..

바보같기만 한...저의 오빠....

그런오빠에게 한없이 미안하기만 한..저...

그사람 곁에서...영원히 함께 서로 사랑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은데...평범함..조차..허락되지가 않는 것일까요..

너무나도...착한..그사람곁에서..저..사랑받으면서 살아도 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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