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톡을 보는데,
여친의 첫경험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에 괴로워하는 한 친구를 보며..
예전에 제가 썼던 글을 올려 봅니다.
첫경험..
그것은 육체적으로 맺는 관계가 아닌
정신과 육체가 하나 되어 맺는 사랑이다.
저는 사실 중학교때는 꽤 노는 축에 속했어요.
흔히 말하는 일진..
그 노는 아이들은 자기들이 어른과 같다는 상념에 빠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어른들이 하는 술, 담배, 그리고 섹스
이 모든 것을 아무렇지 않게 따라 하더군요.
제가 처음 그 무리들과 어울린 날,
제게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친구들끼리 술 마시고 놀다가
여자들과 단체로 관계를 맺었습니다.
전 그때 아무 것도 몰라 멀리서 지켜 보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그 중 한 여자 아이가 임신이 되었더군요.
당시 같이 관계를 가졌던 남자 아이들은 회피를 할뿐..
결국 그 여자 아이는 자퇴를 하고 종적을 감추었죠.
그때 한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한여자를 정말 사랑하기에
끝까지 함께 할 자신이 있다면,
그때 관계를 갖겠노라고.
혹시나 아이가 생겨도 후회하지 않고 기꺼이 책임질 수 있도록.
'순결'
남자이지만, 제게 순결은 꼭 지켜야 하는 금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순결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전 여러번 연애를 했었고요.
길게는 3년 정도 사귄 여자까지 있었습니다.
전 그 동안 한번도 이 여자와 끝까지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지 못했습니다.
확신이 없는 관계는 싫었습니다.
보통 여자가 먼저 하자고는 안 하더군요.
그래도 물어 보더군요.
스킨쉽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 그냥 웃었습니다.
뭐 한번은 여자가 관계를 갖자고 했는데,
나중에 하자고 거절했더니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며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래도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초에 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와는 지금껏 제가 해온 연애와는 달리
처음부터 마음을 나누기 시작했어요.
편지, 이메일 등등
마음을 하나의 매개물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 가량을 서로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확신이 들었을때 그녀에게 사귀자고 했습니다.
어느덧 그렇게 사랑을 나눈지 일년이 지났군요.
지금까지도 편지와 같은 것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확인하니까 편지는 100통 정도, 이메일은 300통 정도가 되더군요.
이런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마음으로 하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 역시도 저와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녀가 말하더군요.
지금껏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해본적 없다고..
그러면서 저희는 자연스레 미래를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영원히 사랑하리라고 서로에게 약속을 한 것입니다.
사실 전 영원이라는 말 믿지 않았어요.
살아 오면서 겪어 보기를
그것은 보일 듯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신기루인 것만 같았으니까요.
영원을 약속한 사람 치고 끝까지 가는 경우 거의 없었으니까요.
이젠 그녀와의 영원한 사랑이 제 운명인양 받아드리게 되었답니다.
그녀를 사랑하면서, 전 제 마음 속에 금기를 풀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지끔껏 제가 관계를 가지지 않았다는 것과
그 처음이 바로 그녀였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자신도 처음이라며, 하지만 아껴두자고 하더군요.
솔직히 지금까지 참아 오다가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하려는 것인데,
너무 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의견을 존중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첫경험 얘기가 나오면 그녀가 어색해 하더군요.
그러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그녀가 고백하더군요.
자기는 처음이 아니라고..
저는 순간 굳어 버렸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를 속이는게 미안해서 말하게 된 것이라고..
그녀는 예전에 술 마시다
정신이 없었는지 선배와 관계를 가졌다고 하더군요.
사귀던 사람이 아니었고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랍니다.
저 그 얘기를 듣고
그날 잠을 이룰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머릿 속으로 되새겼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면, 담담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더군요.
참 많은 생각이 오갔습니다.
예전에는 사귀던 여자가 처음이고 아니고는 중요치 않았습니다.
어차피 그녀와 끝까지 갈 마음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다릅니다.
평생을 약속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온갖 잡념이 머릿 속에 가득 찼습니다.
이윽고 전, 어렵사리 그 잡념들을 날려 버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사랑하면, 그런건 정말 중요치 않더군요.
어느덧 그것을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제 머릿 속에서 지워 버렸답니다.
그때 든 생각입니다.
첫경험..
그것은 육체적으로 맺는 관계가 아닌
정신과 육체가 하나 되어 맺는 사랑이다.
그래서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난 너가 예전에 가졌던 첫경험 인정 안 할거다.
정신적인 사랑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은 완전한 첫경험이라고 할 수 없다고..
이번에 너와 정신과 육체가 하나된 첫경험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흰 일주년때 완전한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
순결, 물론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음이 순결한 진실된 사랑이 세상 어느 가치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좁은 마음에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