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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유학길~ 막막합니다!!

고민녀~^^ |2007.11.13 14:45
조회 470 |추천 0

2002년 1월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입사한 회사입니다. 시간이 참 빨라 벌써 이 회사에 입사 한 지 육년차가 되었네요~ 그동안 승진도 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사실 저희 회사가 8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회사이지만, 이쪽 업계에선 그래도 꽤 알아주는 탄탄한 회사입니다. 사장님의 경영마인드도 너무 좋고 게다가 더 좋은건 월급이랑 상여금이 정말 빠방한거~*^^*  여기서 대 놓고 밝힐 순 없지만, 어느 대기업 못지 않게 정말 마니 줍니다.  작은 회사에서 사람들이랑 아웅다웅 하면서 일하려니 정말 사람때문에 그만두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참을 수 있었던 건 그 놈의 돈이 뭔지~ 쉽게 포기가 안되더군요~ 그러던 제가 올 초 마음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돈에 대한 집착 때문에 그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꾸~욱 참았건만, 올 초부터는  업무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이런 생각은 그 전에도 가끔 했던거지만, 다들 아시겠지만,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슬럼프 정도 였지 이렇게 심각하게 오진 않았거든요) 사실 직급만 대리지, 하는 일은 처음 입사했을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게 없다는거~ 저희 회사 평사원 딱 1명 있습니다. 것도 영업부 사원이어서~ 제 직속 부하직원도 아니어서 후배같은 느낌도 없습니다.

여기서 계속 이런식으로 일을 한다면 돈은 많이 모을 수 있겠지만, 발전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겁니다. 오년뒤에서도 난 여전히 똑같은 일을 하고 있겠지라는 생각!! 근데...더 무서운건 갑자기 여기서 나가게 된다면 내가 도대체 어딜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불안함과 업무에 대한 회의감이 점점 커지더군요... 결국 호주 유학을 결심하게 됐구, 지난달에 회사에 얘기도 했습니다. 물론 회사에선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보라고 많이 말리셨지만, 한번 입밖으로 내놓고 나니깐 결심이 더 굳어 지는거 같더라구요~ 양가 부모님들도 많이 걱정하시고 말리셨는데...그럼에도 그때는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는데...막상 시간이 다가올 수록 제 자신이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정말 잘한 결정인지...? 지금 회사에선 신입을 뽑기 위해 서류를 받고 있습니다. 근데 그게 이상하게 서운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이상하죠? 제가 그만둔다고 하구선~ ^^;; 6년동안 정이 많이 들었나봅니다. 그렇게 밉던 상사들도 막상 헤어질려고 하니깐 서운하기만 하구요.

얼마전 야유회때 울 사장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라고, 세상이 자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만만하지 않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때는 정말 너무 흔들리더라구요.

정말 1년이란 시간을 공부하고 돌아왔을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어지면 어쩌지..그리고 우리를 지켜보는 부모님들에게 걱정만 더 끼쳐 드리면 어쩌지....

휴우~ 주변 사람들은 결혼해서 신랑이랑 외국 간다고 하니깐. 다들 놀러나가는 줄 알고 부러워 하는데~ 정말 시간이 갈수록 불안한 마음만 더 커지는 거 같습니다.

계획했던대로 공부는 잘 할 수 있을지, 돌아와선 빨리 다시 사회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그리고...여러가지 걱정 걱정 또 걱정~ !! 요즘은 생전 나지 않던 뾰루지가 없어지질 않네요.. 신랑은 옆에서 어짜피 다 끝난 결정이니 고민 하지 말고 열심히 살 생각만 하자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혹시, 저희와 같은 늦은 유학길에 오른분이나 그런 경험을 가지 신 분이 있으시면, 힘이 될 말씀이나, 충고 좀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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