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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분 보시길

남자 |2007.11.14 11:20
조회 2,979 |추천 0

참 안타깝군요.

전적으로 글쓴이님의 말에 동감한다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길게는 쓰지 못하겠지만, 보통의 이야기들을 전해보겠습니다.

 

사람은 사랑 이전에 하나의 사람으로써 살아 갈 이유가 있습니다.

사랑이란 사람이 있고 나서야 존재하는 겁니다.

즉, 사람의 목적은 "살아간다는 것"이지, 힘든 일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해 가야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고 행복하게 살려면, 하나의 감정 정도는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GOD 노래에도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는 노래도 있고, 많은 노인들이 "결혼은 성격과 배경이 반대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게 좋다."라고들 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가까운 사람과 지내며 그 사람으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지요.

만약 서로가 너무나 같아 아무런 마찰이 없이 살아간다면, 최소한 상대로부터 배울 것은 그만큼 적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성격이 반대인 사람과 결혼한다는 말은 부정합니다만(착한 사람이 나쁜 사람과 결혼하면, 특히 한국에서 착한 여자와 나쁜 남자가 결혼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익히 예상),

이 말들은, 사랑도 사랑이지만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사람답게 살 필요를 표방하는 말입니다.

 

또한 인류학자들은 고인류 여성들 또한 자식을 먹여 살릴 만한 남성을 찾아다녔다고 했다합니다.

인류학자들은 여성에게 결혼은 "자식 때문"이라고 표현하지요.

즉, 사랑은 둘만 행복하지만, 능력없는 남성에게는 당신의 자식에게의 기회를 떨어뜨린다는 것도 기억하세요. 

 

저 또한 7년을 넘게 혼자 좋아하고 1년을 좋아할 사람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7년을 좋아했고 내년엔 공부로 바쁜 관계로 8년이 지난 뒤 고백하게 되는 경우인데요,

저는 여지껏 이 여자의 생각 때문에 수많은 여자친구들과 이별을 겪어왔습니다.

이미 7년이 지나버린 지금, 그녀는 제 뇌의 일부라 생각할만큼 익숙한 여자이지요.

제가 21살인 걸 감안하면 정말 오랫동안 좋아한 것 같습니다. 인생의 3분의 1이군요.

이렇게 오래 좋아한 여자와 제가 사귈 예정인데(고백할 예정.. 무식한 발언이군요-_-ㅋ), 이 여자와 정말 오랜 시간 행복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막상 결혼을 한다하면 걱정되는 게 너무나 많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중졸에 사업 공장장. 어머니는 동네 조ㅇ일보 신문사 영업부.

그녀의 오빠(제 절친한 친구)는 2년제 대학 중. 성실하지만 꺼벙한 면이 많아서 비젼이 보이지 않는 친구(제가 여러모로 도와줍니다만..).

반면 저나 제 가정 환경이 썩히 내놓을만큼 좋은 건 아닙니다만

이 여자와 사귄다손 치더라도, 결혼한다는 건 정말 억장이 무너질만큼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아아아아아아니.. 사귀지도 않은 여자와 결혼 생각을!! 그러나 이미 7년째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 조차 익숙하군요.).

톡이나 많은 글들을 보면 시댁에서 돈을 요구하는 걸 많이 봤거든요. 시댁이든 친정이든. 게다가 그녀의 아버지 성격이 많이 다혈질이셔서 말입니다.

제가 만약 그녀와 사귀고 나서 그녀의 이런 사정들을 톡에 "결혼은 부담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글 올린다면 댓글러들은 다 같이 입을 모아 "사랑도 중요하지만 결혼은 인생입니다."라고 말하셨겠죠. 글쓴님이 만약 상황을 안 좋게 말한 뒤 "부담됩니다"라고 말씀하셨으면 다들 동정의 감정 때문에 글쓴님의 입장 고려해서 댓글을 올렸을텐데, 글을 그렇게 쓰시니 다들 욕을하는 겁니다. 하다 못해 "사랑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요" 라고 솔직하게만 말했어도 좋은 충고들을 받으실 수 있었을 겁니다.

7년을 좋아하고도 1년을 더 좋아할 여자와의 결혼도 이렇게 부정적입니다.

하물며 2년을 사랑한 사람(짝사랑이 원래 더 간절하기에 "그녀라면 결혼은 물론 목숨도 바칠 수 있어!"라고들 말하게 되죠. 그러나 양방의 오랜 사랑은 간절함 따윈 사라집니다.)과 결혼을 못할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글쓴님이 저와 똑같은 상황은 아니시지만, 결혼이 부담되는 것은 마찬가지이겠죠.

이미 남친에게 화도 냈고 마음도 정리하고 싶지만 답답해서 글 올리셨을 것이라 봅니다. 여기서 어떠한 답변을 얻고 그것을 행하려하기 보다는 그저 답답한 심정에 글을 올리셨겠죠.

아마 남자친구 분이 저의 그녀처럼 아주 악조건은 아니더라도 조건이 나쁘기 때문에 고민하시리라 봅니다.

 

저는 늘, 친구들에게 "너 대신 내가 죽어줄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 "그러나 너 대신 살거나, 널 위해 살지는 못한다".

이 말은 친구나 사랑을 아끼지만, 저의 행복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행복한 삶을 사세요.

결혼할 사람과 다시 2년을 사귄다 생각해보면 됩니다.

결혼할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생각하는 결혼 조건 + 성격도 잘 맞고 외모도 싫지는 않은 사람을 만나길 바랍니다.

원래는 성격도 좋고 외모도 싫지는 않은 사람이 당신의 남자친구가 되어왔었지만,

이제는 거기에 "결혼 조건"만 붙여서 범위를 좁혀보세요.

사랑이 깊어지는 것은 두 사람의 마음과 태도이지만,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의외로 모든 사람 대부분이 대동소이하게 빠진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랑 이론은 이래요.

보통의 경우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다음 4가지 중에서 결정됩니다.

 

1. 정말로 놓칠 수 없이 너무 좋아서

2. 외로움 때문에(고백 받아서, 괜찮은 사람 같아서, 요즘 옆구리가 좀 시려서, 나도 섹스인가 뭔가 좀 해보려고 등등)

3. 호기심 때문에(성격이 너무 좋아서, 잘 생겨서, 첫눈에 반해서, 이상형이어서 관심(호기심)이 생김)

 

꽤 단순해 보이지만, 이제껏 당신이 사귀어왔던 남자들과 사귈 때 이 이유들 중 하나에 포함이 됩니다. 그리고 보통 2, 3에서 시작하지요.

 

저의 그녀는

위에서 말하지 않은 4번에 속합니다.

4번은, 제가 작년에 느낀 '미친' 감정인데,

처음엔 다 그렇듯 3번에서 시작하여 -> 1번 -> 4번.

4. 연애란 다 헤어지기 마련이기에, 헤어지고나면 서로가 아프기 때문에, 차라리 그녀가 다른 남자와 가지는 행복을 보면서 같이 행복해하고, 그 사람과 헤어질 때 같이 안타까워 하는 게 내가 내 손으로 그녀에게 상처를 주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

 

시간이 흘러야 1번과 4번이 되는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 연애와 사랑의 시작은 2번과 3번에서 결정나기 마련입니다.

저처럼 7년을 좋아한 그녀도 결국 시작은 3번에서 시작했습니다.

현재 남자친구분도 그렇고,

글쓴님이 좀 만 더 어리셔서 더 많은 남자를 만나왔다 치더라도 결국엔 2번이나 3번입니다.

즉,

결혼은 해야되시고, 어차피 빠져드는 것 다 똑같으니, 결혼할 새로운 남자를 만나 2번과 3번을 느끼시고

현재 남자친구가 2, 3번에서 쭉 이어져왔으니, 새 남자 분도 똑같이 2, 3으로 시작해서 1번과 같은 감정을 느끼시면 되는 겁니다.

 

함부로 헤어지라마라 할 순 없지만

그저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a. 인간답고도 행복한 삶을 살라는 것이고

b. 사랑의 시작은 어차피 다 똑같으니 새 시작을 할 때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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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맙소사;|2007.11.14 11:25
제가 길게는 쓰지 못하겠지만, 보통의 이야기들을 전해보겠습니다. ... 본문보다 더 길자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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