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과 며칠전에 글올린 사람입니다.
며칠만에 또 그녀를 만났습니다. 수업시간에 너무나 자연스럽게요.
밥까지 사주더이다. 지난 금요일날 얻어먹었다고 말이죠...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이야기 도중에 "넌 친구 이상 그 이하도 아닐뿐"이란 냄새가 풍기는
발언들을 계속 쏟아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거지요.
그녀 : 난 편지 쓰는거 참 좋아해.
나 : 허허 그렇다면 널 군대 가기 전에 알았어야 되는데. 나 군대에서 편지 안와서
외로워 죽는줄 알았어
그녀 : 단 정말 좋아하는 사람한테만...
여기서 저를 친구로밖에 생각안한다는것이 팍팍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저를 경계하는 듯한 모습은 안 보였습니다.
오히려 야간 수업을 마치고 거의 밤 11시가 될때까지 학교에서 걸어다녔습니다.
물론 그녀의 친구가 한 명 동행했지만요.
(덕분에 버스 타고가다 중간에 끊겨서 택시타고 왔습니다ㅡ.ㅡ;;;)
이날 우리는 역시 제 디카가지고 사진찍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싸이홈피에다 그 사진을 쭉 올렸지요
그런데 그녀가 "이건 맘에 안든다 지워라, 이건 맘에 든다 올려라" 이런 식으로
저에게 요구를 하는겁니다.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거정도는 들어줘야지요.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저에게 일촌명변경을 요구했습니다.
기존의 일촌명은 계절학기동지(나)-피부미인(그녀) 였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들어가는 단어로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좋습니다. 그냥 들어 줬습니다. 요구하는 대로 했습니다.
이번엔 그녀 자신이 찍힌 사진 리플을 걸고 넘어지는겁니다.
제가 찍은 그녀의 사진을 올려놓고
"SY(그녀의 이니셜)이는 확실히 낮보다 밤에 사진빨을 잘 받는듯" 이런 식으로
글을 올려 놓았습니다. 그걸 걸고 넘어진겁니다.
"JH(제 이니셜)야, 너무 느끼한 거 같아"라는 리플을 달더이다.
뭐랄까요...여기서 엉뚱하게 폭발해버린겁니다.
느끼하다니요ㅡ.ㅡ;;;
당장 그게 무슨말이냐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천연덕스럽게 달리는 리플
"신경 쓰기는...잘자 JH야^^"
혼란해져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오는 답문
"그냥 니가 신경써서 말하길래...난 너친구지 애인은 아니니까 부담스럽네"
저는 이렇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래 부담스럽지 않도록 단어선택에 주의하마"
"낮밤 같이 다닌단 말처럼 들려서 좀 난처했어^^;; 난 원래 남자애들이랑 잘 안놀아.
애인이나 친한친구 아닌이상 잘 안어울려 다녀. 그냥 단어 선택말고 나한테 덜 신경쓰렴ㅋ"
"........(나)"
"넌 좋은 점도 많고 참 괜찮은 앤데 좀 곤란할 때가 있어ㅋㅋ전화 너무 자주하거나. 너무 친해지려
고 하는거...나도 남자면 이해하겠는데. 여자라서 부담도 되고...나 졸업반이야. JH야...서로
생활 잘하면서 좋은 친구로 지내자...그게 서로 도움되고 좋은거 같아(그녀)"
"난 널 최대한 배려하려고 해줬을 뿐이야. 진심으로 대하려고 했고,...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거고,,, 우리 안지이제 2주 조금 넘었어. 막말로 너한테 흑심이 생겨서 그런게 아니라. 난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을 한것 뿐이야(나)"
"응 고마운데...신경 안써도 된다. 지금도 너한테 충분히 고마워하고 있어. 잘자렴^^;;나 낼
셤쳐.나도 너한테 진심으로 대하는 거 알잖아(그녀)"
"....(나)"
"그런게 아니라...니가 안지 얼마 안된사람이고 또 남자니까 난 좀 거리감이 있다고...(그녀)"
"너 하는말 잘 알아들었어. 하지만 난 니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 잘해주고 싶은것 뿐(나)"
"그래 고마워~ 다른 이유없이 니가 남자라서 그래. 그리고 누구하고도 그렇게 자주 통화하지는
않아^^;;(그녀)"
"이럴 땐 내가 여자이고 싶구나. 너같이 좋은 사람을 친구로 둔 니 친구 MS(그녀 친구의 이니셜)이가
난 너무 부러울 따름이야(나)"
"나도 너 좋게 생각한다. 내 생활에 지장 없으면 돼. 친하게 지내자꾸나. 안녕~나 셤공부할께(그녀)"
이걸 주고 받는동안 저는 열받아서 안주도 없이 깡소주병을 깠더랬습니다ㅡ.ㅡ;;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난뒤, 또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래...열공해서 셤 잘쳐...그런데 너에게 한가지 부탁이 있어. 너 내일 셤 끝나고 답변을 줘도 돼(나)"
이러니 자고 일어나서야 문자가 오더이다.
"뭔데...JH야...이런게 부담이야. 무슨 부탁인지...(그녀)
"오늘 수업 일정이 어떻게 되지? 아..시험 친댔지...?만나서 서로의 오해를 풀 기회를 줘.(나)"
"난 오늘 XX캠퍼스에서 수업이고...너한테 오해하는 건 없어. 다만 니가 신경 안 써도 되는데
신경써서 그래. 나 졸업반이라서 지금 셤칠것도 있는데 뭘 만나서 오해 풀자고 하면 내 시간
방해되잖아. 그런게 부담된다는 거야(그녀)"
"난 내가 호감이거나 친한 사람이라면 원래 신경 많이 써주는 편이야.(나)"
"그래..넌 다른 친구들한테도 그럴꺼 같네..친구니까 하는 말이야. 그렇지만 나도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 그니까 신경쓰지 말고 니가 맡은일 잘하렴(그녀)"
이상 문자대화 내용입니다. 이거 뭐 지난 금요일날 데이트를 통해서
내 맘을 완전히 무장해제 시켜놓고서는 이제와서 빼는 이 심리가 대체 뭘까요?ㅡ.ㅡ;;;
어떤 사람들은 그녀 쪽에서 밀고당기기 하는거라고 하더이다...
그리고 어떤 동생은 그녀가 절 갖고노는거라고 하더이다...
쉽게 말해서 지금 졸업반인데 옆에 누구 없으니 외로우니깐
제가 좀 착하고 만만해 보이니깐 옆에 두고는 싶고 그렇다고 애인 만들자니 좀 그렇고....
의견이 대충 그런쪽으로 모아지더이다...
정말 눈 딱 감고...
"장난하냐? 나 지금 가지고 노는거냐? 지금 머하자는 거야?" 이런 식으로 함 말해 볼까요;;?
고수분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