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31
여친이랑 사귄지는 이제 2년 6개월
내년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결혼해야지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 예쁘고 착하고 능력도 괜찮고, 성격도 참 밝고
아무 문제없는데요,
한가지가 계속 자꾸 걸리네요.
전화를 잘 안받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휴대폰이란건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그 번호를 아는 주위사람들의 공동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전 어떤 전화든지 무조건 받아요. 24시간 켜두고 제 옆에는 전화기가 가까이 있어서 전화벨이 울리면 5초이내로 받는 편이고요.
여자친구에게 처음 만나서 사귀기로 한날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전화는 좀 잘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도 물론 동의했고요.
그런데 사귀는 와중에 여자친구는 좀 너무하다 싶네요.
특히 최근에 좀 그런일이 많아서 싸우고 했는데,
3주전 주말에 친구들하고 포항에 1박2일로 놀러간다고 하데요
잘 다녀오라고 했는데,
전화기를 깜박 잊고 집에 놔두고 갔데요
좀 섭섭했지만 그럴수도 있겠지 생각했는데,
2주전 주말엔 1박2일로 공무원 교육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 여친은 공무원)
그땐 전화기 가져갔는데 밧데리가 다 돼서 전화는 전혀 불통
화가 좀 났지만.......그냥 넘어갔져...
대신 앞으로 전화기 안 가져다니면... 2시간마다 꿀밤 한대씩....
그렇게 농담반 진담반 벌칙도 해보고.
그랬는데,
직장일로 회식할때마다
대학원 동기들이랑 회식할때마다
전화기는 무조건 꺼져있습니다.
왜 전화기 꺼놓냐고 따져물으면
밧데리가 빨리 나간다고, 아니면 깜박잊고 전화기 차에 놔두고 내렸다고 그러고.
한두번도 아니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여친 성격이 밝고 그런편이어서 인기도 많은데, 그렇다고 제가 여친이
저말고 다른사람만나고 그러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전 여친이 직장일이나 대학원다니면서 회식도 하고 술도 마시고
친구들하고 같이 1박 여행도 갈수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전화기는 안 가지고 다니고 그러냐고요...
제 말이 그렇게 들어주기 힘든건가요?
여친성격 이해하려고 MBTI책도 읽어보고,
한번은 여친한테 너 전화기 안 가지고 다니는거 이제 나 포기했다.
그러니까...여친이
오히려 섭섭해하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자기 채찍질하라고...
제가 전화를 많이 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기껏해야 한번 정도.
오늘 회식한다 그럼 회식자리에서 한번이상은 통화안합니다.
그 한번도 1분이 넘지 않고요.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새 휴대폰은 사주는건 근본적인 방법이 아닌듯.
안 가져가는 게 태반이니까...
나도 똑같이 전화 안 받고 그러기엔 너무 치사하져?
연인사이에 그렇게 내가 당한만큼 너도 당해봐라 그건 정말 아닌거 같고.
헤어지고 싶지는 않는데, 이대로 사귀는 것도 힘들고....
뭐 좋은 방법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