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결혼할때 돈 안가져왔냐는 남편..ㅠ.ㅠ

돈돈돈돈... |2007.11.14 16:59
조회 3,475 |추천 0

어제 저녁에 일어난 일입니다.. 너무 충격이 커서 그런지 하루종일 일도 되지 않고.. 마음도

 

진정이 안됩니다..ㅠ.ㅠ

 

사건의 전말은 퇴근 후에 쌀쌀해진 날씨 탓에 신랑이랑 따끈한 국물에 소주 한잔 하기로 맘을 맞

 

추고 집 근처 술집에서 한병 마시고 신랑의 권유로 두병째 마시던 찰나에 돈 얘기가 오고 갔습

 

니다.. 신랑이 며칠전부터 비자금 얼마나 감추고 있냐고 계속 장난을 걸었었거든요.. 물론 비자금이

 

어딨냐고 결혼하면서 다 썼다했죠.. 사실은 몇백 가지고 있긴 합니다..ㅎㅎ

 

어제도 장난으로 시작한 비자금 얘깃거리가 우리의 싸움을 불러일으킬줄이야..ㅠ.ㅠ

 

신랑이 저더러 직장생활 10년을 하면서 그돈 다 뭐했냐는겁니다.. 저 고등학교 졸업하고 집안이

 

너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한채 직장 생활 한게 벌써 10년째입니다.. 고졸 여직원이 월급 받아

 

받자 얼마 받을꺼며 그돈을 10년 모아봤자 얼마 모으겠습니다.. 저는 집안이 너무 힘들어 생활비

 

까지 드렸습니다.. 처음엔 엄마가 월급을 다 관리해주셨는데 도중에 전세로 살고 있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바람에 제 저축을 깨고 보태서  결국 그 집을 샀습니다..

 

그리고 다시 모으기 시작해서 겨우 2천 모았고 그걸로 결혼 자금 한겁니다..

 

신랑한테 그리 말했더니 이해를 못합니다.. 한 1년에 천만원은 모았을꺼라 생각했나봅니다..

 

그래도 돈이 남을꺼 아니냐는겁니다..

 

무슨 취조당하는것도 아니고 일일이 살아온 내막을 다 얘기했더니 그럼 그 집은 어찌 되는거냐

 

묻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자식이 벌어서 집 사드릴수도 있고 그게 우리 큰오빠 명의로 되어

 

있지만 저 받을생각 없거든요.. 부모 형제인데 그정도가 무슨 대수입니까??

 

그집 얼마 주고 샀냐는둥 언제 샀냐는둥 꼬치꼬치 묻더니 저더러 결혼할때 뭘했다고 돈 2천을

 

썼냐합니다..ㅠ.ㅠ 순간 어안이 벙벙해지더군요..

 

너무 화가 나서 그랬죠.. 내가 몇천 들고 올줄 알았냐니까 그렇답니다..-_-;;

 

직장생활 10년이나 했고 결혼할때 뭐 한거 없어서 돈으로 들고 올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주위에 그렇게 돈 몇천 들고 시집온 사람 있더냐니까 그런사람이 있다네요..ㅡㅡ

 

저 결혼할때 빠진거 없이 했습니다.. 살림 살때 가구며 가전 살때 워낙 알뜰한 성격이라 여기저기

 

견적내서 싸고 좋은 물건 산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좀 작게 들었지만 그래도 2천만원

 

들었습니다.. 이게 작은건가요.. ㅠ.ㅠ

 

신혼집을 무리하게 4천오백 대출 받아 1억이 넘는 아파트 샀습니다..

 

첨에 전세로 시작해도 된다했거늘 시부모님께서 아들 위신 깍길까 4천 오백을 떡하니

 

우리에게 부담을 안겨주셨어도 저 한마디 안했습니다..

 

모은다 생각하고 갚아나가자 좋게 생각했지요.. 저희 결혼하지 이제 6개월째입니다..

 

신랑이 총각때부터 넣고 있던 적금이 만기가되서 천만원 갚았습니다.. 자기도 총각때부터 모은돈

 

으로 대출 갚았으니 저더러 비자금 있음 대출 갚게 내놓으라는겁니다.. 몇천 가지고 있을꺼라

 

생각하면서요..ㅠ.ㅠ

 

신랑한테 너무 실망을 했습니다.. 아침에 미워서 밥도 안해줬습니다..

 

저 결혼하고 출퇴근만 1시간반씩 걸리며 그것도 만원버스 환승해가며 다니는데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신랑 아침, 저녁 꼬박꼬박 잘 해줍니다.. 아침에 생과일 쥬스까지 갈아 먹이고요 주말되

 

면 시부모님 꼭 집으로 모셔와 밥해드리고 같이 나들이 가고 그랬습니다..

 

나도 퇴근하고 쉬고싶은맘 굴뚝같지만 그래도 신랑 위해 몸을 혹사시켰습니다.. 근데 신랑의 진심

 

을 알고나니 모든게 다 후회되네요..ㅠ.ㅠ

 

아침에 저더러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뿐이라고 맘 상했으면 미안하다하네요..

 

취중진담이라고 항상 생각해왔으니 그렇게 말한거겠지요..

 

돈 몇천 들고 올줄 알았다.. 결혼할때 뭐해왔냐.. 대출 갚게 돈 내놔라.. 10년 직장생활하면서 고작

 

그거 모았냐.. 돈돈돈돈돈...

 

마음이 뻥 뚤려버린듯 하네요..

 

어디다 하소연할데도 없고 마음은 어지럽고 그래서 긴글 써봤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랑 비슷한 경험 하신분 마음을 어찌 다스렸는지 조언까지

 

좀 부탁드릴께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미소천사|2007.11.14 17:06
결혼할때 든 비용 내역서 리스트로 뽑아주세요. 그리고 시댁에서 해준게 얼만지 비율을 퍼센테이지로 환산해서 표를 작성해 냉장고에 떡 붙여놓고... 할만큼했으니 입닥치고 돈이나 잘 벌어오라고하세요. 안그럼 아침도 못얻어먹는수가 있다구요. 참내...지받은건 생각안하구.마눌이 무슨 정치인이야? 비자금이 몇천씩 있게.
베플쩡이|2007.11.14 17:24
아..속상하시겠어요.. ㅠㅠ 1억넘는 집을 4천 5백 대출까지 받아서 집샀는데.. 혼수를 2천밖에 안해왔다고 신랑이 줄곧 맘에 담아두고 있었던건 아닌지.... 흉.. 나중되면 또 얘기 꺼낼듯 한데... 신랑님 좀 쪼잔하시다... 휴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