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님이 내리시면
희뿌연 불빛거리를 서성인다
귓가에 맴도는 소릴들으며
힘겨우면 불빛등 기대여
지나가는 불빛여운속에
뭔가 떠오르는듯
바라보다가 픽 ㅡ 웃는다
길게 연기를 토해내며
긴 한숨 몰아쉰다
콘크리트 벽 어느 모퉁이에
빗님이 얄구져 피해서
웅크리며 쪼그리구 앉는다
허여멀건한 콘크리트 둘러친
정감이 없는거리
바쁘기만한 거리 바라보며
청승맞은 내모습 감추려는듯이
빗속을 바라다본다
불빛이 나를 비추면
님인양 빙그레 웃지만
촛점 잃어 방황하는
그 ㅡ눈속엔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것들이
흠뻑 고여 볼타구 흐르지못한채
눈꺼플사이에서 맴을돈다
무엇이 나를 방황하게 하는지
왜 이러는지 알수없는
내마음 얄미워서
빗님오시는 거리 속으로
내 마음
비에 다 씻겨볼려는양
비를 맞으며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