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충무로 대한극장을 들어갔다
예고편부터 화제가 됐던 '베어울프'가 마침 오늘 개봉하고 있었다
금주 예매율 1위 라는데...평일 낮 시간,의외로 관람석이 썰렁하다.
베오울프(beowulf)는 6세기경 게르만족의 신화적인 영웅 '베오울프'의 일대기를
화려한 CG로 영화에 담았는데,'반지의제왕'에 버금가는 현란한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으로 올 겨울 불럭버스터 영화의 포문을 연 셈이다
시원한 사운드와 몰려오는 박진감,
"거부할수 없는 유혹"의 덫에 걸려버린 영웅의 오랜 고뇌...
'베오울프'는 신을 믿지만 신을 의지하지 않는 전형적인 용사였다
황금 괴물의 심장을 찔러 들어내는 마지막 혈투 장면은 온몸이 전율하는 스릴 만점이였다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가급적 금기로 다루고 있는 "십자가(예수)의 무기력함"을
여러곳에서 비추어 주는 것이 인상적이 였는데, 이는 "인간에 의하여 발생시킨 문제는
결국 인간의 힘으로 밖에 해결 할수 없다"라는 멧세지가 담겨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세기 최고의 섹시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미끈한 나신이
황금물을 바르고 물위로 떠오르는 장면에서 "죽인다"라는 표현들이 나오는데
사실,긴 황금꼬리가 머리로 이어지는 모습이 실사(實寫)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구분이 모호했다
오히려 괴물 '그렌델'과의 격전장으로 출정하기 전날밤,
발가벗은 몸으로 자라에 눕는'레이 윈스톤'의 남성미 넘치는 나신이
남녀 관객들의 숨을 멈추게 하였으리라 생각한다
어제와 오늘, '레오울프'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평이 난무하고 있다
"실사가 5%,애니가 95%인 만화 영화다"
"3차원의 애니메이션이다"
"잔인함의 극치다"
"선정적인 성적 용어가 난무한다"
"4번 밖에 등장하지 않는 주인공 안젤리나 졸리" 등 등...
그러나"베오울프"는 원작 자체가 판타지 이고,실사와 애니를 오가며 처리된 작품이다
자신의 잣대만으로 혹평하고 흥분할 필요는 없다
영화는 이를 보는 년령과 수준이 각각 다르다
지금껏 개봉된 CG영화들이 우리에게 큰 교훈이나 철학을 부여한 것은 아니였다
그저 재미있게 본 것이다
이 영화 역시, 여러 판타지 영화처럼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즐거움을 주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