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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모 토했다....

희재맘 |2003.07.18 17:20
조회 421 |추천 0

어제가 저희 시어머님 생신 이었습니다.

당연히 며느리인 제가 생신상을 차려야겠지만 제가 지금 임신 7주차인데 전에 유산 경험도 있고 해서

밖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막내며느리구요, 위에 형님이 계시지만 형님도 혼자 음식장만 하시려면 힘드시니까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죠.

그래서 오랫만에 4남매 모두 모이고 조카들까지 대부대가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메뉴는 중식이었구요..

사실 저는 갈때부터 남편에게 무지 불안해 하며 ...

" 으...나 또 토할거 같은데 어쩌지?"

"괞찮아...먹고 토하고 또 먹고 그럼되지 뭐..."

 

그렇게 해서 전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음식은 정말 맛났었는데 ...코스가 중간쯤 진행이 되었을때 ...신호가 왔습니다.

그래서 얼른 화장실로 뛰어갔죠.

하필이면 우리 꼬마 조카들이 심심한차에 모두 화장실에 몰려있더군요.

제가 화장실에서 꽤~~~엑 하며 토하고 있으니까 문밖에 있던 꼬마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 우와...숙모 토한다...토해..."

그러고서는 그 넓은 식당을 가로질러 뛰어가며 큰 소리로..

 

" 엄마..엄마!!!!  숙모 토했다...숙모 토했다!!!"

 

정말 얼마나 챙피한지 화장실에서 나오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저희 식구들이야 다 아는거니까 괞찮지만 다른 사람들은 뭔 죄입니까..

맛나게 먹다가...

 

한참을 서성거리다가 얼굴에 철판 깔고 그냥 빠른 걸음으로 저희 자리로 갔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형님들..아주버님 ..다 웃고..

에고...애들은 토하는게 정말 신기한가 봅니다.

우리 막내 꼬마 조카 무릎에 앉히고 잘 설명해줬죠..

숙모 뱃속에 아가가 있어서 숙모가 힘들어서 그런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근데 요 꼬마가 숙모 넘 불쌍해...그러는거 있죠...

우리 조카 넘 귀엽죠?

어제 하루 힘들었지만 마음을 따듯했습니다.

저희 조카 처럼 귀여운 녀석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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