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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보이와 나 #16

김지나 |2003.07.19 18:40
조회 131 |추천 0
 

-8-


문득 누군가가 어깨를 잡았다.

머리카락이 그 누군가의 손에 걸려서 무척 아팠지만, 그보다는 인파 때문에 정신없는데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팠던 나는 솟구치는 짜증에 그만 폭발하고 말았다.


“뭐야! 어떤 Dog 새끼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그런데…

돌아본 곳에 서 있는 Dog 새끼는… -_-;

현우였다.


“뭐야? 정은아! 무슨 일이야?”


앞서가고있던 덕재가 달려왔고, 현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나와 덕재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아… 나는 덕재란 녀석, 입과 손을 꽁꽁 묶어서 화장실에 쳐박아 버리고 싶었다.

현우의 시선은 곧 덕재의 양 손에 들려져 있는 수십가지의 쇼핑 봉투에 머무르고 있었다. 저 봉투중에 내껀 한개도 없다. -_-;;

난 진짜로 쪽팔렸다. -_-;;;


“옷 많이 샀네?”

“어? 어… 내거 아냐.”


왜 그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거라고 했으면 덜 쪽팔렸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현우를 만난 순간 너무 반가웠고, 마치 한참 구박받다가 내 편을 만난것처럼 눈물까지 핑 돌았다.


“…남자친구?”


묻는 현우의 눈이 가늘어졌다. 왠지 차갑다고 느껴졌다. -_-;

새끼… 왜 저렇게 살벌해?


“…놀다가라.”

“어? 어…”


현우가 그냥 돌아선다.

그렇겠지… -_-;

“야, 빨리 4층 가보자. 아까 본 허리띠가 계속 생각나네”


덕재는 눈치도 모르고 오도방정을 떨었다. (무식한 늠 -_-)

가지가지로 속썩는 날이네… -_-;

다리가 너무 아파서 주저앉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덕재쪽으로 몸을 돌렸다.

덕재는 날 기다리지도 않고 멀찌감치 이미 앞장서고 있었다. (진짜 무식한 늠 -_-)

덕재를 쫓아가려고 황급한 걸음을 떼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가 거칠게 어깨를 나꿔챘다.

또 현우였다.

현우는 놀라는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 손목을 힘껏 쥐더니 성큼성큼 입구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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