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으시고 진심어린 충고 부탁드립니다.
안그래두 맘아프고 속상한데, 욕말고 저라면 어떻하실지 충고로 부탁드려요..
저희 부모님은 29년을 같이 사신 부부십니다.
아버지는 술을 과하게 좋아하시어서 저희가 어릴때부터 식구들을 많이 힘들게 하셨습니다.
온갖 사건사고를 저지르셨습니다..ㅠㅠ
그동안 어머니나 저나 동생이나 모두 아빠에게 지쳐있는 포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지금은 술도 안드시고, 식구들한테도 잘하려고 애쓰십니다.
어머니는 그동안 계속 직장생활을 하시다 지금은 조그만 슈퍼를 하고 계십니다.
슈퍼를 하신지 5개월쯤 되셨는데, 이모네 회사근처에서 하십니다.
저는 가끔 한번씩 가게를 가는데, 애때문에 그리 자주 가지는 못합니다.
(서두가 좀 긴가요??)
9월달에 제가 가게에 갔다가 어머니가 라면 갔다주러 간 사이, 핸드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핸드폰에 같은번호로 새벽 아침 점심 저녁 밤 평균 하루 6통의 문자와 전화가 떠 있었습니다. "조심해서 들어가요""내일봐요"등..저는 엄마가 요즘 남자친구가 생겼나보다 내심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심각한 사이일꺼라고는 생각 안했습니다.
몇일뒤 혹시나 해서 엄마 핸드폰을 다시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때 봤던번호가 줄기차게 핸드폰에 찍혀있고, "보고싶어요""잠이 안온다.당신 가슴 만지면서 자고싶어요.""사랑해요"등 정말 연인사이에서나 오고 갈법한 문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이모에게 물어봤습니다. 늘 둘이 붙어다니니 알꺼라 생각했습니다.
이모는 모른다고 하더라구요..그리고는 '아빠같은 사람이라 살려면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니가 같은 여자라 생각하고 이해해봐라'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저는 같은 여자라도 이해 못할것 같고, 유부남 유부녀가 만나면 뻔한거 아니냐고..그런 문자까지 오고갈때면 보통사이 아닌것 같다고, 난 같은 여자로 이해못할 뿐만아니라, 난 엄마딸이기도 하지만, 아빠딸이기도 하다고 자식으로 이모같으면 이해하겠냐고...엄마와 그사람사이가 어느정돈진 모르지만,남자 만날꺼면 아빠랑 이혼하고 떳떳히 만나라고 지금 그러는거 난 이해 못한다고,,얘기해보라고 했습니다.
자식이 알면 부끄러울까봐 제가 안다는 얘기는 하지말고, 이모가 어쩌다 핸펀본것처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몇일이지나 물어보니 이모는 바빠서 못 물어봤다고 하더군요..
엄마한테는 계속 모르는척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말이 이모가 이모회사 사장이랑 거의 십년째 연인사이라는 겁니다.
이모가 왜 엄마한테 내 얘기 못전해줫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시간이 흘러 벌써 11월입니다.
엄마는 여전히 그사람과 만나고 있고 주말데이트도 즐기고, 엄마 슈퍼근처 회사사람인지 엄마를 매일 집까지 데려다 주는것 같습니다.
일요일날도 아빠는 집에서 혼자 점심때 라면끊여먹고 엄마는 친구만나러 나갔다더라구요..
이모랑 이모회사사장이랑 사귀는거 아니냐면서 아빠가 하신말씀이
"이모부 불쌍하다..밤낮으로 일만하고, 처제는 회사사장이랑 저러고 다니고..일할생각만 하지말고 집사람 좀 잘 지키지.."그런데, 이게 아빠의 일이니 말입니다...
사실 저희 엄마일이라 신랑한테 얘기하기도 힘들고, 아빠나 동생에게 얘기하기도 정말 힘듭니다.
그리고 혼자 그 사실을 알고 지금껏 고민해온 제 자신이 가장 힘듭니다.
제가 엄마한테 어제 얘기하려고 맘을 먹었는데, 입이 차마 안떨어집니다.
어제 오늘 엄마가 계속 전화하고, 문자보내는데, 안받았습니다.
아빠가 술드시고 식구들 특히 엄마를 힘들게 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엄마를 정말 사랑하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시게 되면 더 힘들어하실것 같아..엄마가 조용한 바람으로 끝내주기를 바라지만, 벌써 몇달째 저러시니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할것같은데,
제가 엄마한테 얘기하는게 옳은걸까요?아님 아빠가 힘들더라고 아빠한테 얘기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