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과 위로 감사합니다.
그사이(하루..1일입니다) 집에 일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저 기암할까봐 그동안 차마 말씀 못하고 계시던 일이 있었는데(자세한 내용은 말씀 안하시네요.) 여하튼 그 일로 인해 아버지께서 너희랑 도저히 못살겠다고 하셨다네요.(아버지 저희에게 큰소리 한번 안내시고 저희가 잘못한 일이 있어 죄송하다고 할때면 오히려 고생시키고 못받쳐줘서 이렇게 된거라며 미안하다고 하시는 분 입니다.)
부모님 녹음기를 들이대고(녹음기라는 말에 놀랐습니다.) 3월에 오빠 아파트 계약만료가 되는데 그때 무조건 나가고, 그 때까지 기다려 주는 대신 [[말도 안되는 억지소리와 거짓말 안하고 분란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말 녹음하고 각서를 받으셨다고 하십니다.
도데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계족 여쭈어 봐도 [[해줄말이면 이미 했을거니 더 묻지 말고, 3월까지 조용히 지내다 나갈거니까 걱정하지 마라]]라고만 하시네요. 혹시 그때도 안나가고 버티면 어쩌실 거냐고 여쭈니 어머닌 [[내 자식 그렇게 경우없게 키우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아버진 [[나갈 날짜에 안나가면 짐 내놓고 열쇠 바꾼다]]고 하십니다.
얼마나 황망하고 억울한 일은 당하셨으면 저리 하실까 하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졌었지만 지금은 차라리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 점심때쯤 오빠에게 전화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전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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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 시누이고 제 입장에서 쓴 글 입니다...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초등학교2한년 때 아버지의 사고로 어머닌 집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고, 집에 남매만 남겨져 3살 터울인 오빠가 저를 키우다시피 했습니다.
밥해먹이고 손빨래하고 시간표 챙기고, 병줍고 삐라줍고 신문배달해서 제 용돈이나 준비물을 챙기고, 아프면 밤새 머리 집어주고 죽끓이고, 싸우고 들어오면 눈이 도끼가 되어 쫓아나가던 오빤 형제라기 보다 부모였습니다.
부모님도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어머닌 도망가지 않고 병원으로 공장으로 약한몸으로 버티셨고(생활고에 저였슴 못살았을거 같습니다.ㅡㅡ), 아버진 오랜 병상생활 끝에 약간은 불편하지만 일어나주셨습니다.(병원에서 잘해야 움직이기 힘들거라고 했었습니다).
부모님께선 두분다 오래살것 같지 않다고 오빠가 결혼하면 새언니가 나이가 많건 적건 부모님이나 마찬가지라며 무조건 따르라고(솔직히 짜증이 날 정도로 중학교 때부터 죽)말씀하시며 거의 세뇌를 시켰습니다.
그러던 오빠가 어느 종교단체를 통해 결혼을 했습니다.
나이는 저와 같고, 몸집은 제 두배고, 일본인 입니다.
사진을 보고 솔직히 허걱 했지만 오빠가 귀엽지 않냐며 웃는데 어머니와 전 다른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집안살림이 편안해진 터고, 고생시키고 못해준 한을 푼다는 식으로 말 그대로 몸만오는 언니에게 어머닌 친가 친척들 선물이랑, 사돈선물, 그리고 과한 패물을 해주시더군요. 파시는 분께 '이정도면 됐어요. 더 안하셔도 돼요. 새댁들은 이렇게 큰거 보관하기 힘들어해요.'라는 말도 들었습니다..ㅡㅡ...그리고 그닥 마음에 드는 종교는 아니지만 안주인의 종교니 저보고 다른종교 끌고 들어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당시 전 천주교 세례준비중이였습니다.)
저 너무 서운하고 샘도 나서 당시 나름 투정도 많이 부렸습니다.
결혼전 언니는 우리집에 와서 오빠방에 살면 된다고 고맙게도 부모님이랑 같이 살 거라고 하더군요. 오빠 앞으로 있는 작은 아파트는 월세를 준 상태이고, 저희집은 3가구가 같이 사는 대문 각각 있는 다세대로 2집에서 월세를 받고 있습니다. 어머니 한 공간에서 사는건 서로 불편하다고 월세집 하나를 내보내고 신혼집을 꾸며 주시더군요.
그러나 그 후 언니와 부딪치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오빠나 저나 서울이 직장이고 아침을 먹고 5시 30분에는 출발을 하기에 보통 4시에 일어나 밥을 합니다. 오빠도 아침을 먹어야 하기에 아침이면 밥을 먹으러 건너오는데, 밥을 불 위에 올려 놓고 찌게를 올리고 씻고 있으면 언니가 집으로 세수도 안하고 머리도 안빗고 들어와서 언니 보는 앞에서 안하고 몰래 했다며(?) 짜증을 냅니다.
그럼 일찍 건너 오던지...올때까지 기다리면 밥 못먹고 출근합니다. 그럼 어머니 속상해 하시고 쭉 아침을 먹던 버릇이 있어 저도 배고픕니다.
게다가 여느 일본사람들과는 달리 위생관념이 없는지 혀를 내밀어 엄지와 검지를 핱고 그 손으로 음식을 만집니다. 밥을 밥상에 나르기 전 꼭 그 손가락으로 한번씩 누릅니다. 이해도 안가고 사실 더러운 생각이 들어 그러지 말라고 하면 자길 무시한다며 화를 냅니다. 그리고 점점 건너오는 시간이 늦어집니다.
휴일에 상차리고 치울때 꾀부리는게 눈에 보입니다. 거기다 속터졌던건 오빠나 부모님이 볼때는 혼자 다 한 것처럼 굽니다.
그러던 어느날 퇴근하고 돌아와 옷장을 열어보니 제 속옷이 제가 갠것과 다르게 접혀 있더군요. 이상한 생각에 속옷을 펴보니 늘어나 있었습니다. 옷장을 뒤지는 경우없는 시누이 이야긴 들어봤어도 시누이 속옷을 입다니요. ㅡㅜ. 정말 찝찝하지도 않은지......
저희 식구 예전에 너무 없이 살아 오해받을짓 하지 않으려고 절대 안뒤집니다. 본인 앞에서도 가방 안열어 봅니다. 지갑이 가방에 있다고 좀 가져다 달라고 하면 가방을 통째로 갖다 줄 정도로 약간은 병적으로 내물건이 아니면 안만집니다.
생리대도 필요한 것만 가져가는게 아니라 통째로 들고가 난감하게 만들고 아침에 인사해도 위아래도 못마땅한듯이 보고 쯧쯧 거리고 일본어로 중얼거리다가 오빠나 부모님 나오면 "안녕하세요?"하고 그제서야 인사를 합니다.
어이없고 황당하지만 출근시간 쫓겨 그냥 출근했다가 퇴근하면 가족들 앞이라서인지 간간히 잡아먹을듯 노려보는거(뭐 증거가 없더군요) 외엔 안거슬리고 하여 계속 넘어가기를 5개월째 되던 토요일의 일 입니다.
사실 언니 걸레빨기 무척 싫어합니다. 빠는것도 엄지와 집게로 잡고 물에 흔들면 그만입니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걸 그냥 걸쳐놓고 걸레질도 엄지 검지로 잡고 휘휘 돌립니다. 저희집 걸래 거의 수건 수준이였는데 정말 걸레가 되어서 차라리 제가 있을때는 아무말 없이 제가 빨아 놓습니다.
토요일 아침, 식사 후 부모님은 약수터 가시고 전 설거지후 세탁기를 돌리며 머리를 감고 있었습니다. 화장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언니가 걸레를 빨라고 내려놓더군요. 머리감고 빤다고 하고 머리를 감으니 눈을 뒤룩뒤룩 굴리며 일본어로 또 뭐라 하더군요.
그 순간 나를 가족이 아니라 가정부로 생각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언니에게 직접 빨라고 하고 대충 머리를 헹구고 나오니 제가 빨아야 한다며 화를내더군요.
그때 오빠가 들어왔습니다. 무슨일 이냐고 묻는 오빠에게 언니는 자기는 해보던 일이 아니라 손목도 아프고 전 늘 하던 일이라 익숙하니 제가 해야 하는데 안한다며 소리를 높이더군요.
그날부터 저 부모님 아셔서 속상해 하실까봐 참거나 숨기는거 그만 뒀습니다.
주말 내내 식사준비할때 어머니 놀라서 나오시기를 여러번 하셨고, 늘어진 팬티들 펼쳐 놓고 제 속옷 건드리지 말라고 하고, 설거지 하면서 상좀 치우라고 했습니다.
드디어 월요일 아침이 되어 밥과 국을 올리고 씻고 있는데 또 화장실 문을 열더니 눈을 굴리며 뭐라 일본말로 조용히 중얼거리길래 대꾸도 안하고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나원참 절 때릴듯이 손을 올리더군요. (사실 저도 집 밖에서는 한성질 합니다. 잘못을 했을때는 시안하고 용서를 빌지만 억울하게 누군가가 누를려고 하면 깨져도 덤빕니다.) 당황하지도 놀라지도 않은 것처럼 저도 눈을 크게 뜨고 뭐하는 짓이냐고 소릴질렀습니다.
부모님 나오시고...어머니 갑자기 왜들 이러냐고 속상해 하시고...언니는 그런적 없다고 억울하다고 하고...그날 저녁 어머니 제게 "내 딸을 내가 모르겠냐만은 오빠 하나 보고 멀리 온 건데 니 언니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이유가 없지 않냐."며 원인이 무엇이건 언니가 위사람이니 가서 사과도 아니고 빌라고 하시더군요.
잘못한게 없는데, 계속 참아온건데,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그리는 못한다고 했습니다.
어머닌 빌고 함께 살거나 저보고 나가라고 하더군요. 좋은 모습이 아니면 따로 사는게 의가 안상한다고... 저 그 다음주로 살림살이 아무것도 없이 방얻어 나왔습니다. 쫓겨난거죠.ㅡㅜ
저 나온 뒤 언니 월세로 나갔냐 전세로 나갔냐 돈은 어디서 났냐 누구돈이냐 등등 꼬치꼬치 캐 묻더니 제 돈으로 나갔다고 하니까 정말이냐 일본은 딸에겐 아무것도 안준다고 했답니다.
그동안 언니가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로 제 욕을 참 많이도 했더군요. 일일이 나열 하기도 좀 그렇습니다.ㅡㅡ
그런데 문제는 제가 분가한 뒤에 더 커졌습니다. 제가 나오자 이번엔 그 화살이 부모님과 오빠에게 가서 제게 했던 그 말 안되는 짓과 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없을때 아버지가 집에 들어와서 콘센트에 물을 붓는다, 오빠가 성관계가 잘 안된다(제게도 예전에 했던 말들입니다. 할 말인지. 결국 물어봤는데 오빠.아니라고 하더군요.ㅡㅡ;;), 어머니껜 힘으로 이길려고 들었구요, 아버지를 볼때 혐오스런 벌레를 보는 듯한 표정을 짓고 두에서 주먹들고 등등...
드디어 부모님께서 오빠에게 이혼 하라고, 언니 정상이 아니니 정신감정 받게 하라고 하시더군요.
그사이 어머니는 3번정도 언니로 인해 병원을 갔었습니다.(심장이 않좋으셔서 충격을 받으시면 가슴이 뛰고 숨을 잘 못쉽니다.) 오빤 어릴적 절 감싸던 그 열두폭 치마로 언니를 감싸다 엄청난 사이즈 감량이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오빠 빌고 또 빌었나 봅니다.
어머니 남의 딸 귀하게 여기고 믿어 주려고 애쓰다가 본인 딸 힘들게 했다고 속상해 하십니다.
이젠 제가 집에가면 나름 안그런척 연기를 하긴 하지만 가끔 뒤에서 노려보다 걸린다던가 그런 일 종종 있습니다. 어머니 말씀대로 차라리 머리가 좋아서 다 속이거나 거짓말 걸리지 않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집에 가도 종종 그런 눈이나 행동을 보면 오빠가 미워집니다. 부모님이 나가라고 해도 무작정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비는 오빠...제발 따로살라고 엄마 돌아가시겠다고 전에 조용히 말했더니 [[분가해서 언니 혼자 있으면 말도 안통하는데 무슨일 있으면 어쩌냐]]는게 제가 부모님께 말씀 드리지 못한 오빠의 속마음 입니다.
지금 많이 속상한건 부모님께서 내자식 남의 자식 끼면 달라지는데, 어떤 놈이 들어올 줄 어떻게 아냐며 유료 양로원에 들어가신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언니와 마음으로 친해지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 집에 가서 일 안합니다. 밥도 안합니다. 한마디로 시누이 노릇 하지요.
정말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하나뿐인 오빠와 연을 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제 마음을 다스릴 수가 있을까요...??
차라리 며눌님만 안다고 샘내고 투정부리는게 정말 행복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