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어이없고 황당하고 억울하고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ㅠ0ㅠ 오늘 아침 출근버스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타는 출근버스.. 사람 꽉 차 있습니다. 차에 오르기도 전부터
꽉 차 있기에 정말 낑겨(ㅡ0ㅡ?) 가야 하거든요~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버스를 타려는데.. 아줌마처럼 저를 제치고 먼저 올라타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속으로.. "이 여자 뭐야" ㅡ0ㅡ;; 하고 생각 했지만 그냥 양보하고
제가 그 뒤로 따라 탑승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젤 뒷좌석까지 빽빽하게
사람들이 포진해 있기에 진짜 발 디딜틈 하나 없이 그렇게 붙어서 가야 하거든요
아 근데 저보다 먼저 탄 여자분이 사람들 사이를 미친듯이 파헤치며 들어가는겁니다.
저는 좋다꾸나 하며 뒤 따라 막 들어갔어요 항상 저는 젤 뒤로가서 서있기 때문에..
그렇게 아줌마처럼 오크족 전투본능으로 파헤치더니 중간쯤에서 양쪽으로 떡대 좋은
남자 두분이 서 계시니 더 파헤치지 못하고 그 사이에 낑기더라구요 ;;;
전 무턱대로 뒤 따라 들어갔다가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그 여자분을 뒤에 바짝 붙은채로 멈췄습니다. 뒤로는 이미 저를 뒤따라 오시던
분들에 의해 퇴로가 차단되었구요. 그렇게 앞의 여자분에 바짝 붙어서 서게 됐는데
요즘 사회분위기 안좋자나요~ 가딱 잘못하면 변태로 오인받기 쉽고 ㅠ0ㅠ
그래서 정말 앞에 여자분에게서 몸을 떼고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까 제 노력은 하나마나 말하나 마나가 되더군요^^;; 그렇게 지쳐서
가고 있는데 그때!!! 제 코트 앞자락으로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뭔가가
계속 제 옷속으로 유입이 되는거예요.. 버스 정중앙에 서 있으니 히터일리는 없고..
뭐지뭐지.. 두둥!! 잠시후에 제 옷속으로 유입된 정체를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앞에 있던 그녀가 소리없는 방구를 제 옷에 낀거예요 ㅠ0ㅠ 주변에서
웅성웅성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누가 이런 똥방구를 스텔스기마냥 소리도 없이
내보냈냐고 항의하는 듯 했습니다. 저도 사람들을 따라서 인상을 찡그리며 누구야~
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습니다. 제 앞의 그녀는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더군요 ;;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저에게 시선이 꽂히는겁니다. 쟤 뭐야? 하는 표정들.. 그도 그럴것이..
제 목 옷깃 사이로 그 냄새가 흘러 나오는데... 사람들은 제가 방구를 낀줄 아는거예요..
이건 뭐 내 방구도 아니고.. 내 방구라면 억울하지나 않지... 차라리 소리라도 내서
꼈다면 이런 오해는 안받았을텐데..
냄새도 심하고, 누명까지 쓰고 ㅠ0ㅠ 아호...;;
"제가 낀거 아니예요" 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지만 그렇게 말 할 수도 없었습니다 ㅠ0ㅠ
왜냐하면 제가 제 차를 안타고 매일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이유는... 버스를 타면 천사같은
그녀를 볼 수 있거든요.. 항상 뒷문 옆 기둥을 부여잡고 많은 인파를 피해 구석에서
숨어서 쉬고있는 빛나는 그녀.. 흑진주 같은 그녀를 오늘도 버스안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낑기긴 했지만 오늘 그녀 옆에 가깝게 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저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바로보는 그녀.......
오늘이 그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될 듯 하네요 ㅠ0ㅠ
저 이제 버스 못탈거 같아요.. ㅠ0ㅠ
제 옷안에 독가스 뿜어주신 그 여자분....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아침엔 냄새 심한거... 드시지 마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