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썸머타임 드랴큘라..
13층인데도 마치 자기집인냥 활개를 치며 피를 원하는 무시무시한 녀석들이 밤새 우리집 식구들을 괴롭힌 공포의 밤이었다.어디로 들어올곳이 없는데,어떻게 저리 많은 녀석들이 무자비하게 들어왔을까?
범인은 낮에 반겼던 햇님이구려..지루한 장마에 떠오른 햇님이 반가워 아내가 방충망을 열어 놓은체 이것저것 널다가 그만 방충망 닫는것을 잊어 버린것...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런날 묘하게 킬라는 떨어지더라..자다가 물리고 물리다가 자다가..이방으로,저방으로 옮겨 다니고..4명의 식구들이 말 그대로 쌩쑈를 하면서 새우잠을 자는데..
상암 월드컵 경기장만한 방이 하나 있길래,궁금함에 그방 문을 열어 보는데 놀라서 죽는줄 알았습니다요.그 넓고 넓은 방안에는 틈 디딜 공간이 하나없이 무엇으로 빡빡하게 들어차 있는데..그 모습이 얼마나 공포스럽고,소름이 끼치는지..말은 한마디도 들리지 않는데.무엇인가가 똑같은 모습으로 우 아래로 규칙적으로 움직였다가,또 때론 불규칙적으로 각자 다른 모양으로 따로 따로 움직이기도..지금도 생생합니다요.그 생생함은 아마도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무서운 형상중의 하나...
그것이 무엇이었냐 하면은 바로 사람의 입이었습니다요.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닌 수만,수십만의 입들이 똑같은 모습으로 일제히 벌렸다 닫았다..그랬다가 문득 불규칙적인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일제히 벌렸다 닫았다..말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지만 그 들려오는듯한 소리가 얼마나 내 가슴을 압박하였는지..한여름밤 모기에 쫓기다가 쇼파위에서 새우잠 자다가 꾼 꿈이 의미하는것은...?오늘 아무래도 말조심 하라는 예시가 아닌지?그래서 조심 조심 말조심하며 침묵속에 방콕하고 있습니다요.
황금입..내입은 황금입..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 귀한 황금입..그런데 내 황금입에서는 나오라는 금은 안 나오고 왜 벌금만 나오는 것이지...?벌금도 금인가?오늘은 유독 침묵보다 더 귀한 말들을 하고 싶지만 한여름 밤의 꿈의 예시때문에 그냥 침묵 하렵니다요.
방님들..또 비가 많이 온다 합니다요.언제 그칠지는 미지수..!
하지만 해물파전 만들어 드시면서,둘만의 고스톱이라도 한판 때리시며 좋은 휴일들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