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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물 내려가는 동안 국가가 연주된다?

윤호와궁합 |2006.11.09 00:14
조회 99 |추천 0
변기의 물이 내려가는 동안 이탈리아의 국가(國歌)가 연주되는 한 미술작품이 이탈리아에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의 BBC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볼차노 현대미술관에 전시 중이던 '변기'를 소재로 한 예술작품이 '국가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이탈리아 경찰에 압수됐다.

'애국논쟁'을 야기한 이 작품은 두명의 예술가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탈리아의 국가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고 공개적으로 웃음거리가 돼서는 안되는 '국가의 상징'"이라고 규정하며 해당 작품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경찰의 압수조치에 미술관측 변호사들은 "국가가 애국적이고 감상적인 가치를 담고있긴 하지만 국가 자체가 한 나라의 상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정부가 올해 발표한 '국가는 나라의 상징인 동시에 재산'이라는 내용의 법령을 예로 들며 "변기 물이 내려가는 동안 국가가 연주되는 것은 나라에 대한 모욕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BBC는 이번 주말쯤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하며, '국가'가 과연 누구의 소유인지 그리고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국가를 연주하는 것을 비애국적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에 관한 논쟁들이 법정에서 오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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