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연주에선 향기가 난다....
제겐 좋은친구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녀석 자랑을 좀 하려해요.
바로 저의 룸메이트죠
그와 한방을 쓴지 벌써 5개월이나 되었네요.
애구..그렇게 긴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녀석과 있음
삭막한 서울생활이 참 즐거워 지는거 있죠^^
그에겐 남을 즐겁게 하는 아주 특별할 재능이 있어요.
다름이 아니라 "향기"랍니다.^^
그래서 그녀석의 닉네임은 "아로마 홍"이죠...
지난달에 친구들 넷이서 동대문에 간적이있습니다.
두타에 들려서 이것저것 쇼핑도 하구 구경도 하구...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것이 요즘 유행하는 "아로마 테라피"였어요.
녀석은 정신집중에 도움이 된다는
"페파민트"향을 구입했죠...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면 은은한 향기를
품어내는 아주 고급스런 장신구죠...!
그날부터 그의 곁에 가면 항상 은은한 페파민트향이 난답니다.
그녀석의 진가는 이때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어요.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지칠까봐
그넘은 자기가 비싼돈들여 구입한 페파민트향을 우리들에게 막나눠주고 있어요...
항상 일찍일어나는 그는
독서실로 나가기전..
자고 있는 우리들이 보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수 있도록 조그만 선물을 주고 간답니다.
밤새 뱃속에 꼭꼭 모아놓은 진한 향기를 방안가득 품어주고 가는 거죠^^
자신의 가죽피리를 연주해서 말이에요...
"뿌~~웅~~!!"
그러곤 향이 조금이라도 셀세라 방문을 꼭꼭 닫고 나간답니다.
정말 착하지 않아요?
더 대단한건 아침의 연주가 아니에요
잠자리에 들기전..
친구들이 모두 자리에 누으면
그의 품격있는 연주가 시작된답니다.
마치 감미로운 교향곡같이...
방바닥 가까이 낮게 깔리는...
"뿌...찌...직..."
(건더리도...안나올런지...걱정이 되긴해요..)
우리가 모두 누워있으니...조금이라도 오래..보다 가깝게 느끼라고...
공기보다 무겁게...
어느정도 습기를 머금은 향기를 연주한답니다.
그것도 모자란듯
자는 도중에도
한두번씩
"뽕...뽕..."하고 품어줄때면
와! 완전히 자지러지죠...
남들은 잘땐 그러진 못하던데...정말 재주있어요
아마도 친구들을 위한 마음에서나온...부단한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요?
우리들은 정말 괜찮으니 이젠 제발
널위해서만 써라 해도
막무가냅니다.
아!...눈물나요...
殺身成仁!
정말 녀석을 두고 한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