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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려는데 명확한 이유가 없네요..

내맘 모르... |2007.11.23 14:15
조회 649 |추천 0

남편은 40대로 성실하고 말수가 없으며, 깊이 생각하는것과, 따지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성격입니다. 세심한 배려심도 없구여

저는 30대로 나름 성실하고 말이 좀 많고 깊이 생각하며, 따져야 할 일은 따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과격하지만, 애교도 좀 있는편입니다.

결혼한지 10년하고도 3년이 지났네요.

결혼이란게 어떤건지 깊이 생각하기도 전에 결혼을 해버렸고, 10개월 정도의 연애기간동안, 묵묵히 제 성격 받아주는 미안하다는 말도 잘하는 남편이 좋아 결혼했죠.

시댁에선 나이어린 며느리 싫다 하셨고, 철없이 행동하는 제가 그리 곱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특히, 싫은소리 안하던 남편이 저와의 문제로 싫은소리가 시작되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구여.

결혼전 조카들을 무지 이뻐했다고 하네요.. 연애시절 사내 커플이었는데 직원 아이도 무척 이뻐해 줬구여.

결혼하고 큰아이를 낳았는데, 몇개월이 지나도 냉냉하기만했습니다.

딱히 미워하거나, 귀찮아 하지는 않지만, 뭐랄까? 여튼 뭔가가 빠져있는 느낌이었죠..

몇개월 빠른 조카가 있는데 그 조카는 이뻐하더군여.(안기편해 그렇다고 나중에 말하는데...)

둘째를 낳아도 마찬가지였구..

그리고 언니도 결혼하고 친정 동생도 결혼해서, 조카를 낳았는데 무지 이뻐하더군여.

전화해서 목소리를 듣기도 하고..

 

남편의 직업은 12시간 주야 교대를 합니다.

힘든일이죠.. 집안일 거의 안합니다.

주말과 법정공휴일에 상관없이 한달에 4번 쉽니다.

제가 전업주부일때도 그랬지만, 워낙 힘든일이기 때문에 집에 오면 편하게 잠잘수 있게 해 주고 맛있는것도 좀 해주고요...

결혼기간 동안 쉬지 않고 회사 생활했고, 연봉 3000정도 받습니다.

그 연봉의 30%는 본인이 다시 가져 갑니다.(유흥비라던가 그런건 아니고, 유류대나 기타로)

그부분에 대해서 불만스런 얘길 하지 않았습니다.

3년전부턴가 회사 일거리가 없어서 무임금으로 한달에  서너번 더 쉬면서 부터 였던거 같네요.

제가 이혼의 이유를 찾았던건.....

지금은 주 5일 근무라 한달에 10일 정도 쉽니다.

급여가 적게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벌고 있고, 어쩔수 없는 상황이니 굳이 얼굴 붉힐 일도 아니구여.

그런데 그때부터 남편의 행동이 싫어 지기 시작했어요.

쉬는 날이 그리 많은 남편, 저 도시락 가지고 다니면서 혼자 밥먹는거 알아도 한번도 자청해서 점심에 와 밥먹자 한적 없네요.(너무 큰걸 바랬나요?)

제가 하도 섭섭해서 그랬습니다.

나 혼자 밥먹는데, 회사 가까운 거리 있는데, 와서 밥 한번쯤은 밥 사줄수 있는거 아니냐고..

정말 기본적인 말을 하더군여.

야 밥은 아무데서나 먹으면 어때. 돈줄테니까 너 사먹어.. 나도 쉬고 싶다..."

"밥을 먹고 싶어서 그러냐? 성의 문제 아니야?"

그런 사소한 말다툼이 있은후 두번 먹었습니다.

귀찮아서 나가기 싫답니다.

 

집에서 며칠을 쉬어도 제 퇴근시간이 억수 같이 비가 퍼 부어도 데리러 올 생각 안합니다.

저 퇴근 시간 마다 회사앞에 차 대놓고 기다리는거 원하지 않습니다.

추운날도 택시 타지 않고 걸어다녔고, 무거운짐 들고 차 가지고 오라는 말 한적 없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며칠을 집에서 쉬면, 구멍난듯 퍼붓는 빗줄기 보면 퇴근 시간에 전화라도 한통 해주지..

섭섭한 맘에 그런말 하면 그럽니다.

택시라도 타면 되지.." 그렇죠? 택시타면 되죠.. 회사 직원 비오니까 집까지 데려다 준답니다.

그런데 원지 서글퍼지는거 같아 싫다고 했네요.

 

예외적으로 회사에 데리러 오는 날 있습니다.

삼겹살 먹고 싶은날.. 마트에서 시장봐야 하니 말하지 않아도 회사에 옵니다.

전화오면 웃으면서 삼겹살 먹고 싶냐고 하지만, 정말 마음 안좋아요..

 

월급가져다 주고 어디다 썼냐 잔소리 하는 사람 아닙니다.

그렇지만, 뭘 사야 하는데 돈없다고 하면 그런 말 들어오지 않는지 그냥 사고 싶다 합니다.

그럼 사야죠..

 

본인 까다롭지 않은 식성이랍니다.

맵지 않은 국 안먹습니다.김치찌개만 좋아합니다.

 

돈이 있든 없든 과일은 꼭 먹어야 합니다.

 

이사람이랑 사는 내내 저는 외롭습니다.

제가 좀 예민하고 감성적인 면이 있긴 합니다만, 그런걸로 넘어가기엔 너무 외롭습니다.

 

몇년전 울 남편 장난 치다 그러더군여.

난 처형 같은 사람이 좋아"

별 뜻없었다는거 압니다.

그런데 기분 좋지 않아요.

 

나없이도 가서 형부네 가서 술마시고 거기서 자는 사람..

얼마전 저희 아빠 모시고 언니네 저 없이 갔을때 전 집에 오라고 했지만, 늦었다고 술마시고 간다고 자고 오네요.

애들한테 전화한통 안하는 사람..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만 무관심한 사람..

우리 가족은 항상 셋뿐입니다.

 

아이들은 이런 면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긴 합니다.

아빠는 회사가 그런데라서 바쁘다는 얘길 해줍니다.

회식하면 기숙사에 잔다고 들어오지 않는사람..(바람을 의심하진 않습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부분이 싫다고 했더니, 이젠 안그럽니다.

아니, 술마시고  다른사람들과 시비가 붙어서 싸워서 많이 다친후 부터인지 모르죠

한달 동안 집에서 쉬면서 보약 먹고 기운차렸습니다.

 

이사람이랑 살면서 외롭습니다.

한없이외롭습니다.

 

며칠전 일로 이혼하고 싶어졌습니다.

이혼서류 주면서 그랬죠..

당신 얼마전 했던 그 의미 없이 던진 그말이 난 잊혀 지지 않는다..."

다른 말을 하려는데 그 말이 기분 나빴는지 너랑 말하기 싫다면서 대화를 거부하더군여.

대화하는거 남편 아주 싫어합니다.

얼렁뚱땅 그렇게 넘기는걸 더 선호하는 편이구여..

전 대화로 이렇게 저렇게 결론 지어지는걸 좋아합니다만..

 

계속 별스럽지 않은 일로 이런 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그냥 잘 잊고, 다음에도 그러면서 저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보고 피곤하답니다.

저 남편 싫다면 그런행동을 다음엔 안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늘 남편은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몰랐다고 하지만, 그런 일을 반복하죠...

 

쓰다보니 길어졌고, 외롭다는 투정 뿐이네요.

복에 겨워 이런가요?

남들 다 이리 산다 생각하지만, 가족이 셋 뿐인 이가정...

밖에서만 따뜻한 이남자.. 입으로만 생각하는척하는 이사람...

 

정말 살기 싫네요.

그런데.. 이혼해야 할거 같은데 정말 이유같은 이유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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