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약국에서 일하고있는 사람입니다.
일한지는 한 달이 다 되어 가구요
일은 전~혀 힘든 점이 없습니다.
다만 다른쪽에서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하기사 쉬운일이 어디있겠냐만은... 많은 알바와 직원(?) 경험으로 보아
그나마 제가 해왔던 일들 중에서 약국일이 수월한 편이었거든요.
하는 일은 손님들 오시면 처방전 받아서 약사님께 드리고, 처방전 입력하고,
약값 계산하고, 모자란 약들 채우고, 가끔 바쁠때는 약 조제하는거 도와드리고,
청소는 기본이고, 설겆이 ( 모든 약국들이 그러나요? 저흰 약국에서 밥을 해먹습니다 )
등등 입니다.
암튼 본격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점심은 병원시간에 맞춰서 1시에 먹구요
5시~6시 쯤 되면 약국장님께서 항상 간식을 먹자고 하시거든요
근처에 붕어빵, 호떡같은 간식거리 파는 곳이 여러군데 있어요
제가 붕어빵 이런걸 좋아해서 처음엔 웃으면서 좋다고 먹었어요.
그리고 퇴근을 7시에 하는데, 집에가면 7시 반쯤 됩니다.
그 쯤 되서 거의뭐 8시 전후로 저녁을 늦게 먹다 보니까 체중이 불기 시작한 거에요
안그래도 일하기 전엔 놀았으니 살이 점점 찌기 시작했었는데;
그래서 6시 이후에 금식, 평소 밥 외에 다른 먹을것은 일체 금하고
집에 갈때 몇정거장 전에 내려서 걸어가기로 결심을 했죠.
그렇게 계획을 짜 두고
다음날도, 여느때 처럼 간식을 먹자는 약국장님의 말에
"전 안먹을께요." 라고 하니까 왜 안먹냐며 살빼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네. 이랬더니 뺄 살이 어딨냐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은 기뻤지만 진심으로 하신말이 아니거든요 제몸은 제가더잘아니까;
그렇게 웃어 넘기고 안먹으려고 했는데 아니 왜 안먹냐고 계속 그러셔서
어른이 사준다는거 마다하면 예의가 아닐 것 같아 한 두번은 그냥 먹었습니다ㅜㅜ
먹기 싫은건 아니지만 참는거죠... 제가 붕어빵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리고 나서 이렇게 계속 있다가는 나의 다이어트 계획이 무너질것만 같아서
딱뿌러지게 얘기 하기로 결심을 했어요.
그리고 다음 날도 역시 간식을 먹자고 하셨는데 약간 비꼬는 말투로
"넌 다이어트 하니까 간식 안먹지?" 라고 하셔서 안먹는다고 했더니
"우린 그런거 없어. 도대체 왜 먹는 즐거움을 모르지?" 라고 하시는거에요
ㅇ ㅏ 말투를 글로 옮길 수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암튼 그런 말투가 있어요
그래서 그냥 암말안하고 있다가 너무 노골적으로 그러셔서
"저도 먹는거 좋아하는데 살뺄라고 참는거죠" 라고 말하고 넘겼습니다.
다음날도 또 간식먹자고 하셔서 이번에는 배안고프다고 했는데
"우린 그런거 없어. 배 안고파서 안먹어? 에이 그건 말이 안돼"
이러십니다..ㅡㅡ; 아니 뱃속에서 먹을걸 마다하는데 어떻게 꾸역꾸역 쳐넣습니까;
그냥 안먹는다고 하면 알았다고 하고 마시지ㅜㅜ
그리고 혼자 간식 드시는 것도 아닌데다가 약사님이 한 분 더 계시거든요...
물론 간식 사오는거, 전 안먹어도 제가 사오구요.........
휴.. 도대체 뭐가 문제죠?ㅠㅠ...
뭐좀 덧붙이자면 점심을 약국에서 해먹는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런 얘기 하면 안되지만 반찬이 정말.... 뭐라 해야되나 부실하거든요;ㅠㅠ
고등학교때의 급식이 그리워집니다... 끽하면 제육볶음 나오는 환상의식단*^^*
정말 질릴때로질린; 이게 그리워질 정도니ㅜㅜ
반찬은 약국장님 사모님이 집에서 가져오시는데, 사모님도 약국에서 같이 일하세요
두분이 같이 오전에 나오셨다가 사모님은 2시쯤 퇴근하시구요, 암튼
어느날은 개인용 김 있잖아요 조그만거.. 그걸 가져오셔서 하나씩 주셨거든요
그걸 까서 김싸서 먹고있는데 약국장님이 옆에 놔둔 자신의 김을 놔두고 제 김을 드시는거에요
그래서 제 김을 드렸어요 드시라고. 그랬더니 됐다고 놔두라고 하시고는 안드시는 것 같길래
저도 계속 제 김을 먹었는데 계속해서 김을 젓가락으로 가져가시길래 아 그냥 다 드시라고
드렸습니다...ㅜㅜ 아끼려고 그랬는진 몰라도 몇 장 안되는 그걸 가져가시니까;ㅠㅠ
그리고 반찬을 데워야하는데 약국에 있는 그릇이랑 냄비가 부족해서
반찬과 국을 한데 섞어서 데워요. 먹고 남으면 다음날에 다른 반찬과 섞어서 먹기도 하구요.
예를들면 김치랑 나물이랑 멸치를 볶은거, 어묵국과 우거지국, 닭매운탕과 소세지(이건양호;)
물론 두분은 집에서 해드시던거니까 아무렇지도 않으시겠지만 ㅜㅜ
저는 이걸 보면서 먹을때면 솔직히 좀 그렇거든요.. 머리카락도 자주 나오고...
그렇다고 전 나가서 먹을께요 이럴수도 없는거고ㅠㅠ반찬투정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하루이틀도 아니고 날이 갈 수록 점점 심해져서 미치겠어요 한번 드셔보실래요?
아 암튼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ㅠㅠ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너무 따지는건가요?............... 사회생활 하려면 이런것쯤은 아무것도 아니겠죠?..
만약 여러분들이 저라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 하시겠어요?
아니면 다른 좋은 방법 없을까요?ㅠㅠ
이왕이면 좋은 말만 남겨주세요 흑흑 악플달지마세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