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사했다.
대출을 받아서 온 집이지만 난 즐겁다. 가을에 태어날 아가때문에 무리해서 이사를 했지만.....
아껴쓰고 하면 대출금은 갚을 자신이 있다.
내가 시집에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서운한것도 들고 시집식구들이 미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이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또한 아무것도 해드리지도 않고 특히 돈은 않드린다.
아예 철판을 깔고 시집에 드나든다. 내 남편한데 말한다
" 내가 잘살아야 나중에 식구들도 도울수가 있는거야. 대출금 갚고 생활이 좀 나아지면 그때 하자"
울신랑 나의 말을 잘따라준다. 나도 처음부터 그런것은 아니었다. 없는 살림에 체면차리고 살면 내아이는 어떻게 하고 지금도 출산비용을 마련못했다(울신랑 아주 걱정하고 있음)
시집식구들은 서운해 할것이다. 특히 말은 않하지만 우리 시아버지 4형제 중 며느리라고는 나밖에 없는데 이러고 있으니 기가 막힐것이다. 그러나 난 나의 식대로 대할것이다. 1년을 지내다 보니 길이 보인다.
이기적이 나와 양보와 배려밖에 모르는 울신랑은 비교가 된다. 어차피 산다는 것은 경쟁이다. 지금 형제들 중에서도 우리신랑이 꼴지다. 경제적인 면에서 말이죠...(집때문에 형제들한데 돈을 빌리려 갔는데 자존심이 얼마나 상했을까? 저금은 들어서 빌리지는 못했지만 형제라도 자존심은 상하지)
내가 잘한다고 할수는 없지만, 이제 우리 시아버지는 포기하셨는지 아니면 태어날 손주때문에 참고 계시는지는 몰라도 아무런 터치가 없다.
시집에 바라는 것이 없으면 서운한것 없다고 생각이 든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보낸다.(가끔 곰으로 위장해서 모른척하고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기만.... 속타는것은 우리 시아버지)
울신랑이 나의 의견을 따라주어서 편한지 모른다. 나의 강력한 힘은 남편이다.
이 대출금 갚기전에 우리는 철면피다.
시집에서 바라지 말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나도 해줄 능력은 없다.
시누들이 바라지만 난 그냥 곰처럼 행동한다. 못알아들은 척하면서 말이지(사실 머리 굴리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