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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김치.....

히카리 |2007.11.28 10:17
조회 1,251 |추천 0

글 읽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한자 써봅니다.

 

올 추석때 일이었죠.

그때 아마 제가 임신 5개월 정도 됐었을거여요.

입덧이 심해서 그야말로 퀭~~ 한 상태였죠.

거기다 첫째까지 아직은 어린 관계로 무지무지 어려움이 많았더랬죠.

그래도 추석 때 무관심하다는 말 듣기 싫어서 나름대로 많이 준비해갔습니다.

송편 빚을 멥쌀도 다 씻어서 방앗간 가서 찧어오고....식혜도 해가고.....물김치도 하고.....

추석 때 쓸 거 시장도 다 봐서 들갓었지요.

5개월때 무리라면 무리 좀 한거라고 생각하는데.....아닌가??  ㅎㅎㅎ

하여간 그리 준비해 간거 무슨 공치사 듣자고 한건 아닙다만....정말 수고했다는 말한마디 없더군여!!! ㅡㅡ;;;;;

대신 돌아온 말은......."얘...배추김치는 왜 안담갔냐?? 김치 없어서 김치 해야하니 배추 사와라"

였어여. ㅡㅡ;;;;

그 시간이 추석 전전날 저녁 8시쯤이었는데 말이죠!! ㅡㅡ;;;

담날 전 부치구 하는 것만두 죽겠는데....김치하자는 말이 참 화도 좀 나드라구여.

그냥 거기까지면 그냥 참을만 했는데...시장 봐온거 정리할라고 김치 냉장고를 보니 작년에 저희 친정에서 김치 해다준게 하나도 안먹고 고대로 있드라구여.

다 시어빠져서 ㅠㅠ...............

그러면서 저보고 시댁에서 하는 말....그 김치 못먹을 거 같으니 가져다 버려라!!

였어여.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졌죠. 그거 담으려고 울 엄마 시골루 고추가루니 배추 사러 회사 다니시면서 사온거거든여.

저희 친정은 미원을 음식에 안넣어먹지만 시댁은 그야말로 한달에 한봉은 미원 먹는 집이라.......맛이 없엇겠지만 그렇다고 준 준 사람 보고 갖다버리라니 ㅡㅡ;;;

정말 이래서 "시"자구나...................싶었어여!! 

 

..................................................................................................................................

 

그런 일 있고......

올 김장철이 되니 울 엄마 아무것도 모르고 올해도 시댁 가져다 주라면서 김치 따로 챙겨줍디다.

정말 울컥했지만.....신랑 봐서...엄마 봐서 갖다 줫어여.

아까운 김치 한통 버리네 그러면서여 ㅡㅡ;;;;;;;

올해도 그런 일 있으면 아마도 내년엔 못챙길것 같네여!!!!

이런 제가 나뿐 사람이라고 욕하는 사람두 잇을 수 있겠지만...........

자고로  뿌린만큼 거둔다자나요???

그냥 여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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