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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병얘기썼던여자..또 왔습니다.

조폭천사 |2003.07.23 17:09
조회 1,506 |추천 0

지난 토욜날 시댁가서 하룻밤 자고왔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시'자 들어가는 것들에 이가 득득 갈려요.

 

시댁.. 평소엔 두분만 식사하시다가, 저랑 신랑이 오니

식탁 넓게 빼야된대서 시모랑 같이 식탁 들어옮기고, 그담날 또다시 시모랑 식탁 원상복귀하고...

지나가던 시누이가 묻더군요. '엄마, 왜 식탁을 자꾸 옮겨..?' 라고 하며 왜그리 바쁘냐고.

전 그때 쓰레기버리러 가는중이었고, 시모는 저를 못보셨나봅니다.

부엌에서 거실안쪽으로 두걸음 정도 거리였으니, 제가 확실히 들은 말이었어요.

시모하는말.. ' 야, 며느리 있을때 부려먹어야지'

이번에도 여전히 울 시엄니는.. 내 신랑,시아버지 안보일때마다 식탁옮기자고 하셨구요.

시댁가면 일이란 일은 언제나 제 차지였죠,뭐.

시댁에서.. 1시에 점심먹은 내 신랑.. 3시가  좀 지나니 배고프다 그럽니다.

저희 시댁 무쟈게 먹습니다. 점심식사후..수박에, 커피에, 과자에..

시누이 식구들까지와서 설거지그릇은 끊이지않고 계속나오고..

저만 바쁘게 설거지하고있는데, 시엄니 부엌들어오시길래 그냥 암생각없이 얘기했습니다.

'점심먹은지도 얼마안됬는데,오빠가 후식먹고도 계속 배고프다 그러네요'

그랬더니 울시모.. 저한테 꾸중합니다.

시모 : '그런소리 들었으면 당장에 먹을거 갖다줬어야지, 넌 아무생각없이 이러고있냐.

그냥 니신랑 배고프게 굶길 생각이었냐. 당장 과일이라도 깎아다줘라'

제가 그냥 놀고있던것도아니고, 설거지 중인데..

시모는 냉장고에서 참외며, 자두며.. 있는 과일 다 꺼내어 껍질벗겨 갖다주라더군요.

 

저녁은 삼계탕을 했습니다.

시엄니께서 사위(시누이 남편)꺼 삼계탕 푸면서 얘기합니다.

'사위사랑은 장모사랑이라는데, 내가 사위한테 잘해야지~ 우리딸이랑 살아주는데..'

나원참.. 열뻗치더군요. 저 없는줄알고 '며느리있을때 부려먹어야지..' 그딴소리

자기딸(시누이)앞에서 하시더니.. 덴장..

사위한텐 온갖정성쏟아 잘해줘야하고, 왜 며느리는 부려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시는지..원.

글케 생각하면, 자기딸도 다른데가면 며느리 아닙니까.

그동안도 시엄니..시누이들오면 방으로 데려가, 속닥거리며 무슨얘길 글케들 하는지..

평소에 그런거 무시해버리고, 신경안쓰고 살았지만. 이번에 그런소리 듣고나니..

신랑에게 얘기했습니다. '시모가 그런소릴하더라. 나 열뻗쳐 잠도 안온다'

신랑 놀랍니다. 글구 저를 다독여줍니다.

첨에 신랑하나보고 결혼했지만 '시'자 들어가는것들에게 그동안 속만 끓이다보니

이젠 신랑이란 사람에게도 정이 안가네요.

신랑이 제게 잘하려고 하는게 보이는데도, 이젠 마음이 안가요.

외며느리가 이렇게 힘든건지 갈수록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혼하고싶어도 친정부모 생각나, 불효하는것같아 이혼은 피하고싶구요.

아직 아이도 없으니 조만간 공부든 일이든 다시하려고해요.

머리터지기전에 다른데 신경쓰고, 저 자신도 더 가꾸며 살랍니다.

어차피 '시'자 들어가는 것들에게 무진장 잘해봤자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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