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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땜에 이혼하는 친구

고민녀 |2003.07.23 18:21
조회 3,150 |추천 0

안녕하세요. 가끔식 들어와서 글을 읽곤 합니다.

한데 오늘은 제 얘기를 할까해요.

너무 답답하고, 어리석고, 머리가 아파서요.

요즘은 제 친구도 그렇겠지만 내 자신도 너무 한심하고 미칠지경입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저 또한 가장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제 나이 28세. 그 친구는 초등학교를 같이 졸업했어요. (초딩때는 얼굴만 알았지 얘기해본적은 없었죠)

중학교 3학년이 해던해 같은 반이 되어 그때부터 친하게 지냈죠.

항상 기분이 안좋거나 고민이 있으면 둘이서 풀곤합니다. 항상 수화기를 잡으면 그 친구에게 먼저 걸었으니깐요. 그 친구도 마찬가지구요.

그 친구도 그렇지만 저또한 가족보다 서로에게 담 달랐습니다.

한데 지금은...

 

그 친구 시집을 빨리 갔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단한칸 방에서 시작해서 32형 아파트까지 샀으니깐요.

한데 문제는 그 친구가 가게를 하면서 남편 몰래 저에게 돈을 빌리게 됐지요.

첨에 튀김집을 하게 됐어요. 한데 첫아이 임신중이라 출산일이 다 되어 가게를 팔게 되었죠.

아이까지 있으니 직장을 다니지 못해서 두번째는 악세서리 장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릇, 악세서리, 생활잡화를 팔게 되었죠)

한데 그 지역에 한참 지하철 공사 중이라 장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에게 빌려간 돈만해도 1000만원이었죠

어쩔수 없이 가게를 내놨지만 장사가 안되니 나올땐 권리금도 받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장사가 안되니 막판에는 손해를 많이 봤죠.)

그리고 나서 이사를 하고 또 가게를 했습니다.

 

저한테 빌려간 돈은 2년 있다가 (2000년 8월에 주기로함) 준다고 했는데 그 당시 가게를 다시 시작했죠.

분식집으로, 앞에 대형마트가 있어서 장사가 잘 될거라며 저한테 돈을 조금 더 빌렸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고 신랑은 저한테 빌려간 돈이 있는지도 몰랐기에 2년이 지난후에도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지냈습니다.

친구가 이번에 장사 잘 되면 갚아 준다고 했기에...

자기 사정을 알았기에 친구니깐하고 참고만 있었습니다.

한데 문제는 분식집도 장사가 안되어 다른 가게를 하겠다면 공사를 시작했죠

그 당시 옛날주점(이수일과 심순애, 별들의 고향...)이 유행했거든요.

그건 체인점이었기에 시작할때도 인테리어부터 다 해결해 주더군요.

한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죠.

그 가게도 역시나 장사가 안되어 망했고...

아파트는 운 좋게 싼 가격에 샀지만, 그 친구도 친척에게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줬기에...

(담보 받을수 있는만큼 다 받았기에 아파트 팔아도 전세집 구하기도 힘듭니다)

들어갈 돈은 많은데 신랑 월급밖에 없으니 이리 저리 빌리다 돈은 늘어나고

저에게 갚아줄 돈은 연체되고(대출 받아서 빌려줬거든요)

또 3년이 지났습니다.

결국 전에게 빌려간 돈은 2000만원으로 불었고 지금 내야 될 돈도 있는데 사정이 그렇다 보니

들어오는 돈은 없고...

결국 참다 못해 며칠전 신랑에게 다 말해 버렸죠.

그래서 제 친구는 법원까지 갔다 왔습니다.

저도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 사정을 봐선 돈은 못갚아주고 그렇다고 나만 참고 있을순 없고

고민끝에 말했는데 신랑이 같이 못산다며 친구돈 자기보고 벌어서 갚아랍니다.

저 때문에 친구 이혼하게 만든것 같아요.

신랑은 당연히 제가 젤 친하니깐 빌려간 돈이 있는줄은 생각했겟지만 이렇게까지 많았을거라 생각못햇을 겁니다.

신랑이 아파트 살때 저에게 돈을 조금 빌렸는데 그 돈은 다 갚은줄 알고 있습니다.

제 친구에게 돈 갚아주고 있냐고 물었고 제 친구 장사할때 돈 벌어서 갚았다고 했으니깐요

한데 이렇게 돈이 있는걸 알고 어떻게 생각했겠습니다.

제 친구 처녀땐 옷 잘입는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갚아야 될 빚이  있으니 옷 한번 안사입었어요. 한데 신랑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군요. 사치하는데 돈을 쓴게 아닌걸 알지만 빚이 이렇게 있다는걸 알고는  결국  이혼서류까지 법원에 넣게 됐어요.

당장 시집가는건 아니지만 만약에 결혼할때까지 돈 못갚으면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저에게만 갚아야 될 돈만 있는게 아니라 카드값도 있고...

제가 알고 있는돈만 해도 엄청 납니다.

돈 벌려고 장사를 여러번 했으니 빛은 늘어났죠.

 

저 어쩌면 좋죠. 한달쯤 있다가 법원에서 이혼서류 날라온다고 하던데...

친구 저에게 돈 갚아주려고 이리저리 일하려 다니지만 일정하게 월급으로 받는게 아니니깐 답답하고

그렇다고 친정집에서 해줄 사람들도 아니구

답답한 마음에 이리저리 글을 섰습니다.

조언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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