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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은 그래도 저보다 나은 편임.

업프론트 |2007.12.02 04:49
조회 2,990 |추천 0

윗 글을 보니 예전에 제가 겪은 일이 생각이 나네요.

 

모 그룹 부회장이 퇴임 후 호텔 레스토랑 웨이터가 되어 방송 및 언론에 어느 정도 나오신 할아버지께서(다들 누군지 아실거라 믿음) 지난 2002년 총선 때 였나? 노년권익보호당이라는 군소 정당을 만들었다.  

 

총선 선거운동기간 중 어느 날이었다.

수원에서 청량리행 열차를 타고 용산으로 가는 중이었다.

며칠 전 직접 용산에서 부품들을 구입해서 조립한 컴퓨터가 문제가 되어서 약간의 고생을 감수하더라도 직접 용산까지 가서 해결하기위해 지하철을 탔다.

 

당시 전철내 노약자전용석에 대한 홍보 및 이미지가 지금에 비해 약한 편이었다.

특히 전철을 자주 타지 않는 이로썬 더더욱 그랬던 시절이다.

 

지하철 내에 묘하게도 노약자석만 빈자리였고 일반 자리는 빈자리가 없었다.

용산까지 가는 긴 시간도 막막하고 밤새 컴퓨터 고장 때문에 밤새 씨름 하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못자다보니 매우 육신이 피곤하여 어쩔 수 없이 노약자석에 앉았고 결국 자연스레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막 졸음이 제대로 올 때 문제는 벌어졌다.

불과 자리에 앉은 지 5분도 안되었다..

차라리 일반 노인분들이 태클을 걸었다면 나았을 것이다.

그날 저는 피켓 및 선전물 든 노년권익보호당 당원 10명정도께서 저를 완전히 뭐라고 하더군요.

그분들 덕분에 지하철 칸내에서 완전 인민재판의 피고인으로 개망신 당하고 말았다.

이유는 새파란 것이 노약자석에 앉았다는...참고로 당시 노약자석 3인석 전부 및 칸내 노약자 승차 여부를 떠나 아예 그 객차에는 입석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 날만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무서운 적은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의자는 앉으라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노약자석이든 일반석이든 간에 노약자가 자신의 앞에 있으면 먼제 자연스럽게 양보하는 미덕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노약자석이 빈 좌석으로 비효율적으로 비어 있을 경우에는 노약자가 아닌 자도 앉아도 무방하다는 인식이 생겼으면 한다.(현재는 전철 노약자석은 거의 半성역화)

그리고 노약자석은 제가 생각하는 우선 순위가 중증 장애인>70대이상 노인>임산부>60대노인>경증 장애인 순으로 앉았으면 합니다.

어느 날, 노약자석에서 열심히 전철내에서 떠드시던 60대초반의 아저씨(할아버지는 최소 만 65세이상이어야 함) 두 분,  막상 자신 앞에 임산부가 등장하자 취침모드로 돌변하시더군요. 아저씨들 그간 어떻게 살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더군요.

 

50대 분들은 사회통념상 노약자로 보기 어렵죠?

그런데 전철에서 노약자석에서 아웅다웅 가끔 싸우는 거 보면 50대 아주머니가 연루(?)된 것이 가장 많더군요.

그리고 한국철도공사, 서울지하철공사 및 도시철도공사에서 만든 역사내 지상과 지하를 연결해 주는 엘리베이터 장애인용으로 만든 것입니다.

아주머니를 위해 만든 엘리베이터가 아닙니다.

 

어쨌든 글쓴님은 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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