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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다니시는 분들 퇴근시간이 그렇게 중요해요?

신입사원 |2007.12.07 03:02
조회 430 |추천 0

안녕하세요..곧 24을 바라보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뭐 직장인이래봤자 어제부터라 조금 부끄럽네요.

 

저는 주 거래은행이 현재 부산은행입니다.

주거래 은행이래봤자 이제 3년정도 됏네요.

아르바이트할때도 다 돈 거기로 받았고 왠만한이체도 다 거기서하구요.

적금이나 이런것도 분산해서 관리하기 귀찮다보니 동양종금 하나있고 나머지 일반적금에 붓는돈은 부산은행에서 다 거래하구요..

이번에 L사에 좋은 기회가 와서 1:8의 경쟁을 뚫고 검정고시 합격에 초대중퇴임에도 불구하고 합격했습니다.

아, 정말 평생직장이 구해졌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마음먹은 터였답니다.

그저께 면접결과가 발표낫어요.

결과는 전혀 기대안했었습니다.(당시 같이 면접보신분들중에 4년에졸업에 경력은 몇년에, 면접때말씀들도 다 잘하셔서 떨어질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합격이라고 해서 너무 기쁘고 했었습니다.

어찌나 감사합니다를 외쳤던지 조금 부끄럽네요.

당시 시간이 3시반정도에서 4시사이였어요.

그때 당시 합격통보하신분께서 몇가지 구비서류와 함께 국민은행 통장을 만들어오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집과 동사무소, 국민은행이 가까워서 국민은행부터 찾아갔습니다.

일단 은행 마감시간이 더 빠르니까요.

은행에 찾아가서 통장을 만들려고 갔습니다.

솔직히 월급받을 통장만 만들꺼고 따로 관리하는 돈은 다 부산은행쪽으로 빠질거라고 생각해둔상태에서 통장만드는데 뭐 크게 돈 넣을 필요있나 생각해서 제가 통장만드는것을 신청하며 은행에 낸돈은 단돈 100원입니다.

그리고 직장인우대인가? 그것도 인터넷에서 보고 갔구요.

창구에 제 번호차례가 와서 월급통장을 만들꺼라고 했습니다.

기존에 통장이 있다고해서 뭐 새로시작하는 기분겸 다 해지해달라고 했구요.

(통장만 만들어져있었던거였나보더라구요-_-;쓰질않으니 기억이 안날수 밖에..)

당시 거기 잔고가 100원있었나봐요;;

그래서 일단 기존통장을 해지하고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창구에 잇는 아저씨, 무뚝뚝하게 귀찮다는 듯한 표정이 아주 역력했고 그 앞에는 한장인가 두장의 누군가가 신청한듯한 국민카드 가입신청서가 있었답니다.

그리고 기존통장을 해지해야한다고 다른쪽 창구에 갔다오더군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된대서...생각은 안났으나 은행 비번은 통일이라 그냥 찍었구요.

그렇게 하고 자신의 뒷자리에 있는 상사분에게 승인좀해달라고 하더군요.

여기까지는 뭐 무난했습니다.

 

하지만, 일은 그때부터 시작이었죠.

상사분의 PC가 다운이 된듯했습니다.

뒤에 앉아계신분은 저한테 미안해하더군요.

워낙 고물이라는 농담섞인말을 하시며 제가 미안해할정도로 계속 고객님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하는데 어찌나 무안하던지...

제 아버지뻘같았는데 말이예요;;

통장을 해지하고 나서 만들생각으로 괜찮다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돈만 가끔 넣어두고 전혀 신경쓰지 못했던 동양종금쪽에 CMA계좌쪽에 대해서도 떠올라서 MMF통장 가입까지 같이 물었어요.

그렇게 해서 연계하면 이체 수수료도 없고 뭐 그렇다는 어디선가 흘러들은게 있어서(-_-;)

그래서 이야기했습니다.

"MMF통장기능은 이 통장에 같이 넣을 수 없나요?"

그랬더니 잠시 짬을 내서 막 그 신청서를 열심히 보시던 분이 인상을 찌푸리더군요.

안 그래도 바쁜데 귀찮게 한다는 식으로..(당시 시간은 이미 은행 영업시간인 4시반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말하더군요.

MMF통장은 100만원이상되어야 만들 수 있는데 지금 아가씨가 할 수 있지는 않지않느냐, 다음에 100만원이상 가지고와서 그때 만들라며 말씀하시더군요.

처음에 100만원이상되어야 만들 수 있단 말에 그럼 은행카드로 바로 옆에 있는 출금기에서 꺼내오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영 아저씨의 귀찮아하시는 표정을 보니 할맘이 뚝떨어졌습니다.

그 사이에 뒤에 계신 상사분의 컴퓨터가 처리된듯 그분께서 승인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통장만든후에 체크카드도 같이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기억이 전혀 안나는 통장에 체크카드가 연결되어있었나봅니다.

체크카드도 같이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그분께서 아주 인상이 오만상 찌푸려지더군요.

기존에 체크카드도 해지해야하고 어쩌고 .. 그래서 결론은 현금카드를 만들라는 거였습니다.

회사가 참 외진곳에 있다보니..은행?..-_-회사주위엔 전혀 없습니다;;

체크카드쓰면 따로 현금영수증 안받기때문에 저는 그렇게 쓰는편인데...

그래서 제가 은행 자주 올 시간이 없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일단 저는 나이도 어리고 제 일을 맡아해주신분이 저보다 훨씬 나이도 있어보이셨구요..

그 분 뒤에 있는 절 미안하게 만드신분이 아직까지 계신지라 별말 못하고 그럼 현금카드로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뭔가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더군요. 현금카드만드는 수수료가 2천원인데 있으시냐고. 묻더군요.

마치.. 그런거 있잖아요? 그냥 친절하게 말하는 것도 아니고 표정이 눈썹사이에 주름이 생기면서 한숨한번 쉬고 하는 말투...

그래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드렸습니다.

제가 꺼낸돈을 보더니 결국 오만상이 되시더라구요-_-..

그렇게 다시 카드 만드는 작업중 바로 그 아저씨 뒤에있던 VIP실에서 손님이 나오셨습니다.

자주 오시는 분인듯했어요. 그때까지 저한테 안보여주시던 친절한 미소를 지으시며 인사도하구.. 잡담도 하시구..덕에 카드 만들다가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습니다.

그렇게 있다가 카드를 만들고 통장을 만들고 저는 찝찝하고 왠지모르게 불쾌한기분에 은행에서 빨리 나오려고 나갔습니다. 옆구석에 있는 비상문같은 문으로 나갈려고 하는데 저를 부르더라구요. 신분증을 제가 안챙겨갔나봐요.

그렇게 부르더니 신분증 안챙기셨다며 건네주면서 처음으로 아저씨가 싱글싱글 웃으시면서 안녕히가십시오~라고 하덥니다.-_-

그때 맞은 편에 있는 시계가 5시 10분정도를 보고 있는 듯했네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나오면서..

저 은행에는 두번다시 안온다고, VIP가 아니면 본인앞에서 일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은 계속 기다리기만 해야되는겁니까?

퇴근시간은 칼처럼 꼭 지켜져야하는겁니까?

저도 은행 업무종료시간에 늦을까바 대충껴입어서 주워서 덜덜덜 떨면서 뛰어온 사람이고 기쁜맘에 그날은 굉장히 기분이 좋았는데 그 은행에서 나간이후부터 영 기분이 다운되더군요.

그렇게 해놓고 은행에서 이제와서 머리를 숙인다고 하죠..

은행장이 숙이면 뭐합니까? 직원들은 숙일줄 모르는데.

저나 다른 분들의 피같은 수수료가 그분들 월급이고 보너스아닙니까?

덕분에 이번에 부산은행에서 넣고 있는 적금들 만기가 끝나면 회사에서 국민은행쓰니까 글로 다 옮기려고 했는데 생각을 완전히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23살에 곧 24살 바라보는 애가 얼마나 모았냐 하시겠지만 나름 20살대부터 부모님 손안벌리고 땡전한푼없던 상태에서 처음 일할때는 걸어다니면서 출퇴근했고 그렇게 일해서 벌은 돈으로 적금넣어서 지금은 보증금 500에 월세내는 작은 원룸, 제 가구, 제 옷, 제 살림을 크진않지만 작게 가지고 있고 적금들도 곧 만기가 되면 총 대충 1000만 가량정도 나오고.. 종금도 작게 꾸준히 부어서 지금 200정도 들어가있네요

나름 알뜰하게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열심히 모은돈을 그렇게 친절하지 못한 은행에 맡기고 싶은 생각은 안드네요.

물론 지금 부산은행이 또 크게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지만-_-..

 

얼마전에 인터넷 기사에서 은행들이 고객 발목잡기에 나섰다고 하죠, 가끔씩 CMA에 대해서 안좋은쪽기사도 가끔 보기도 합니다.

발목잡기에 나섰다면 회사에서 물론 좋은 정책, 뭐 수수료관련이나 예금상품관련이나 이런것도 필요하지만 고객을 대하는 태도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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