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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수술하고 나니 달라진 남친의 행동......

힘들다... |2007.12.07 14:46
조회 2,813 |추천 0

정말 너무 힘들고 말할곳도 없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 그리고 앞으로도 못할 얘기라

여기에 혼자 신세한탄 이라도 할려구 적어 봅니다.....

내용 깁니다... 긴글 안좋아 하는분은..... 넘기세요......

 

저는 여자고 20대 후반이고, 남친도 같은 20대 후반 이지만 오빠구요...

우리가 만난지 이제 겨우 3달이 조금 넘어 가고 있네요...

오빠랑 저는 같은 회사에 근무는 하지만, 일하는 건물도 소속도 틀려서

거의 만날일은 없습니다.

우연히 제가 일하는 건물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저를 보고 호감을 가진

오빠가 제자리 번호를 어찌저찌 알아내 전화를 하고...

통화도하고 문자도 주고받고 하다가 만나서 사귀게 되었구...

우린 정말 서로 너무 좋아서 남들이 진짜 유난하다 할정도로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그렇다고 서로 불만이 없었던건 아닌데,

다~ 눈감아 줄 수 있었습니다. 근데 연인 사이에 연락 자주 안하는거

여자 입장에서 섭섭함이 쌓이고 쌓이고... 나중엔 폭팔하게 되더군요...

결국 싸우고 술도 한잔 마시고 더욱 흥분한 나머지 헤어지자고 하고..

아무튼 다음날 부터 조금은 어색한 사이처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항상 변함 없는 날짜이 있던 생리가 2~3일 늦어져서

테스트를 해보니 양성반응이 나오더군요.. 휴.. 정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은 꺼지는 느낌... 30분을 그렇게 넋놓고 앉아있다가...

저는 항상 혹시 내가 실수도 애기를 가지도라도 절대 못지운다..

하루라도 내속에 있었으면 내 새끼다.. 절대 그런짓을 못한다고

외치던 사람이었습니다.  너무 당황 하긴 했지만 당연히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오빠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만나서 밥을먹고, 싸운후에 앙금이 남아있었던 우린 어색하기 그지 없었고

우리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근데 너무 사랑할땐 몰랐던 생각 차이가

너무 컸음을 대화 하며 다시 느꼈습니다. 그래서 난 혼자라도 낳을 생각으로

말하지않고 우리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전날 생리가 없다고 말하고

할말있다고 만나자고 했는데 그냥 헤어지자고만 하니 이상했는지

무슨 일이냐고 계속묻길래 얘기했습니다. '아기가 생겼어요'......

그리곤 얘기했습니다. '오빠한테 책임지라 할생각도 없고 낳지말라고하면

혼자 도망가서라도 낳을꺼니까 내 아가가 듣고있는데 지우라는둥 이런소리 하지말아요'

역시 오빠는 반대였습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않았고

애기 낳을 준비도 되지 않았고 너도 하고 싶은 많지 않냐고..

혼자 낳아서 뭘 어쩔꺼냐고... 혼자 애기 키우며 돈은 어찌 벌꺼구

처녀가 인생 망치려고 하냐고.. 그렇게 얘기할줄 몰랐습니다.

내 앞에서 항상 나 항상 지켜줄것 마냥 행동하고

'내년에 우리 결혼하면~' , '요새 이쁜 아기가 자꾸 갖고 싶어~'

'오빠 나이가 몇인데 혹 애기 생기면 낳아야지~' 이러던 사람이었는데

막상 아가가 생겼다고 하니 그렇게 나오더라구요..

난 절대 못지운다고 버텼고 우리서로 일주일을 그리 힘들게 보내고

오빠는 '지우자' 나 '혼자라도 낳을테니 냅둬라'..............

눈물로 일주일을 아무한테도 말못하고 지냈습니다.......

 

주 5일제인 우린 금요일날 일 끝나고 부터 같이 있었습니다.

같이 있는 시간 내내 전쟁이었고 나를 달래도 보고 화도내던 오빠..

나중엔 애원 하더군요.. 우리 아직 결혼도 안했구 난 장손이구

우리 부모님 무지 보수적이시고.. 우리 나중에 낳자.. 정식적으로..

오빠도 너무 힘들어.. 우리 애기 지우고 원래대로 조금더 연애하고 이쁜사랑하고

그러자.. 제발...

 

결국..... 제가 졌습니다.......

월요일이 월차 였던 저...... 일요일 너무울어 눈이 팅팅 부은채로

7주된 내아가 지우고... 왔습니다.......

이미 돌이킬수 없는일 눈물 흘리지 않으려 슬퍼하지 않으려 노력했구

속에선 피눈물 흘려도 웃으려 했습니다...

오빠도 무지 잘해 주더군요.. 미역... 소고기... 사다두고 끓일 준비 하고있고

절대 움직이지 말라며 이불 꽁꽁 싸매주고... 죽사다주고

뭐 먹고 싶다니 밖을 몇번씩 들락날락.. 미안하다.. 고맙다...연신 내뱉으며...

오빠가 항상 같이 있어줄께 힘들면 힘들다고 하고 투정 부리고 싶으면

얼마든지 부리고 원하는거 얼마든지 말하라고.....

 

그날 저녁 오빠는 집으로 돌아갔고

다음날 나는 조금은 힘든 몸으로 출근을 해서 일하고,

일끝나고 병원에 가야하는데 오빠.. 병원에 절대 혼자 보내지 않을것 처럼 하더니

일이 좀 늦게 끝날것 같다구 미안하단 말한마디 안하고

잘다녀오라고 하더군요... 서운하더라구요...

그다음날도 병원에 가는데 하루 꼴랑 두번 전화 하고

잘다녀 오라고 하더라구요... 하루종일 몸아프다 하혈도 많다...

얘기들어 나 뻔히 힘든거 다 알면서 와볼 생각은 하지도 않고

항상 같이 있어준다더니... 힘들면 얘기하라더니.....

너무 화나서 전화기 꺼버리고 집에들어가서 너무힘들고

아가생각도 너무 간절하고 암것도 모르는 떨어져 사는 우리엄마 몇칠동안

목소리 않좋다고  맛있는거 먹고 친구들이랑 좀 놀아라 하며

보내주신 용돈에 '엄마 미안해...미안해...' 새벽 4시까지 울었습니다.

그리고 전화 켜보니 오빠한테 전화 한통화 와있더군요...

 

그다음날 무조건 만나자고 했습니다. 만나서 얘기하는데

내가 도대체 나 힘든거 알면서 어찌 이러냐구 했더니

미안하고 잘한다고만 합니다... 대체 뭔생각을 가지고 있는거냐고

나한테 그리 힘이 되줄것 처럼 하더니 이게 모냐고 목적은 내가 애기 지우는거 하나였냐고

지금 나는 아무한테도 말할곳도 없고 나한테 힘이 되어줄 사람

오빠 하나밖에 없다고 내가 불쌍 하지도 않냐고... 그랬더니

자기도 힘들답니다... 아무생각 안하고 혼자 있고싶답니다...

근데 그건 니가 지금은 힘들어서 안되지 않냐고 그럽니다....

아침마다 모닝콜 해주던 사람 어제 아침부턴 모닝콜도 없습니다.

전화 해도 딱귀찮다는 목소립니다. 주말 이면 항상 만났던 우리...

주말에는 봐요 말아요? 그랬더니 '주말에.......... 봐야지...........' 힘없이 이럽니다.........

 

지금 저는 너무 서운하도 힘들고 괴씸하고 스트레스로 하혈은 멈추지도 않고

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수술하고 난후 오히려 제가 눈치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참을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 이해 하려고도 해봤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이건 아닌것 같아요... 자꾸 나쁜생각만 들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가족들을 찾아가 유명한 4년제 대학에 이름만 대면 누구나 할수있는 대기업에 다니는

당신들은 무지 잘키워 놨다고 생각하는 두분의 아드님!! 이런사람이라고!!

질러 대고 싶은마음... 사무실로 찾아가 싸대기라도 갈기고 싶은마음...

정말 유치하게 그지없는 생각 이지만, 생각 할수록 괴씸해 죽겠습니다.

 

일도 못하고 하루종일 앉아 눈물만 훔치고 있습니다...

정말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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