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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너무 무서워요..

.. |2007.12.11 21:04
조회 1,748 |추천 0

...

욕 하실거 알고 ...

욕먹을 짓을 한걸 알지만

제 말을 들어주고 상담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글이....길어요

 

 

전 올해 22살이고.. 다음달이면 23살되는..

내년되면 대학 졸업반인 학생입니다..

제 남자친구... 33살이구요.. 이제 34살되네요.

얼굴 보면 20대같아서 모르겠는데.. 숫자로 쓰니.. 아저씨같고 징그럽긴 하네요.....

저희는 만난지 400일 넘었구요..

저 처음엔 이렇게 오래 만날 생각도 아니었고

지금남친이 자꾸 만나자 그러고 집앞에 찾아와 몇시간씩

기다리고.. 그러면서 몇 번 만나면서 정이 들고.. 정이 사랑이 됐어요.

 

이 사람을 만나기 전..

저는 성관계라면 딱 한 번 해봤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원했거든요.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었는데..

바보였죠.....

그리고 두 번째 관계를 지금 남친과 했어요.

뭐... 나이가 많아서 그런가.. 원래 그런 사람인가.

그런 걸 빨리도 시도 하더라구요.

 

사귀는 사이고... 저도 이상하게 이 사람이 빨리 좋아져버려서...

거부는 또 못하더라구요.

그렇게 400일을 만났는데..

마지막 생리 했을 때가... 9월 10일인가.. 11일인가..

제가 생리가 정말 규칙적이에요.

지난달에 1일에 했다면 이번달엔 2일에 하는..

그런데 5일씩 늦춰지는겁니다.

사실 여자의 직감이란 게 그런건지......

9월 말쯤. 갑자기 임신테스트가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1년 가까이 만났는데도 임신 한 번 한 적도 없었으니..

이번에도 그냥 신경쓰이고 초조한거겠지.. 하고 안했는데.

생리가 나오질 않으니까.. 남친데리고 모텔 가서 테스트해봤어요.

저 혼자는 하기 싫은데.. 마땅히 할 곳이 없더라구요..

두줄. 양성반응이 나왔고 머리는 띵-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의외로 정말 좋아하고..

저는 하늘이 무너질 듯 하고..

 

남친이 좋아하길래 낳게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좋아한 건 그때 뿐.

제가 담배를 조금씩 피는데

담배 피지 말고 술 먹지 말라는 말만 할 뿐.

제가 먹는 양이 느니까 살찐다고 그만먹으라고 하질 않나..

밤마다 배가 아파 떼굴떼굴 구르다가 남친한테 연락하면 대답도 없고..

산부인과 가보자는 말 한 번 해본 적 없고.

제 몸상태 걱정은 물론 해준 적 없고...

제가 보고싶다고 해도 자기가 귀찮으면 오지도 않구.....

안그래도 임신하니까 진짜 별게 다 서운한데....

매일 저녁 울면서 잔적도 있구..

아기 없을 때는...

남친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졌던 것 같은데...

남친 지금 모아둔 돈 정말 하나도 없고..

저도 마찬가지고.

아기 낳아도 옷이라도 제대로 입힐 수 있을까...

따뜻한 방에서 재울 수 있을까..

먹을 건 제때 먹일 수 있을까..

엄마,아빠 사랑은 가득 주면서 키울 수 있을까

걱정이 너무 많아요..

 

 

그러다보니까 제 맘속엔 아기를 지우고 싶은 생각이 가득차더라구요.

전 학생이라 돈도 없고..

남친한테 말하면 분명 못지우게 할거고....

이제 방학이니 알바라도 해서 지울까....

생각 하면서도

제가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건

지금 나의 임신주 정도면 아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키는 얼만큼 컸을까.....

...

아기사진들 보면 정말 낳고싶고...

현실로 돌아와보면 지워야 마땅하고..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정말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다... 할 정도로 맘이 우울하다가. 아무렇지 않았다.하고

 

나 이목구비 뚜렷하고.

남친도 마찬가지고.

아기 참 예쁠텐데...........하면서 미련 갖게 돼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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