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는 애인이면서 투명인간으로 살았어야 했습니다.

투명인간 |2007.12.13 03:23
조회 1,071 |추천 0

 

너무 억울해서 여러분들도 보라고 편지를 여기에라도 씁니다.

진심으로 맘과 성의를 다해서 사랑하면 변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사람을 이용해 먹네요..

-----------------------------------------------------------------------------

**아! 이젠 나도 더이상이런 상황 못참겠다

 

1.기분 못맞추면 말 왜 퉁퉁거리냐며 욕얻어먹는 오늘같은 상황

2.너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는 전부다 숨기면서 함께 있을땐 최고의 연인인 이기적인 상황

3.나의 집안형편이나 학업이 바빠도 일단은 제껴 두어야 하는 상황

4.밥먹고 영화보고 차 태워야하니까 학교에서는 밥얻어먹고 슈퍼 빵이랑 우유먹는 상황

5.여행갈 경비 마련해야 하고 낮에는 학교가야 하니까 야간 물류창고에서 새벽 13시간일하면서 오만원 일당 받아 모아야 하는 상황

6.기분 나쁘면 ‘그만하자, 연락하지 말아’라는 얘기 듣는 상황

7.기분 나쁘고,힘들어도 웃고 있게 훈련시켰지만 너기분 나쁠땐 한심하고 어이없다는 듯이 욕먹는 상황

8.연락할 때 무조건 나는 지렁이나 이모티콘으로 부드럽게 문자 보내야하는 상황


항상 나는 최선을 다하려고 했지만 결국 나는 오늘까지 널 충족시켜주지 못했구나

해외여행 같이 다니게 해주지도 못했고, 데이트때 마다 너 밥 사주고, 선물 매일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나 너 데이트 때마다 밥 사주기 위해서 하루 만원 용돈에 이천원 짜리 학식 먹으며 남은돈으로 이틀 삼일모아서 너 밥사주고 영화보고 차태웠던건 아니?

물론 성에 안찼으니 니가 내 놀잇감이나 되었냐?는 말을 하겠지만...


(강** (011-3**-****) 님의 말 (오전 00:28) :

놀잇감?니가무슨놀잇감이돼주기나했었냐??웃기고있네 야시끄럽고그만얘기하자고)



너는 매일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고 아웃백에서 밥을 먹으면, 나 만나는 하루쯤은 그보다 조금은 싼 밥 먹어도 좀 이해해 주면 어디 많이 덧나는거니?

너의 지갑에서는 하루 5%~10%의 돈이 나가겠지만 나는 100%의 돈을 일주일 씩 모아서 너에게 대접하거든... 물론 너의 지갑돈 5%가 더 클수있겠지만...


애인에게 매일 밥 얻어먹는 너의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고? 나는 그렇게 해줄수가 없다.

다음 설날휴가때는 필리핀으로 여행가야겠다고? 일년에 서너번은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요즘에 돈을 많이 써서 저금할 돈이 없어 짜증이 난다고? 나는 어떻게 도와줄 수가 없다.


사실 네가 육천만원이나 모았다고 자랑 했을때, 젊은나이에 충분히 많이 모았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아직도 부족한가봐?


어쨌든 야간 알바하고 밥아껴 먹어가며 데이트라도 가려고 하면 너가 아는사람들 눈이 없는데로, 사진기는 챙겨 가면 안되며, 만약 찍는다하더라도 미니홈페이지에는 절대로 보이게 올리면 안되며, 주변사람들이 추궁할만한 의심의 여지가 남을 장소 사진도 안되고...

만약 올렸을 때는 더 이상 연락안한다고 협박이나 조건 거는거 나는 이제 더 이상은 두렵지가 않다. 진짜로(저번에 풍경사진 한번 올렸다가 너희 회사사람이 물어봐서 짜증나 죽을뻔했다며? 미안하네... 들킬뻔해서)


이제는 계속 내가 미안하지도 않으면서 미안하다고 빌고 무릎 꿇는거 더 이상은 못하겠어

니가 만나주는대신에 나는 너에게 웃음을 팔고 금요일과 주말 또는 너 스케쥴없는날 영화봐주고 밥먹어주는거 더 이상은 못하겠어

철저하게 너는 주변사람들에게 애인 없다고 얘기하며 솔로인척 하고 다니면서 (특히 너의 가족들과 회사사람들에게...), 그에 반해 나는 병신마냥 나는 그래도 만나는 사람 있다고 하고 다녔다.


너만의 싸이월드 폴더 사진 꾸미고 하는 일(어차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이제는 치욕스러워서 못하겠다.


크리스마스 준비라던가 그놈의 조건 투성이인 여행준비 등등 야간알바나 노가다 이제는 싫어졌다. 그딴 거 열심히 13시간 해봤자 어차피 너만나면 세시간 이면 녹아버리니까

(고생했다는거 좀 알아줬거나, 힘들었겠다고 위로라도 한마디 했다면 돈 쓰면서 조금이라도 보람이 있었을텐데)

 


너의 꿈인 너돈 한푼도 안쓰면서 데이트하고 월급 남은돈으로 옷도 더사고 저축까지 할수있게하는 남자 만나거라... 데이트 할때는 아웃백이나 고급레스토랑에서 밥먹으며,식후엔 스타벅스를 사줄수 있는 남자를 만나길바란다.

더치페이하는거 짜증날일도 없을거고, 네돈 저축도 하고 옷도 더 많이 살수있을꺼야

아참~ 동생과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의사나, 변호사면 더더욱 좋겠구나


너는 손에 피묻히는 의사는 싫다했으니 변호사를 만나던가 아니면 네가 매일 자랑하는 아우디 탔다가 포르쉐로 바꿔 타고 다니는 과장인가 팀장인가? 하는 직분의 사람이 좋을까?


휴... 나는 국산 준중형차 타고다니기도 버거운게 사실이야... 그리고 웃기겠지만 이것으로 아직은 충분히 만족하고


나의 생일날에는 널만나고 있는게 정말 기쁘다며 밥도 사주고 영화도 보여주고

너의 생일날에는 너 화낼까봐 돈모아서 선물옷 사고 영화 보여주고... 아 참! 돈이없어서 밥은 네가 사게 해서 너 무척 화냈었지? 미안하다 네가 말한대로 할꺼면 완벽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게 좀 걸리긴하네


사실 내 생일날 나도 선물 받고 싶긴했어 하지만 이야기했다가 괜시리 욕만 더 먹을까봐..못했다. 아참...니가 선물해주고 돈 없다고 궁상맞게 굴거면 이런거 하지말라 했던 얘기도 생각난다. 그래서 야간 택배아르바이트도 했던 기억난다.


어쨌건 어제는 너 일끝나는 시간 맞추기 어려워서 학우들과 밥먹고 집에 들어가다가 욕얻어먹은일 (니가 집에들어가서 밥먹으랬는데, 왜 애들이랑 밥먹냐고?-도대체 그게 무슨 잘못이지?), 오늘은 공부끝나고 집에와서 문자에 이모티콘 안 넣고 문자보냈다고 엉뚱하게 욕먹은 일들.... 생각해보면 왜 욕얻어 먹었는지 기분이 얼떨떨하구나

그런데 고마워 니가 그랬기에 이제 널만나지 말아야할 이유에대해서 확실히 알았거든


집에서는 귀하고 금과 옥보다 몇배는 더 귀한 자식인데...

밖에선 너에게 웃음팔고 내돈 털어서 널 만나는 일들이 결국 너에겐 한순간의 즐거움뿐으로 끝난다는걸 알았어... 나 만나면서 다른 사람 선보러 나갔을때, 거래처 사람들과 미팅하러 나갔을 때 진짜 그때 알았어야 했다 (사실 참기 힘들었지만 니가 널만나려고 한다면 지켜야할 ‘네가 만든 조건’ 때문에... 참았다), 주말에 매일 먹는 이딴 밥 먹어야 겠냐고 화냈던 그 때 알았어야 했다.(나는 한달에 한번 피자 먹을까 말까야...아참 도미노나 피자헛이 아닌 만오천원짜리 피자에땅일지라도..)뭐 내 기분이나 주머니 사정 걱정해본일도 넌 없는 것 같고,아참 내가 내친구 여자친구는 일해서 용돈준다는 얘기 한번 했다가 “그럼 용돈주는 애만나라”면서 헤어지자고 화냈던거 생각하면...에휴... 그나저나 넌 나의 집안사정과 환경은 생각이나 해봤니? 너희 가족여행으로 유럽을 가던 이스라엘을 가던 중국을 갔다고 자랑했을 때...난 특별히 할말이 없더라... 우리집은 명절 때 가족들 만나러 가야하기도 벅차거든?

그리고...너만나는거 다른사람들이 알것 같다고 내가 욕 바가지로 먹을 이유가 뭔데? 너가 나같은애 만나는거 세상이 알까봐 쑥쓰러워?


하여간 내 속내 털어놓을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 했던게 너였는데...

내 마음을 털어놓으려면 너에게 지불해야 할 댓가가 너무 커


그래... 나도 더 이상 널 못잡겠어 정말 그만하자

니가 일주일에도 골백번은 나에게 겁주는 말 “연락하지마, 만나지말자...”이말

이젠 더는 무섭지도 않고, 떨리지도 않아 이제 욕까지 하던데... 진짜 그만하자


(강** (011-393-****) 님의 말 (오전 00:39) :

신발 너같은새끼 앞으로다시는상대안한다 너도잘쳐자고잘살아라)


그냥 더 이상 굴욕적으로 살 필요가 없어졌어

지금까지 나를 옥죄고 있던 무언가가 풀어진 것 같아서 홀가분해


항상 넌 주변에 보여 지길 깨끗하고 착하며 유쾌한 사람으로 비춰지며 뒷구멍으로 날 만나며 즐기는 그런 행동은 이제 그만해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서, 학생들의 주일 선생님으로서, 착한 딸과 멋진 언니로서 할 떳떳한 행동은 아니야

뒷구멍으로라도 만나야겠다 싶어 그렇게 널 만난 나도 떳떳한 놈은 아니지만


나는 적어도 너한테 이런 말 할수있는 자격은 있다고 본다... 그만큼 충분히 참기도 참았고

그리고 나 투명인간 아니야.... 투명인간처럼 살라고 교육시키지 말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