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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3... 사주보는 시모...

마녀 |2003.07.28 19:08
조회 1,135 |추천 0

시어머니...사주 보는 걸 엄청 좋아 하신다.

아니..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맹목적이기까지 하다.

 

그예로...

첫아이 낳고 아이 이름이며 사주를 보고 오셔선 하시는 말씀.

 

시엄니: 애가 약하게 태어나서 겁도 많고 그런단다. 대신 재물창고가 있단다. (재물창고 잇다는 말에 실글벙글)

마녀: 재물창고가 뭐에요?

시엄니: 돈을 벌면 모이는 건데 이게 없으면 다 새 나가는 거지.

          근데 아가 약하니까 이름을 강하게 지어서 아름을 많이 불러 줘야 한다 더라.

 

울 큰딸 달수보다 한달을 일찍 태어 났거든요.

 

엄니 하는 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흘려 들었슴다.

 

근데...휴~툭하면 이러심다.

 

작은 벌레를 보고 겁 내하는 손녀를 보고 하시는 말씀...

시엄니: 아~~고 겁 많다더니 딱 많네. 아야 맞제? 겁 많제...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아이가 뭘 하면 꼭 거기다 갖다 붙히심다.

 

겁 없이 높은 곳에서 폴짝폴짝 뛰면...

시엄니: 아~~고 다르건 겁이 많으면서 저건 와 그리도 겁이 없노...으하하하하...

 

나중에 너무한다 싶어 한마디 했죠.

 

마녀: 겁이 많으면 그 겁을 없애 주면 되지 자꾸 겁 많다 많다 그러니까 애가 더 그러잖아요.

         그리고 이 정도도 안하는 아이가 어디었요...앞으로 이 아이가 뭐가 될지 모르는데 미리   짐작해서 너는 이렇다 라고 주입 시키면 안돼죠!

겁 많다 많다 하면 더 그렇게 되는거고요, 그러니까 앞으로 겁 많다는 말씀 하시지 마세요.

 

좀 멋적어 하시는 것 같아도....그래도 소용 없음다. 몇일은 안하다가도 또함다.

무슴..까마귀 고기를 드시는지 며늘이 그렇게 싫다는데도 하심다.

 

사주쟁이가 겁 많다는 말 한마디에 큰딸은 무슨 행동을 해도 그게 사주팔자 인겁니다.

 

결정적인거 하나...

큰애 낳고 우리가 집을 사서 이사를 햇슴다.

 

그 집 이사 할때도 말 많았죠.

 

이미 잡아 놓은 날짜 엄니 좋은 날 가야 한다길래 다시 날 잡고..뭐 거기까지는 좋다 이겁니다.

이사하고 몇 일뒤...엄니 하시는 말...

 

시엄니: 너희 둘다( 남편과 저) 재물창고가 없어 평생 자기 집 못갖는데 @@(큰딸)가 재물창고 있어 너희가 집 샀나 보다.

 

마녀: (황당...어이없음!!!) 누가 그래요 어머니.

 

시엄니: 거기(특정한 곳이라..) 에서 그 사람이...

 

마녀: 어이없네요. 젊은 사람들이 살아 볼려고 하면 행여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말하면 안돼죠! 참..나...평생 남의 집 살면서 돌아 다니면 좋겠네요.

 

시엄니: 아니 거기는 책으로 푸는 데라 괜안타. 그 사람이 얼마나 잘 하는데...어쩌구저쩌구(옛날 있었던 일까지 주저리주저리)

 

마녀: 점쟁이 지 죽은 날 모른다고 하데요.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이면 그렇게 말 안하겟네요.(이건 솔직히 엄니 빗대서 한 말임) 사주가 그렇게 나와도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겠네요" 그렇게 말하지 어떤 생각 없는 사람이 젊은 사람들한테 너희는 재물복 없으니 평생 남의집 산다고 말해요.

 

시엄니: 암말 없음...그저 묵묵...

 

사주 보는것 같고 무슨 말하는거 아닙니다.

볼 수 잇죠. 하지만 거기에 너무 목을 메시니까...답답할 뿐입니다.

 

그후론 사주 얘기 해도 조금씩만 하시긴 하는데...제가 보기에 엄니 성격이 사주팔자 인것 같슴다.

 

무슨 조그만 일만 있어도 밤새 잠 못 주무시고 아프시고....안절부절... 노심초사.... 좌불안석...

 

자식 걱정이야 그 마음 알지만... 부모가 워케 잘 살아보겠다고 하는 자식에게... 아무리 사주 보는 사람이 그랬다 하더라도 그렇게 말 할수 있는지 전 지금도 이해 할 수 없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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