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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상 남편 땜에 무지 속상해요

시큰둥 |2003.07.29 03:42
조회 1,077 |추천 0

토요일날 밤10시15분쯤 남편의 휴대폰이 울렸어요.

어떤 여자가 오빠! 하면서 집 근처라는 겁니다.

남펀은 아는 동생이라며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나에게 누구라는

이해도 안 시켜주고 따라 가겠다는 세살짜리 딸아이까지 울리며 나갔어요.

참고로 남편은 집에 들어오면 잘 나가지 않는 스타일이고 움직이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집으로 데리고 오라구 그랬죠. 그래야 나도 속이 편하구요. 집에 있을땐 컴퓨터 아니면 땅바닥에 벌러덩 누워 TV를 보는게 취미인 사람이거든요.

촌에서 자란사람들 남자,여자 격없이 지낸다고 하지만 주말 늦은시각에

결혼한 남자에게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는 여자가 이해가 안되구요.

집에 있을때 컴퓨터만 하고 아내에게 자상한 남편도 못되어 주면서 잘 시간에 나가는

남편이 너무도 밉네요.

나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면서 제 기분이 얼마나 허전했겠어요.

그리구 잠이 왔겠어요. 이틀이 지난 지금도 속상하구 여러가지 생각들로 이럴게 잠이

오지 않는데..

남편은 그날 그리구 새벽2시가 넘어서 들어왔어요.

그것도 제가 전화를 몇번이나 해서 판을 깨서요.  어디서 뭘 했는지.. 나이트에 가서 춤울 췄는지..

어쨌는지.. 여러번 하니 통화가 되었습니다.

한잔 걸치고 목소리 신이 나 있더군요. 조금 있다가 들어간다며 전화를 딱 끊어 버리네요.

성질나서 다시 전화해서 전화 왜 끊냐고 따졌더니 이번엔 왠 남자 고교 후배라나 그 남자가

전화를 받으며 "형수님 왜 자꾸 전화하고 그러십니까" 하는것 아니겠어요.

안그래도 열받았는데 한잔 걸치고 근들근들 하는 목소리에 빈정거리는 말투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형님이 여자 전화받고 나가 왜 의심 스러워서요. 참 답답하네 이런 분위기의..

2시가 넘은 시각에 우리집에 오겠다는 거예요.

별일 없다고 나를 안심시켜 주겠다는거죠. 자기가 같이 있었다는..

그래서 그랬죠.

"오지마세요. 오지 말라구요. 전화 끊을께요." 생각하니 정말 화가 납니다.

남편은 판이 깨지니 자기의 체면도 그렇고 물론 화가 났겠죠.

남자들은 자존심이 생명이라잖아요. 물론 나도 그걸 모르는건 아니지만..

나에게 배려없이 행동하는 남편이 정말 미웠습니다.

집에 들어와서는 성질부리고 물론 자기도 기분이 나쁘니 그건 이해되지만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야그를 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무조건 시끄럽다고 자라고..내가 곰퉁이도 아니고.. 잠이 오겠어요.

나를 무시하는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나쁘죠.

물론 술 마시고 놀다온 사람 피곤하겠죠. 하지만 집에서 기다린 사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더 피곤합니다. 남편은 날 의부증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너 자신에게 그렇게 자신이 없냐"고 그러는데.. 이말은 그 상황에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정말 가슴에 딱 꽂히는 말입니다.

넌 내가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만 박혀 있으면 좋겠냐고 그러는데.. 난 그런뜻이

아니죠.

그사람들이 얼마나 멀리서 부산에 왔는지 모르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해요.

촌에서 자라고 도시에서 자란 생활의 차이일지 몰라도. 결혼한 사람! 밤 늦게

불러낸 여자 정말 이상하구요 또 반가워서 얼굴 보는거라면 같이 만나야 하는것

아닌가요. 결혼한 사람에게 연락할 정도라면 절친한 사이라 생각이 되는데 그 오빠가

사는 집 그리고 아이들도 있다는데 궁금하지 않을까요. 저란 사람도요

물론 밤 늦은 시각이라 나가서 만날수 없다면 집으로 데리고 왔어야 하고 그렇치 않으면

날 이해시키던가 적당히 놀던가.

나랑 같이 만날꺼 아니면 만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틀린건가요?

괜시리 마누라 기분 나쁘게 하면서 이런 만남을 가질 필요가 있나요?

우린 지금도 냉전중 입니다.

남편은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말도 한마디씩 던지고 그러는데 그게 사실은 더 화가

납니다.

자기는 절대로 바람 안 피운다고 그러는데 그것도 알수 없는 일이고 또 바람 안피우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정말 결혼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들은 나가고 들어오고 자기 의지대로 다 되지만 아이 키운다고 정신없이 자기 버리고

사는 여자는 뭔지.. 시간은 이만큼 가있고.

남편이 이런식으로 하면 정말 허무해 집니다. 결혼해서 임신, 출산,육아만 하고 있는 내 자신이요.

남편은 별 도움도 주지 않으면서 세째를 원합니다.

다다익선이라나 흥,절대로 그런일은 없을겁니다.

이런일 자꾸 겪으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괜시리 나만 손해고 힘들어 지는일이죠.

여기까지 저의 푸념을 들어 주신분 고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기분이 나아 지리라 생각이 들지만 기분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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