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글을 읽다보면 자주 접하는 얘기들중에 하나가 불륜에 관한 소재인거 같습니다..
불륜...
참 이단어를 말하는게 너무 싫은데 어쨌거나 결혼후 다른 이성과 만남을 갖는걸 이렇게 말하지요.
제목에서처럼 저또한 불륜을 저지른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이런경우 또한 내연녀..라고 말을 하더군요..
처음 동기가 어쨌고..과정이 어쨌건..욕먹을 일이지요.
뻔히 온갖 상스러운 욕이 올라올 거란걸 알면서 이렇게 이런글을 쓰는 이유는..
솔직히 마음이 너무너무 아픕니다.
그사람을 처음 만났을때는 가정이 있는사람인지 몰랐었고..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그사실을 알게되었을때는
이미 너무많이 마음을 줘버렸었고..
연애를 목적으로 만남을 갖게 된것도 아니었고..그저 말이 잘 통하는..
하루 일과중..그리고 일과를 모두 마친후에..전화통화로 지친 마음 서로 위로해주는
그런 친구관계였었죠.
제가 아는..제가 겪은 그사람은 처음부터 바람이란 걸 피우기 위해 저와 연락하고 그랬던건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우린 서로 만난적도 없었고..만남을 약속한 적도 없었으니까..
그사람 알게된지 몇개월이 지났을때 서울에 올일이 있었는지 제가 근무하던 직장근처에 와서 연락을 해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그렇게 어렵게..우연히 그사람을 처음 만났습니다.
처음 그를 본순간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단한가지.
아..이제 어떡하지..큰일났다..이사람 너무너무 좋다...어떡하지..
그렇게 연인 아닌 연인관계가 되었습니다.
그사람이 전혀 유부남임을 티나지 않게 저와 연락할 수 있었던 건 애엄마가 둘째를 낳고 몸조리차
시댁에 가있었던 거였어요..나중에 그사실을 알았어요.
그사람 27살이지만..아이가 둘이 있었습니다.
첫여자와 동거부터 시작해 이른나이에 아이를 갖게되어 나중에야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도 올렸더군요..
그사람..와이프를 정말 많이 사랑했고..사랑한다고 그랬어요.
제가 보기에도 그래보였고..그 와이프분도 정말 착하고 가정밖에 모르는 그런 순한여자였습니다.
그래서..더욱더 죄책감에 힘이 들었습니다.
그사람도 저도..
1년가까운 시간을 알았지만..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거리상의 이유도 있었고..상황이 그러했으니..
그사람과의 만남을 끝내고 난 지금..
그 누구에게도 꺼내보지 못했던 속이야기들을 이곳에 써내려가고있습니다.
진심으로..온 마음과 몸을 다해..
그사람을 사랑하고 사랑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할수 없었지만..더럽다고 해도..나쁘다고 해도..
분명 저에게는 사랑이었습니다.
만날때마다 수도없이 울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울고...행복해서 울고...미안해서..고통스러워서 울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평생을 그사람 뒤에서..내연녀라는 이름으로 살게될지라도..
아니.연인이 아니라도..그냥 그사람을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사람 와이프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그사람의 아이들 사진을 보았어요..
그사람은 단순히 유부남이 아닌 한남자의 남편만이 아닌...
아이들의 아빠였던 걸..제가..망각하고 있었어요..
애끓는 저의 감정을 제쳐두고 처음으로 제자신이 품은 마음이..그동안의 행동들이..
추잡하다고..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어렸고...예뻤습니다.
그사람과 내가 설사 정말 사랑해서..가정을 뿌리치고 함께한다고 해도..
아이들이 눈에 밟혀 평생 괴로워 할 그의 모습을 생각하니..그럴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죽을힘을다해..그사람의 전화를 피하고..수신거부를 하고...모든 흔적을 지워갔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용기내어 찍은 스티커 사진 한장만이 서랍깊숙히..남아있네요.
그사람..아마 이글 못보겠지만..
아프게 떠난 저때문에 많이 괴로웠을거 알고있습니다..
4개월정도 되었네요...헤어진지..
우리 두사람..결국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뻔뻔하게 제자리로 다시 돌아왔지만..
잠시동안이라도 남의사람 가지려했던것...
사랑 운운하며 정당화 시키려 했던것..
진심으로 가족들에게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충분이 많이 아파했고..앞으로도 그럴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물론 결혼후 이런 만남과 감정은 배우자에 대한 배신일거고...큰 상처로 남을거란걸 압니다.
그런일은 있으면 안되겠지만..세상엔 아직도 수많은 불륜들이 있고 그로인해 상처받고..
헤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참 불쌍하다는 생각도 조금은 듭니다..
사람의 감정이란게 그렇게 계획대로만..정도대로만 움직여 지는것은 아니기에..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 거겠죠.
불륜은 죄이고...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뒤늦게 찾아든 감정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사람들의 마음은 생각이상으로 너무 괴롭고 힘들고..
어렵게 제자리를 찾는것 일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의무감이었든...책임감이든..
그힘든 감정들을 떨쳐내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많은 남녀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필요하겠지만..
저를 비롯하여 그 어려운 결정을 할수 있었던..
일말의 양심을 가진 그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격려 부탁드립니다.
사랑은 힘들기도..아프기도 한것이지만
너무많이 힘들지 않고 너무많이아프지않은
그런 행복한 사랑들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