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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임이라니...

아가야 |2003.07.29 11:54
조회 1,468 |추천 0

10개월째 불임클리닉을 다니고 있답니다...

이곳을 보면 아기를 가지신 분들도 참 많은데 왜 난 그중에 끼지 못하는 것일까...

신랑은 장남이면서 밑에 동생 둘보다 결혼을 늦게 햇지요...

물론 엎친데 덮친다고 우리가 결혼하고 딱 두달후...  맨 막내서방님네서 임신소식...

한달후..  바로밑 여동생 임신소식...   9월, 10월이면 조카들이 태어난답니다... 

왜 내 뱃속엔 그렇게 노력해도 머물지 못하는 아기가 다른집들은 원하지 않았다는데도 저렇게

잘생기는 걸까...    나 왜이렇 못된 마음을 먹게 되는건지...

아가씨의 임신으로 저의 인생은 최악의 곡선을 긋기 시작햇답니다.

나이가 몇인데 니생각만 하고 아이를 안갖냐고...  (어무니.. 저도 너무 너무 아기 기다려요...)

처음 불임클리닉을 다녔을때는 매우 건강한 나의 몸...

6번의 배란일을 맞춰서 신랑에게 제발 일찍 들어와 달라고 부탁했으나

4번의 외박과 2번은 새벽 4시에 술에 꼴아서 들어왔지요...

전 원형탈모가 생겼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난포가 자라질 않게 되었답니다.

그게 끝일까요???   시어머니의 질책과 동서와 아가씨 함께 뱃속아기얘기 하며 티비볼때

저혼자 시댁집들이, 환갑잔치음식을 손수 혼자 다하고...  이럴땐 사먹으면 안되나...

이틀을 혼자 장보고 준비한 상에 숫가락 하나 놓지 않고 이야기만 하다가 음식먹으며

이것 저것 갖다달라는 아가씨를 보며 느꼇지요...   애 못낳는게 세상에서 제일 큰 죄구나...

자궁난관조영술, 복강경...   검사도 이젠 지겹게 받았는데...   그 아픔 나혼자 다 감수 하고 있는데...

그래도 난 어쩔수 없는 죄인이구나 싶더라구요...

내가 불임이라니...   남들 다 갖는 아기  왜 나는 못갖는건가...  내가 불임이라니...

이젠 병원가는것도 지겹네요...

갈때마다 병명이 하나씩 늘어나니 의욕두 없고 지쳐갑니다...

나팔관이 유착이 되고, 난관에 혹이나고, 유즙분비가 높고...  언제 이 악의터널을 다 빠져나갈런지...

정말 너무 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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