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1살 여자구요
작년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랑 동생이랑 살고 있는데
엄마한테 남자 친구가 생겼거든요 ..
근데 어쩌다 보니 같이 살게 됐는데요,
처음엔 표현은 안해도 잘 챙겨주시는 것도 같고, 좀 자상하고 그러셔서
말도 트게 되고 잘 지내고 있었어요
근데 이 아저씨가 혼자 오래 살아서 그러신지
다림질도, 밥 차리는 것도, 뭐 빨래나 세탁소 가는 것까지 다 저한테 시키는거에요.
원래 아빠랑 다같이 살 때는 좀 역활분담 식이였거든요..
그래도 엄마 이목도 있고 그러니까 네네 하면서 다 해드리고 그랬죠
어느 순간부터 계속 삐걱거렸구요, 아저씨가 은근히 엄청 소심하세요
별 것도 아닌 걸로 아침부터 사람 기분 잡치게 해놓는 것도 놓는건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로 짜증을 내시죠
예를 들면 무우국에 새우젓을 넣고 끓였다고 짜증을 내시는데 어이가 없어요.
근데 저번에 아저씨가 저한테
"처음엔 니가 야무지고, 할 말 딱딱하고 그런애인 줄 알았더니 개념도 없고,
생각도 없고, 멍청해보인다" 라고 하시는거에요.
순간 정말 할 말이 없는데 그러는 자기는 이기주의 같기도 하고,
나한테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본적 있냐고 물어 본 적도 없으면서 자기 맘대로
그렇게 결정내리는게 어이가 없었지만, 엄마도 있고 해서 정말 참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어젠가 동생일로 아저씨랑 통화를 하게 됐는데 계속 말 중에 의견 트러블이 있었어요.
그렇게 막 얘기를 하던중에 전 아저씨께 저번에 나도 쫌 짜증났었는데 참았다고 하니까
뭐냐고 자꾸 캐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멍청하다고 했던 그 얘길 하면서
아저씨가 나한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본적이라도 있냐고 얘기했더니
저한테 아, 신발년아, 썅년아 그러시더리 뚝 전화를 끈어버리시는거에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엉엉 울었죠. 제가 그렇게 못 할 얘기를 한건가요?
아님 욕먹을 만한 그런 얘기를 한건가요 .. 트러블은 있었는데 이런식에 욕은 첨이네요.
정말 따로 나가서 살 능력도 없어서 그러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는 계속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얘기 했더니 엄마는 더 어이없게도 자식처럼 생각하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는거래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ㅠㅠㅠㅠㅠ 정말 요즘 같아서 대충 살다가 죽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