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알려주지 않았던
그녀의 삶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잠시 머물러 있다 올 생각이였습니다.
그녀의 집 앞에 차를 세워두고
참 못나고 바보같은, 악마같고 짐승이하였던
나를 반성했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좋아했고 빠져들었다면
그대로 뜨겁고 행복했어야 했습니다.
사랑을 앞세워 질투하고 믿음을 요구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참고 경계했으면서도
결국 어리석었습니다.
그녀의 어리고 고단한 삶에 편안한 언덕이
되어주지 못해 뒤늦게 가슴이 아팠습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로
그녀의 지친 영혼에 비수를 꽃았습니다.
이젠 돌이킬 수 없어서
눈물이 흐르지만 이대로 잊어야 한다는 걸
그녀도 나도 압니다.
못난 난 이대로 조용히 늙어갈 작정입니다.
신도 그에게 하는 기도도 믿지 않지만
그녀의 삶이 더는 추하고 고단하지 않길 기도할겁니다.
언젠가 사무치게 그리워질때가 오면
늙고 더러운 두 손이지만 진심을 다해 맞잡고 기도하겠습니다.
반드시 행복해지길, 반드시 행복해지길, 반드시 행복해지길.
혜주야 이젠 안녕...